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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형사범죄 디지털/통신 범죄(해킹·보이스피싱 등)
형사범죄 · 디지털/통신 범죄(해킹·보이스피싱 등) 2026.04.07 조회 32

불법 위치추적 장치 부착 처벌 기준과 신고·대응 절차 총정리

정재훈 변호사
변호사 정재훈 법률사무소 · 부산광역시 연제구

많은 분들이 자신의 차량이나 소지품에 불법 위치추적 장치(GPS 트래커)가 부착된 사실을 뒤늦게 발견하고 당황합니다. 핵심만 말씀드리겠습니다. 타인의 동의 없이 위치추적 장치를 부착하는 행위는 명백한 범죄이고, 발견 즉시 올바른 절차를 밟아야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불법 위치추적, 어떤 법으로 처벌되나

결론부터 말하면, 동의 없는 위치추적 장치 부착은 최소 두 가지 법률에 의해 처벌됩니다.

1. 위치정보의 보호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위치정보법)

제15조 위반 -- 개인의 동의 없이 위치정보를 수집하는 행위

처벌: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제40조)

2. 통신비밀보호법

위치추적 장치가 실시간으로 통신망을 이용해 위치를 전송하는 경우, 불법 감청 또는 전기통신 감청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처벌: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 5년 이하의 자격정지 병과 가능

3. 스토킹처벌법(2021년 시행)

위치추적이 반복적으로 이뤄지면 스토킹행위에 해당합니다.

처벌: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

실무에서 보면 세 가지 법률이 경합 적용되는 경우가 많고, 특히 이별 후 전 배우자나 연인이 부착한 사례에서는 스토킹처벌법까지 중첩 적용되어 처벌 수위가 올라갑니다.

장치 발견 시 즉시 대응 절차

발견 직후 행동이 향후 수사와 민사소송 모두에 결정적 영향을 미칩니다. 아래 단계를 순서대로 따르세요.

1
장치를 발견한 상태 그대로 사진·영상 촬영
부착 위치, 장치 외형, 차량 번호판 등이 한 프레임에 나오도록 촬영합니다. 날짜·시간이 자동 기록되는 스마트폰 카메라를 사용하세요. 이 증거가 없으면 수사가 지연됩니다.
2
장치를 함부로 분리하지 않기
장치에 지문, DNA 등 범인 특정 증거가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맨손으로 만지지 말고, 비닐봉투나 장갑을 이용해 보관하세요. 가능하면 경찰 도착 전까지 분리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3
112 신고 또는 관할 경찰서 방문
신고 시 "차량(또는 소지품)에서 불법 위치추적 장치를 발견했다"고 정확히 말해야 합니다. 접수 번호를 반드시 받아두세요. 소요시간: 현장 출동 기준 약 30분~1시간.
4
고소장 접수
피해 사실을 정리해 고소장을 제출합니다. 고소장에는 발견 일시·장소, 장치 사진, 의심되는 피의자 정보(알 경우)를 기재합니다. 고소장 접수 자체는 당일 가능하며, 별도 비용은 없습니다.
5
경찰 수사 진행 (장치 분석 포함)
경찰이 장치의 USIM 정보, 구매 내역, 통신 기록 등을 추적합니다. 온라인 구매 이력이나 개통 기록이 남아 있어 범인 특정률이 높은 편입니다. 통상 수사 기간은 1~3개월.
6
검찰 송치 및 기소 여부 결정
경찰 수사 완료 후 검찰로 송치됩니다. 증거가 충분하면 기소(정식재판 또는 약식기소)되며, 약식기소 시 벌금형으로 종결되기도 합니다. 검찰 처분까지 추가로 1~2개월 소요.

민사 손해배상도 병행 가능합니다

형사 고소와 별도로, 피해자는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를 할 수 있습니다. 청구 가능한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정신적 손해(위자료) -- 법원에서 통상 300만~1,000만 원 범위로 인정. 스토킹 동반 시 금액이 올라갑니다.
  • 재산적 손해 -- 장치 제거 비용, 차량 점검 비용, 이사 비용 등 실비
  • 변호사 비용 일부 -- 소송 진행 시 인정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민사소송은 형사 판결 이후에 진행하는 것이 입증 부담이 줄어 유리합니다. 다만 민사 소멸시효(불법행위를 안 날로부터 3년)를 넘기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실무에서 자주 묻는 쟁점 정리

배우자가 부착한 경우에도 처벌 가능한가?

가능합니다. 혼인 관계에 있더라도 타인의 동의 없는 위치추적은 위치정보법 위반에 해당합니다. "부부 사이니까 괜찮다"는 것은 법적으로 인정되지 않습니다.

장치 대신 스마트폰 앱으로 위치를 추적한 경우는?

동일하게 위치정보법 위반입니다. 물리적 장치든 소프트웨어든, 동의 없이 위치를 수집하면 같은 처벌 대상입니다.

장치를 제거한 뒤에도 신고할 수 있나?

가능합니다. 다만 장치 자체를 보관하고 있어야 수사가 수월합니다. 이미 폐기했다면 사진·영상이라도 확보하세요.

고소 전 합의를 제안받으면?

합의 자체는 가능하지만, 합의금 액수나 조건은 반드시 법률 전문가의 검토를 거치는 것이 안전합니다. 성급한 합의로 추가 피해 구제 기회를 잃는 경우가 실무에서 자주 보입니다.

필요 서류·비용 한눈에 보기

  • 고소장 접수 -- 비용 없음 / 고소장 서면, 증거 사진, 신분증 지참
  • 장치 감정 의뢰 -- 경찰이 직권으로 진행 (피해자 부담 없음)
  • 민사소송 제기 -- 소가에 따른 인지대(300만 원 청구 시 약 2만 원) + 송달료(약 6만 원 내외)
  • 변호사 선임 시 -- 착수금 통상 150만~300만 원 수준 (사건 난이도에 따라 상이)

불법 위치추적은 단순한 사생활 침해가 아니라 형사처벌 대상인 명백한 범죄입니다. 장치를 발견했다면 증거를 확보하고, 지체 없이 신고하는 것이 피해를 최소화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정재훈
정재훈 변호사의 코멘트
변호사 정재훈 법률사무소 · 부산광역시 연제구
실제로 많은 분들이 장치를 발견하고도 증거 보전 없이 바로 분리해버려 수사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봅니다. 장치를 발견한 즉시 사진과 영상을 남기고, 장치는 원형 그대로 보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혼자 대응이 어렵다면 가능한 빨리 형사 전문 변호사의 조력을 받으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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