• 뒤로가기 화살표
  • 로그인
칼럼 형사범죄 폭행·상해·협박
형사범죄 · 폭행·상해·협박 2026.04.04 조회 8

집단폭행 공동정범, 개별 책임은 어떻게 판단될까? 7가지 체크포인트

박상흠 변호사

얼마 전 이런 사연이 있었습니다. 대학교 동기 5명이 술자리에서 시비가 붙어 한 사람을 집단으로 폭행했는데, 이 중 실제로 주먹을 휘두른 사람은 2명뿐이었습니다. 나머지 3명은 옆에서 부추기거나 팔을 잡았을 뿐인데, 경찰 조사에서 5명 모두 집단폭행 공동정범으로 입건되었습니다. 정말 전부 같은 처벌을 받는 걸까요? 수사 단계에서부터 재판까지, 개별 책임이 어떻게 나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할 7가지 포인트를 정리해 드립니다.

집단폭행 공동정범, 왜 전원 처벌 대상이 되는가

형법 제30조는 "2인 이상이 공동하여 죄를 범한 때에는 각자를 그 죄의 정범으로 처벌한다"고 규정합니다. 직접 때리지 않았더라도 공동의 의사기능적 행위 지배가 인정되면 정범 책임을 면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폭력행위처벌법 제2조 제2항은 2인 이상이 공동으로 폭행한 경우 형법상 폭행죄보다 가중 처벌(5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 벌금)하고 있어, 개별 역할 정리가 형량에 결정적 영향을 미칩니다.

책임 판단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7가지 체크포인트

1 사전 공모 여부와 합의 범위

"같이 혼내주자"는 명시적 합의가 있었는지, 아니면 우발적 상황에서 가담하게 되었는지가 첫 번째 분기점입니다. 사전 공모가 입증되면 현장에서 직접 폭행하지 않았어도 전체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고, 반대로 우발적 가담이라면 본인이 실행한 범위로 책임을 제한받을 여지가 생깁니다.

2 현장에서의 구체적 행위 내용

직접 주먹을 휘둘렀는지, 피해자의 팔을 잡아 움직이지 못하게 했는지, 아니면 단순히 옆에 서 있었는지 등 현장 행위를 구체적으로 구분해야 합니다. 실무에서는 CCTV 영상, 목격자 진술, 피해자 진술이 개별 행위 특정에 핵심 증거가 됩니다. 수사 초기 단계에서 자신의 행위를 정확히 진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3 폭행의 결과(상해 정도)와 인과관계

피해자에게 발생한 상해가 누구의 행위로 인한 것인지가 양형에 큰 차이를 만듭니다. 예컨대 전치 6주 안면골절이 특정인의 주먹질에 의한 것이라면, 그 사람에게는 상해죄(7년 이하 징역) 적용도 가능합니다. 나머지 가담자는 폭행 공동정범 수준에 그칠 수 있습니다. 진단서와 의무기록 확인이 필수입니다.

4 가담 시점과 이탈 시점

언제 폭행에 합류했고, 언제 빠져나왔는지가 책임 범위를 가릅니다. 상담 현장에서 보면, 처음에는 말리러 갔다가 중간에 휘말린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탈 시점 이후에 발생한 상해 결과에 대해서는 책임을 면할 수 있으므로, 타임라인을 분 단위로 정리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5 공동정범과 방조범의 구별

현장에 있었지만 "가세하라"고 부추기기만 한 경우, 공동정범이 아니라 방조범(종범)으로 인정될 수 있습니다. 방조범은 정범의 형에서 감경되므로(형법 제32조 제2항) 양형 차이가 상당합니다. 핵심 기준은 "범행을 자기 것으로 주도적으로 수행했는가, 아니면 단순히 도운 것인가"입니다.

6 피해자와의 합의 및 피해 회복 노력

집단폭행 사건에서 합의는 개별적으로도, 공동으로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실무에서 자주 접하는 상황인데, 가담 정도가 가벼운 사람이 먼저 합의하면 기소유예나 선고유예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반면 주도자는 합의를 하더라도 벌금형 이상을 피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합의금 분담 비율도 역할에 따라 조정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7 전과 유무 및 개인적 양형 사유

같은 사건의 공동정범이라도 개인의 전과 기록, 나이, 범행 동기, 반성 정도에 따라 처분이 달라집니다. 초범이면서 가담 정도가 경미한 경우 기소유예 또는 약식 벌금으로 끝나는 사례가 있는 반면, 동종 전과가 있거나 주도적 역할을 한 경우 실형 선고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자신의 양형 인자를 사전에 빠짐없이 정리해 두어야 합니다.

정리하면

집단폭행 사건에서 "나는 크게 한 것이 없다"는 주장만으로는 책임을 줄이기 어렵습니다. 사전 공모 범위, 현장 행위 내용, 가담 및 이탈 시점, 상해와의 인과관계를 구체적으로 정리하고, 공동정범인지 방조범인지를 법리적으로 구분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특히 수사 초기 단계의 진술이 재판 전체를 좌우하는 만큼, 최초 경찰 조사 전에 자신의 역할과 행위 범위를 명확히 파악해 두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박상흠 변호사의 코멘트
실제로 집단폭행 사건을 다루다 보면, 현장에 함께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주도자와 동일한 혐의를 받게 되어 당혹스러워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개별 역할과 가담 정도에 따라 처분 결과가 크게 달라지므로, 첫 경찰 조사 전에 반드시 전문가의 조력을 받으시길 권합니다.
이 글의 변호사
#집단폭행 공동정범 #집단폭행 개별 책임 #폭력행위처벌법 공동폭행 #집단폭행 방조범 구별 #집단폭행 양형 기준
본 콘텐츠는 일반적인 법률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구체적인 법률 자문이 아닙니다. 개별 사안에 대해서는 반드시 변호사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 2026 알법(albu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