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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이 개시된 후 재산분할 협의나 심판이 마무리되기 전에, 공동상속인 중 한 명이 상속재산을 임의로 처분해 버리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오늘은 이러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상속재산분할 사전 처분 금지 가처분 신청 절차를 단계별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상속재산분할 사전 처분 금지 가처분이란, 상속재산분할 심판(본안 소송)이 확정되기 전까지 공동상속인이나 제3자가 상속재산을 매각하거나 담보로 제공하는 등 처분 행위를 금지하는 법원의 잠정적 보전처분을 말합니다. 민사집행법 제300조 제2항의 임시의 지위를 정하기 위한 가처분, 또는 민법 제1043조에 근거한 보전처분으로 신청할 수 있습니다.
가처분이 인용되려면 두 가지를 소명해야 합니다. 첫째, 신청인이 상속재산에 대한 공유지분(상속분)을 가지고 있다는 피보전권리의 존재입니다. 둘째, 상대방이 재산을 처분할 현저한 위험이 있어 본안 판결 전에 보전이 필요하다는 보전의 필요성입니다.
상속재산분할 심판 사건이 계속 중이면 해당 가정법원에, 아직 본안을 제기하지 않은 경우에는 상속개시지(피상속인의 마지막 주소지)를 관할하는 가정법원에 신청합니다.
법원은 신청서를 심리한 후, 가처분으로 인해 상대방이 입을 수 있는 손해를 담보하기 위해 담보제공명령을 내리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담보금액은 대상 재산 가액의 약 10~20% 수준이 실무상 많지만, 사안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가처분 결정이 나면, 부동산의 경우 관할 등기소에 처분금지 가처분 기입등기를 촉탁합니다. 금융재산의 경우 금융기관에 결정문을 송달하여 인출을 금지시킵니다.
첫째, 대상 재산의 특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부동산이라면 소재지와 지번, 예금이라면 금융기관명과 계좌번호를 정확히 기재해야 합니다. 포괄적으로 "피상속인의 모든 재산"이라고만 기재하면 각하될 수 있습니다.
둘째, 가처분은 잠정적 보전조치이므로, 궁극적으로 본안 소송(상속재산분할 심판)에서 분할 방법을 확정받아야 합니다. 가처분만으로 상속 분쟁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셋째, 상대방도 가처분에 대한 이의신청이나 취소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보전의 필요성이 소멸하거나 담보를 제공하고 집행취소를 구할 수 있으므로, 본안을 신속히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넷째, 상속재산 중 비상장주식, 임대차보증금반환채권, 보험금 청구권 등 특수한 유형의 재산이 포함된 경우에는 가처분의 형태와 집행 방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재산은 별도의 검토가 필요합니다.
상속재산의 현상 유지는 공정한 분할의 전제입니다. 처분 위험 징후가 포착되었다면 신속하게 보전처분을 검토하는 것이 이후 분할 절차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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