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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범죄 · 재산범죄(사기·절도·횡령·배임) 2026.05.03 조회 177

전세 사기 피해자 고소장 작성 요령과 고소 절차 안내

김수열 변호사
뉴로이어 법률사무소 · 서울특별시 서초구

많은 분들이 전세 사기 피해를 입고도 고소장을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지, 어떤 증거를 모아야 하는지 몰라 대응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특히 전세 사기는 임대인 한 명이 아니라 공인중개사, 브로커, 바지 임대인 등 여러 명이 공모하는 일당 형태로 이루어지는 사례가 빈번합니다. 이런 조직적 전세 사기의 경우, 고소장 작성 단계에서부터 공모 관계와 각 피의자의 역할을 명확히 특정해야 수사가 원활하게 진행됩니다.

이 글에서는 전세 사기 일당에 대한 고소장 작성 요령을 단계별로 정리합니다. 각 단계에서 필요한 서류, 소요 기간, 비용까지 구체적으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Step 1. 피해 사실 확인 및 증거 수집 (소요기간: 1~3주)

고소장을 작성하기 전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피해 사실을 객관적으로 정리하고 이를 뒷받침할 증거를 확보하는 것입니다. 전세 사기 일당 사건의 경우 피의자가 복수이므로, 각각의 관여 행위를 구분하여 정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집해야 할 핵심 증거
  • 임대차계약서 원본 - 계약 당사자, 보증금 액수, 계약일자 확인
  • 보증금 송금 내역 - 계좌이체 확인증, 통장 거래내역 (입금 상대방 계좌 특정 필수)
  • 등기부등본 - 계약 당시와 현재 시점의 등기부등본을 각각 발급하여 근저당권 설정 변동, 소유권 이전 여부 확인
  • 공인중개사 관련 서류 -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 중개보수 영수증, 명함
  • 카카오톡, 문자메시지 대화 내역 - 임대인, 중개사, 브로커 등과 주고받은 모든 연락 내용
  • 부동산 시세 자료 - KB시세,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등으로 해당 물건의 실제 시세 확인 (보증금이 시세를 초과하는지 여부)
  • 전입세대확인서, 확정일자 부여 현황 - 동일 물건에 다른 세입자가 있는지 확인
실무에서 자주 접하는 사례로, 등기부등본상 근저당 설정 금액과 전세보증금을 합산하면 시세를 훨씬 초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임대인의 기망 의사(처음부터 보증금을 반환할 의사나 능력이 없었음)를 입증하는 핵심 근거가 됩니다.

비용 측면에서, 등기부등본 발급은 인터넷등기소 기준 건당 700원, 전입세대확인서는 주민센터에서 무료 발급이 가능합니다. 이 단계에서는 별도의 법률 비용은 발생하지 않으나, 증거가 복잡하거나 피의자 특정이 어려운 경우 변호사 자문을 받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Step 2. 고소장 작성 (소요기간: 3일~2주)

증거가 정리되면 본격적으로 고소장을 작성합니다. 전세 사기 일당 사건에서 고소장의 핵심은 피의자별 범행 역할을 구체적으로 특정하는 것입니다.

고소장 필수 기재사항

1. 고소인 정보

피해자의 성명, 주민등록번호, 주소, 연락처를 기재합니다. 피해자가 여러 명인 경우 공동 고소가 가능하며, 이 경우 대표 고소인을 선정하면 절차가 원활합니다.

2. 피고소인 정보 및 역할 특정

전세 사기 일당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각 피의자의 역할을 명확히 구분하여 기재합니다.

  • 바지 임대인(명의자) - 실제 자력이 없으면서 소유권만 보유한 자. 사기죄(형법 제347조)의 정범 또는 공동정범
  • 실질적 주도자(브로커) - 물건 매입부터 세입자 모집까지 전 과정을 기획한 자. 사기죄의 공동정범 또는 교사범
  • 공인중개사 - 시세를 허위로 고지하거나, 근저당 설정 사실을 은폐하며 계약을 중개한 자. 사기죄의 공동정범 또는 방조범
피고소인의 실명이나 주소를 모르는 경우에도 고소는 가능합니다. "성명불상자"로 기재하되, 연락처, 계좌번호, 외모 특징 등 특정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최대한 기재하면 됩니다.

3. 범죄사실 기재

범죄사실은 육하원칙에 따라 구체적으로 작성합니다. 특히 다음 세 가지가 명확히 드러나야 합니다.

  • 기망행위 - "보증금 반환이 가능하다", "근저당이 없다"는 등의 허위 사실 고지 내용
  • 착오와 처분행위 - 피해자가 위 허위 사실을 믿고 보증금을 송금한 사실
  • 편취 의사의 사전 존재 - 계약 체결 시점에 이미 보증금 반환 의사나 능력이 없었음을 추정할 수 있는 정황

4. 적용 법조

사기죄(형법 제347조)를 기본으로 기재합니다. 피해금액이 5억 원 이상인 경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제3조가 적용될 수 있으며, 이 경우 3년 이상의 유기징역으로 법정형이 가중됩니다. 피해금액이 50억 원 이상이면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해당합니다.

