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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범죄 · 재산범죄(사기·절도·횡령·배임) 2026.04.29 조회 15

시세 조종으로 인한 업무상 배임, 어디까지 처벌받을 수 있나요

김
김윤미 변호사

"회사 자금으로 주가를 조작한 임원, 시세 조종과 업무상 배임이 동시에 성립하나요?"

상장회사의 임원이나 자금 운용 담당자가 회사 자금을 이용해 자사주 또는 관련 종목의 시세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리는 행위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자본시장법상 시세 조종 혐의와 형법상 업무상 배임 혐의가 동시에 적용되는 구조가 복잡하게 느껴지실 수 있습니다. 핵심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핵심 결론: 회사 자금으로 시세 조종 행위를 한 경우, 자본시장법 위반(시세 조종)과 형법상 업무상 배임이 모두 성립할 수 있으며, 실형 선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부정이득액 규모에 따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이 적용되어 가중처벌될 수 있습니다.


시세 조종과 업무상 배임이 동시에 성립하는 구조

시세 조종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제176조에서 금지하고 있습니다. 유가증권의 매매를 유인할 목적으로 허위의 시세를 형성하거나, 통정매매(미리 짜고 하는 매매)를 하는 등의 행위가 이에 해당합니다. 위반 시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부정이득액의 2배 이상 5배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 업무상 배임이 더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회사의 임원이나 자금 담당자가 임무에 위배하여 회사 자금을 시세 조종에 사용하면, 그 과정에서 회사에 손해가 발생하게 됩니다. 형법 제356조의 업무상 배임죄는 타인의 사무를 처리하는 자가 임무에 위배하여 재산상 이익을 취하고 본인(회사)에게 손해를 가할 때 성립합니다. 이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기본 형량입니다.

두 혐의는 별개의 보호법익을 가지므로, 실무에서는 경합범(상상적 경합 또는 실체적 경합)으로 처리되어 양형이 가중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경법 적용 시 형량이 크게 달라집니다

시세 조종으로 인한 회사의 손해액, 즉 배임액이 일정 기준을 넘으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이 적용됩니다. 이 경우 형량이 대폭 높아지기 때문에 반드시 알아두셔야 합니다.

1 이득액 5억 원 이상 50억 원 미만 - 3년 이상의 유기징역
2 이득액 50억 원 이상 -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유기징역
3 병과 벌금 - 이득액의 2배 이상 5배 이하 벌금이 함께 부과될 수 있음

상담 현장에서 보면, 시세 조종의 특성상 관련 금액이 수십억 원에 달하는 경우가 많아 특경법 적용 대상이 되는 비율이 높습니다. 이 경우 법정형 하한이 3년 이상이므로 집행유예조차 쉽지 않다는 점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실무에서 중요한 예외와 쟁점

모든 시세 조종 행위가 업무상 배임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핵심 쟁점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1. 임무 위배성

행위자가 회사로부터 자금 운용에 관한 정당한 권한을 부여받았더라도, 시세 조종 목적의 매매는 선관주의 의무(선량한 관리자의 주의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2. 손해 발생 여부

배임죄가 성립하려면 회사에 '재산상 손해'가 발생해야 합니다. 시세 조종에 투입된 자금이 회수되지 않거나, 주가 하락으로 회사가 실질적 손실을 입은 경우 이 요건이 충족됩니다. 실무에서는 시세 조종 자금 자체를 손해로 인정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3. 이득의 귀속

행위자 개인이 직접 이득을 취하지 않고 회사에 이익이 돌아간 경우라도, 불법적 방법에 의한 것이므로 배임의 고의가 부정되기 어렵습니다. 다만 양형 단계에서 참작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수사 및 대응 단계에서 알아두실 사항

시세 조종 사건은 금융감독원 자본시장 특별사법경찰이나 검찰 금융조사부에서 주로 수사를 담당하며, 수사 기간이 통상 6개월에서 2년 이상 소요되는 장기 사건입니다. 실무에서 자주 접하는 대응 시 유의사항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초기 진술이 매우 중요합니다 - 금융 당국의 조사 단계에서 한 진술이 이후 형사재판에서 증거로 사용됩니다. 조사 전 반드시 전문가와 진술 방향을 검토하셔야 합니다.
2 거래 데이터 분석이 핵심입니다 - 시세 조종 여부는 매매 패턴, 호가 제출 양상, 통정매매 여부 등 객관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판단됩니다. 이 데이터에 대한 반박 논리를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3 피해 변제와 자진반환 - 회사에 발생한 손해를 적극적으로 변제하면 양형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특경법 적용 사안에서는 변제 여부가 실형과 집행유예를 가르는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4 공범 관계의 정리 - 시세 조종은 단독 범행이 드물고 여러 관계자가 연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의 역할 범위와 관여 정도를 명확히 하는 것이 방어의 출발점입니다.

시세 조종과 결합된 업무상 배임 사건은 금융 범죄 중에서도 법리가 복잡하고 형량이 높은 유형에 속합니다. 혐의를 받고 계시거나, 관련 조사를 받게 되셨다면 수사 초기 단계부터 금융 범죄 경험이 있는 변호사의 조력을 받으시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응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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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미 변호사의 코멘트
시세 조종 관련 업무상 배임 사건을 다루면서 느끼는 점은, 수사 초기에 진술 전략 없이 조사에 임하셨다가 불리한 결과를 맞는 분이 상당히 많다는 것입니다. 특히 금융감독원 조사 단계의 진술이 형사재판에 고스란히 활용되므로, 조사 통보를 받으신 즉시 전문가의 조력을 받으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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