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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형사범죄 폭행·상해·협박
형사범죄 · 폭행·상해·협박 2026.04.06 조회 6

경호원·보안요원 폭행, 공무집행방해 적용되는 경우와 대응 절차

조희연 변호사

많은 분들이 경호원이나 보안요원을 폭행한 경우, 일반 폭행죄로만 처리되는지 아니면 공무집행방해죄까지 적용되는지를 혼동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무에서 보면 경호원의 신분과 업무 성격에 따라 적용 법조가 크게 달라지고, 그에 따른 처벌 수위도 상당한 차이를 보입니다. 이 글에서는 경호원 및 보안요원 폭행 사건의 법적 판단 기준과 수사 진행 절차, 그리고 각 단계별 필요한 대응 방법을 단계적으로 정리하겠습니다.

경호원 유형별 법적 지위와 적용 법조의 차이

경호원 또는 보안요원이라 하더라도 그 법적 지위는 동일하지 않습니다. 공무집행방해죄(형법 제136조)가 성립하려면 상대방이 '직무를 집행하는 공무원'에 해당해야 하므로, 경호원의 소속과 업무 성격을 먼저 구분해야 합니다.

공무집행방해 적용 대상

  • 대통령경호처 소속 경호원
  • 경찰 소속 경호·경비 인력
  • 법원·검찰청 등 관공서 보안관
  • 국가중요시설 경비 군인·경찰

일반 폭행죄 적용 대상

  • 민간 경비업체 소속 보안요원
  • 건물 사설 경비원
  • 행사장 민간 경호원
  • 클럽·유흥업소 출입 통제 직원

핵심 판단 기준: 공무집행방해죄의 '공무원'에는 법령에 의해 공무를 위탁받은 사람(의제공무원)도 포함됩니다. 예컨대 청원경찰법에 따른 청원경찰은 경비구역 내에서 경찰관의 직무를 수행하므로, 이들을 폭행하면 공무집행방해죄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공무집행방해죄와 일반 폭행죄의 처벌 수위 비교

적용 법조에 따라 처벌 수위가 현저히 다릅니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공무집행방해죄 (형법 제136조)

법정형5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
친고죄 여부비친고죄 (피해자 의사와 무관하게 처벌 가능)
합의 영향양형에 참고되나, 공소 취소 불가

일반 폭행죄 (형법 제260조)

법정형2년 이하 징역, 500만원 이하 벌금, 구류 또는 과료
친고죄 여부반의사불벌죄 (피해자가 처벌 원치 않으면 공소 기각)
합의 영향합의 시 형사처벌 면할 수 있음

특히 상해에 이른 경우, 공무집행방해치상으로 가중되면 최대 7년 이하 징역까지 선고될 수 있으므로 처벌 수위의 격차는 더 벌어집니다.

Step 1. 사건 발생 직후 초기 대응

1
상대방의 신분 및 직무 확인 경호원·보안요원의 소속기관, 직무 근거 법령, 당시 수행 중이던 직무의 구체적 내용을 확인합니다. 이 사실관계가 공무집행방해 적용 여부를 좌우합니다.
2
현장 증거 확보 CCTV 영상, 목격자 연락처, 현장 사진 등을 즉시 확보합니다. 특히 상대방이 적법한 직무를 수행하고 있었는지가 핵심 쟁점이므로, 직무 집행의 적법성을 다툴 수 있는 자료가 중요합니다.
3
변호인 선임 검토 공무집행방해죄는 비친고죄이므로 합의만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조기 단계에서 법적 대응 방향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요기간: 사건 발생 후 24~72시간 이내에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Step 2. 수사 단계 대응 절차

4
경찰 조사 출석 및 진술 출석 요구를 받으면 변호인과 사전에 진술 방향을 조율한 후 출석합니다. 이 단계에서 '직무 집행의 적법성'에 대한 다툼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변호인 동행이 가능합니다.
5
공무집행의 적법성 검토 판례상 공무집행방해죄가 성립하려면 공무원의 직무집행이 적법해야 합니다. 경호원이 과잉 물리력을 행사했거나, 법적 권한 없이 신체를 제압한 경우 등은 적법한 직무집행에 해당하지 않아 공무집행방해 혐의가 부정될 수 있습니다.
6
피해자 측 합의 시도 비친고죄라 하더라도 합의 여부는 양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칩니다. 피해자와의 합의서, 탄원서 등을 확보하면 기소유예 또는 약식 벌금 처분을 이끌어내는 데 유리합니다.

필요서류: 진술서, 변호인선임서, CCTV 열람 신청서, 탄원서(합의 시), 진단서(쌍방 상해 시)

소요기간: 경찰 수사 단계 약 1~3개월

예상비용: 변호인 선임료 300만~800만원(사건 복잡도에 따라 상이)

Step 3. 검찰 송치 이후 기소 단계 대응

7
검찰 의견서 제출 검찰 송치 후 처분 결정 전에 변호인 의견서를 제출합니다. 초범 여부, 합의 여부, 직무 적법성 쟁점, 정상참작 사유 등을 종합적으로 기재합니다.
8
처분 결과 확인 및 후속 조치 검찰 처분은 기소유예, 약식기소(벌금), 정식기소(공판) 등으로 나뉩니다. 약식명령에 대해서는 7일 이내 정식재판 청구가 가능하며, 정식기소 시에는 공판 준비 절차에 착수합니다.

소요기간: 검찰 처분까지 약 1~2개월, 공판 진행 시 추가 3~6개월

실무에서 자주 문제되는 3가지 쟁점

1. 청원경찰과 민간 경비원의 구분

청원경찰은 청원경찰법에 따라 배치된 경비인력으로, 경비구역 내에서 경찰관 직무집행법에 따른 직무를 수행합니다. 따라서 이들을 폭행하면 공무집행방해죄가 적용됩니다. 반면, 경비업법에 따른 민간 경비원은 공무원이 아니므로 일반 폭행죄가 적용됩니다. 외형상 유사해 보여도 법적 지위는 전혀 다릅니다.

2. 정당방위 주장 가능 여부

경호원이 과도한 물리력을 먼저 행사한 경우, 이에 대항한 행위가 정당방위(형법 제21조)로 인정될 수 있습니다. 다만 실무상 정당방위가 인정되는 사례는 매우 제한적이며, 방어 행위가 상당한 수준이었는지가 엄격히 심사됩니다.

3. 음주 상태에서의 가중 처벌

2023년 이후 실무에서는 음주 상태의 공무집행방해 사건에 대해 이전보다 엄격한 양형 기준이 적용되는 추세입니다. 만취 상태에서의 폭행이라 하여 감경 사유가 되지 않으며, 오히려 불리한 정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경호원·보안요원에 대한 폭행 사건은 상대방의 법적 지위에 따라 공무집행방해죄 또는 일반 폭행죄로 나뉘며, 그에 따라 처벌 수위와 방어 전략이 근본적으로 달라집니다. 직무 집행의 적법성 여부, 합의 가능성, 양형 자료 준비 등을 초기 단계부터 체계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사건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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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변호사의 코멘트
이 분야를 다루면서 느낀 점은, 경호원의 소속과 법적 지위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채 대응하다 불필요하게 무거운 처벌을 받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것입니다. 특히 공무집행방해는 비친고죄이므로 합의 외에도 직무 적법성 다툼 등 다각적 방어 전략이 필요합니다. 사건 초기에 전문가의 조력을 받으실 것을 권합니다.
이 글의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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