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소를 위해 끝까지 전력을 다하는 변호사, 소통이 잘 되는 변호사
최근 가짜 청첩장을 보내 축의금을 편취하는 이른바 '청첩장 사기' 사건이 꾸준히 보도되고 있습니다. 특히 피해자 입장에서 충격적인 것은, 범행 주체가 먼 친인척이거나 오랜 지인인 경우가 적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실무에서 접하는 청첩장 사기 상담의 약 30~40%는 "친척인데 고소가 가능한가"라는 질문에서 시작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친인척이라는 이유만으로 형사처벌이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몇 가지 법적 쟁점을 반드시 짚어야 합니다.
사기죄(형법 제347조)는 '기망행위 - 상대방의 착오 - 재물 또는 재산상 이익의 교부 - 인과관계'라는 네 가지 요소가 모두 충족되어야 성립합니다. 청첩장 사기의 맥락에서 핵심은 기망행위와 편취 의사입니다.
기망행위 : 실제로 결혼할 의사가 없거나, 결혼식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데도 청첩장을 발송하여 축의금을 요구한 경우가 전형적입니다.
편취 의사(불법영득의사) : 처음부터 축의금을 받아 개인 채무 변제, 생활비 등에 사용할 목적이었다면 편취 의사가 인정됩니다.
반대로, 실제 결혼을 준비하다 사정이 변경되어 파혼한 경우라면, 그 자체만으로 사기죄가 성립하기는 어렵습니다. 수사기관과 법원은 청첩장 발송 시점에 '결혼 의사가 존재했는지'를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따라서 고소에 앞서, 상대방이 처음부터 결혼 계획 없이 축의금만 노렸다는 정황증거를 확보하는 것이 실무적으로 가장 중요합니다.
많은 분들이 "가족이라서 처벌이 안 되는 것 아니냐"고 묻습니다. 이 물음의 근거가 되는 것이 형법 제328조의 친족상도례(친족 간 재산범죄 특례)입니다. 핵심만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즉, '먼 친척'이라 하더라도 8촌 이내 혈족 또는 4촌 이내 인척에 해당하면 피해자가 고소해야만 처벌이 가능한 친고죄가 되는 것이지, 아예 처벌 자체가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고소장만 제대로 제출하면 수사는 개시됩니다.
반면 함께 거주하는 직계혈족이나 배우자라면 형이 면제되므로, 형사처벌의 실효성이 크게 떨어집니다. 이 경우에는 민사상 부당이득반환청구 또는 손해배상청구로 방향을 전환하는 것이 현실적인 선택입니다.
청첩장 사기 고소에서 수사기관이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은 "정말 결혼할 의사가 없었는가"입니다. 다음 증거들이 편취 의사를 입증하는 데 유효합니다.
특히 다수 피해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편취 의사를 추정하게 하는 강력한 정황증거입니다. 실무에서는 같은 피해를 본 사람들이 모여 공동으로 고소하는 경우 수사 진행이 훨씬 빨라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축의금 한 건당 5만~30만 원 정도의 금액이기에, "이 정도로 고소가 되느냐"는 질문도 자주 나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피해 금액의 다과가 사기죄 성립 여부를 좌우하지는 않습니다. 5만 원이든 500만 원이든, 기망행위에 의한 재물 편취가 인정되면 사기죄는 성립합니다.
다만 현실적으로 검찰이 기소 여부를 결정할 때 피해 규모를 고려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피해 금액이 소액이고 초범이라면 기소유예 처분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서 언급한 대로 다수 피해자의 합산 피해액을 제시하거나, 상습적 범행이라는 점을 부각하는 것이 기소율을 높이는 실무적 전략입니다.
청첩장 사기 사건에서 가장 효과적인 대응은 형사 고소와 민사 손해배상청구를 병행하는 것입니다. 형사 고소만으로는 실제 금전 회복이 어려울 수 있고, 민사 소송만으로는 상대방에게 합의 압박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형사 고소 : 사기죄(형법 제347조)로 고소. 친족 관계에 해당하면 고소장 제출이 전제 조건.
민사 청구 : 불법행위에 기한 손해배상(민법 제750조) 또는 부당이득반환(민법 제741조). 축의금 원금에 더해 지연이자(연 5% 또는 연 12%)까지 청구 가능.
실무적으로 보면, 형사 사건이 진행되는 동안 상대방이 합의를 제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형사처벌에 대한 부담이 금전적 반환을 이끌어내는 강력한 동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합의 시 합의서 문구와 고소 취하 시점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며, 특히 친고죄에 해당하는 경우 고소 취하 후 동일 사안으로 재고소가 불가능하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청첩장 사기는 친인척 관계에서 발생했다 하더라도 형사처벌이 불가능한 것이 아닙니다. 친족상도례에 따라 형이 면제되거나 친고죄로 전환될 수는 있으나, 고소를 통해 수사를 개시할 수 있고, 민사 청구를 병행하면 실질적 피해 회복의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초기 단계에서 편취 의사를 뒷받침할 증거를 철저히 확보하는 것이며, 친족 관계의 구체적 범위(직계혈족인지, 8촌 이내 혈족인지)에 따라 법적 효과가 달라지므로 이를 정확히 확인한 뒤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
승소를 위해 끝까지 전력을 다하는 변호사, 소통이 잘 되는 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