고소장 작성 비용은 본인이 직접 작성할 경우 별도 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변호사에게 의뢰하는 경우 사건 복잡도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고소장 작성 수임료는 100만 원에서 300만 원 사이입니다. 일당 사건처럼 피의자가 다수이고 공모 관계 입증이 필요한 경우에는 변호사 조력을 받는 것이 수사 진행에 유리합니다.

Step 3. 고소장 접수 및 보정 (소요기간: 접수 당일, 보정 1~2주)

작성이 완료된 고소장은 관할 경찰서 민원실에 접수하거나, 우편으로 제출합니다. 관할은 범죄지(해당 부동산 소재지) 또는 피의자 주소지의 경찰서입니다.

접수 시 준비물
고소장 원본 1부 + 사본 1부, 증거자료 사본 일체, 고소인 신분증

접수 후 사건번호가 부여되며, 담당 수사관이 배정됩니다. 통상 접수 후 1~2주 내에 보정 요청 또는 고소인 조사 일정이 잡힙니다. 보정 요청이란 고소장의 내용이 불분명하거나 증거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달라는 요청입니다.

상담 현장에서 보면, 고소장 접수 후 수사가 지연되는 가장 흔한 원인은 피의자 특정 미비와 범죄사실의 추상적 기재입니다. 앞서 Step 2에서 각 피의자의 역할과 구체적 기망행위를 명확히 기재하면, 보정 요청 횟수를 줄이고 수사 속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접수 비용은 무료입니다. 우편 접수 시 등기우편 비용(약 3,000~5,000원)만 발생합니다.

Step 4. 수사 진행 및 고소인 조사 (소요기간: 1~6개월)

고소장이 접수되면 경찰 수사가 개시됩니다. 전세 사기 일당 사건의 경우 피의자가 다수이고 관련 금융거래 추적이 필요하므로, 일반 사기 사건보다 수사 기간이 길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고소인 조사 시 유의사항

  • 계약 경위를 시간순으로 명확히 진술할 것
  •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말했는지"를 구체적으로 진술할 것
  • 다른 피해자가 있다면 그 사실을 수사관에게 알릴 것 (동일 수법의 여죄 확인에 도움)
  • 추가 증거가 확보되면 수시로 보충 제출할 것

전세 사기의 경우 검찰 송치 후 기소까지 추가로 2~4개월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피해금액이 크거나 피해자가 다수인 사건은 수사 인력이 집중 배치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같은 일당에 의한 다른 피해자들과 연대하여 공동 고소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Step 5. 민사 구제 병행 검토 (소요기간: 수시)

형사 고소와 별개로, 민사적 구제 수단을 병행하는 것이 피해금 회복에 유리합니다. 형사 처벌이 이루어지더라도 피해금이 자동으로 반환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 가압류 신청 - 피의자 명의 부동산이나 예금 계좌에 대한 가압류를 통해 재산 은닉을 방지. 보증금 규모에 따라 담보금(청구금액의 10~30%)이 필요
  • 사해행위취소소송 - 임대인이 보증금 반환을 피하기 위해 재산을 제3자에게 이전한 경우, 그 행위의 취소를 구하는 소송
  • 임차권등기명령 - 이미 이사를 나왔거나 나가야 하는 경우, 대항력과 우선변제권을 유지하기 위한 절차. 관할 법원에 신청하며 비용은 약 3,000원(인지대) + 송달료
형사 수사 과정에서 피의자의 재산 상태가 일부 파악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수사관에게 민사 소송도 병행 중임을 알리면, 수사 과정에서 확인된 피의자의 재산 정보를 참고할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고소장 작성 시 자주 발생하는 실수

첫째, 감정적 서술에 치우치는 경우입니다. 고소장은 법적 문서이므로 감정적 표현보다는 객관적 사실을 시간순으로 기술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사기꾼에게 당했다"는 표현보다 "피고소인 OOO은 2024년 O월 O일, 해당 부동산에 근저당 3억 원이 설정되어 있음에도 이를 고지하지 않고 보증금 2억 5천만 원에 계약을 체결하였다"고 기재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둘째, 공모 관계를 입증하지 않고 피의자를 나열하기만 하는 경우입니다. 일당 사건에서는 각 피의자 사이의 공모 정황, 즉 사전 모의, 역할 분담, 범행 수익 분배 등을 추정할 수 있는 근거를 함께 기재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브로커가 바지 임대인 명의로 다수의 부동산을 매입한 이력, 보증금이 브로커 계좌로 입금된 사실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셋째, 고소 기간을 놓치는 경우입니다. 사기죄의 공소시효는 10년이지만, 고소는 범인을 알게 된 날로부터 가능한 빨리 진행하는 것이 수사 실효성 측면에서 유리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증거 확보가 어려워지고, 피의자의 재산 은닉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김수열
김수열 변호사의 코멘트
뉴로이어 법률사무소 · 서울특별시 서초구
전세 사기 일당 사건을 다루면서 느낀 점은, 초기 고소장 작성 단계에서 공모 관계와 각 피의자의 역할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특정하느냐가 수사 결과를 크게 좌우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형사 고소와 민사 가압류를 동시에 진행해야 실제 피해금 회복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가능한 빨리 전문가의 조력을 받으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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