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킥보드, 전동휠 등 개인형 이동장치(PM)를 음주 상태에서 운행하다 적발되는 사례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2020년 도로교통법 개정 이후 개인형 이동장치도 자동차와 동일한 음주운전 처벌 규정이 적용됩니다. 그러나 실무에서는 차량 음주운전과 구별되는 고유한 법적 쟁점이 존재합니다. 아래 가상 사례를 통해 주요 쟁점과 처벌 기준을 구체적으로 분석합니다.
사례 1 - A씨(32세, 서울 마포구 거주, 회사원)
A씨는 금요일 저녁 회식 후 혈중알코올농도 0.06%인 상태에서 공유 전동킥보드를 타고 약 1.2km 구간을 이동하다 경찰 음주 단속에 적발되었습니다. A씨는 "킥보드도 음주운전에 해당하는지 몰랐다"고 진술하였습니다.
사례 2 - B씨(27세, 부산 해운대구 거주, 프리랜서 디자이너)
B씨는 자신의 전동휠(외발 전동 이동장치)을 혈중알코올농도 0.12%인 상태에서 운행하다 보행자와 충돌하여 피해자에게 전치 3주의 부상을 입혔습니다. B씨는 사고 후 현장에서 119에 신고는 하였으나, 피해자 구호 없이 약 200m 이동한 뒤 경찰에 의해 현장으로 돌아왔습니다.
도로교통법 제2조 제19호의2에서 정의하는 개인형 이동장치란 전동킥보드, 전동이륜평행차 등 시속 25km 이하, 총중량 30kg 미만인 전기 동력 장치를 말합니다. 2020년 6월 개정된 도로교통법 제44조에 따라, 이러한 개인형 이동장치의 운전자에게도 일반 자동차와 동일한 음주운전 금지 규정이 적용됩니다.
혈중알코올농도에 따른 처벌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 혈중알코올농도 | 행정처분 | 형사처벌 |
|---|---|---|
| 0.03% 이상 0.08% 미만 | 면허정지 (면허 소지 시) | 1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 벌금 |
| 0.08% 이상 0.2% 미만 | 면허취소 | 1년 이상 2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1,000만원 이하 벌금 |
| 0.2% 이상 | 면허취소 | 2년 이상 5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상 2,000만원 이하 벌금 |
A씨의 경우 혈중알코올농도 0.06%로 도로교통법 제148조의2 제3항 제3호에 해당하여,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주목할 점은, A씨가 자동차 운전면허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 킥보드 음주운전으로도 운전면허 정지 처분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실무에서 상당히 빈번하게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실무 포인트
킥보드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면 별도의 운전면허가 없더라도 형사처벌을 받습니다. 다만 자동차 운전면허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 해당 면허에까지 행정 제재가 미칠 수 있으므로 특히 유의해야 합니다.
B씨처럼 음주 상태에서 개인형 이동장치를 운행하다 사고를 일으킨 경우, 단순 음주운전보다 훨씬 무거운 처벌을 받게 됩니다. 적용 가능한 법률 규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B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12%로 만취에 가까운 상태에서 사고를 일으켰으므로, 특가법에 따른 가중 처벌 가능성이 높습니다. 피해자의 부상 정도(전치 3주)를 감안하면 실형까지 선고될 수 있는 사안에 해당합니다.
실무 포인트
개인형 이동장치 사고의 경우 자동차보험이나 대인배상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피해자에 대한 손해배상 문제가 별도로 발생하며, 합의 여부가 양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B씨는 사고 후 119에 신고는 하였으나, 피해자를 직접 구호하지 않고 현장에서 약 200m를 이동하였습니다. 이 행위가 도로교통법상 "도주"에 해당하는지가 중요한 쟁점이 됩니다.
도로교통법 제54조 제1항은 교통사고 발생 시 운전자에게 즉시 정차하여 사상자를 구호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의무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판례의 태도에 따르면, 사고 사실을 인식하고도 피해자를 구호하지 않은 채 사고 현장을 이탈하면, 비록 짧은 거리라 하더라도 도주로 인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만약 B씨의 행위가 도주로 인정되면, 적용 법률은 다음과 같이 달라집니다.
B씨의 경우 119 신고를 한 사실은 양형상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될 수 있으나, 피해자를 직접 구호하지 않고 현장을 이탈한 행위 자체가 면책 사유가 되지는 않습니다. 실무에서는 이러한 "불완전한 조치 후 이탈" 사례에서 도주 혐의가 인정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실무 포인트
119 신고만으로 구호 의무를 다했다고 볼 수 없습니다. 사고 현장에서 피해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현장에 머무르며, 경찰에게 인적사항을 제공하는 것까지가 법이 요구하는 조치입니다.
위 사례들을 종합하여, 킥보드 및 전동휠 음주운전과 관련한 실무적 유의사항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