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칼럼 ›형사범죄 ›재산범죄(사기·절도·횡령·배임)
형사범죄 · 재산범죄(사기·절도·횡령·배임) 2026.05.20 조회 25

사기 피해자 집단 고소장, 어떻게 준비해야 효과적일까

이
이도연 변호사

최근 투자리딩방, 가상자산 사기, 다단계 유사수신 등 다수의 피해자가 동시에 발생하는 집단 사기 사건이 늘고 있습니다. 이 경우 피해자 개개인이 따로 고소를 진행하기보다, 여러 명이 함께 집단 고소장을 작성해 제출하는 방식이 수사 효율과 처벌 강도 측면에서 유리합니다. 다만 집단 고소는 단순히 인원을 모으는 것만으로 효과가 나지 않으며, 피해 사실의 정리 방식과 증거 구성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집니다.

아래에서는 가상의 사례를 통해 집단 고소장 작성 시 자주 문제 되는 쟁점을 정리합니다.

사건 개요

40대 회사원 A씨는 SNS 광고를 통해 알게 된 'B인베스트'라는 업체에 2024년 초부터 6개월간 약 4,200만 원을 투자했습니다. 업체는 해외 선물 자동매매 프로그램이라며 월 8% 수익을 보장했고, 초기 두 달간은 실제 소액 출금이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출금이 막혔고, 동일한 피해를 입은 회원이 단톡방을 통해 확인된 인원만 67명, 누적 피해금액 약 31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피해자들은 함께 집단 고소를 준비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쟁점 1. 집단 고소장은 단일 문서로 작성해야 하는가

실무에서 가장 먼저 부딪히는 문제는 고소장을 한 건으로 묶을지, 개별로 제출할지입니다. 결론부터 정리하면, 고소장 본문은 공통으로 작성하되 피해 내역은 개별 첨부 형식을 취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권장 구조

① 본문: 피의자 인적사항·범행 수법·공통 쟁점·법적 평가
② 별지1: 피해자별 피해금액·송금일자·송금계좌·증빙자료 목록
③ 별지2: 피해자별 인적사항 및 위임장

이 방식은 수사기관이 사건 전체 구조를 한눈에 파악하면서도, 피해자별 피해 사실을 누락 없이 검토할 수 있게 합니다. 반대로 피해자 67명이 각자 다른 표현으로 67건의 고소장을 제출하면, 사건이 여러 수사관에게 분산 배당되어 병합 처리가 늦어지거나 일부 사건이 단순 민사 분쟁으로 오인될 위험이 있습니다.

쟁점 2. 사기죄 성립을 위한 '편취 고의' 입증 구조

사기죄(형법 제347조)가 성립하려면 가해자에게 처음부터 변제 의사나 능력이 없었다는 점, 즉 편취의 고의가 입증되어야 합니다. 단순히 약속한 수익이 지급되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는 민사상 채무불이행에 그칠 수 있어 수사가 종결될 위험이 있습니다.

위 사례에서는 다음 정황이 편취 고의의 핵심 입증 자료로 정리되었습니다.

1
자동매매 프로그램의 실체 부존재업체가 제시한 거래 화면이 실제 거래소 데이터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 즉 가공된 수익 화면이었다는 사실.
2
돌려막기 구조신규 회원 투자금이 기존 회원의 출금 재원으로 사용된 자금 흐름이 계좌 거래내역상 확인되는지 여부.
3
출금 지연·차단 시점의 일관성일정 시점부터 다수의 회원에게 동일한 사유로 출금이 중단된 정황.

집단 고소의 강점은 바로 여기서 드러납니다. 피해자 한 명의 진술로는 우연이나 일시적 부도로 해석될 여지가 있지만, 수십 명의 동일·유사 패턴이 누적되면 처음부터 변제 의사가 없었다는 점이 객관적으로 추단됩니다.

쟁점 3. 관할 경찰서 선택과 사건 병합

피해자가 전국에 흩어져 있는 경우, 어디에 고소장을 접수할지도 중요한 전략적 판단입니다. 형사소송법상 고소는 피의자 주소지, 거주지, 현재지, 범죄지 관할 수사기관 어디든 가능합니다.

실무상 고려 요소

· 피의자 사무실 소재지 관할 경찰서: 압수수색 및 계좌 추적이 신속
· 피해자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 관할: 조사 출석 부담 완화
· 광역수사대·금융범죄수사대 이송 가능성: 피해 규모가 클수록 유리

피해금액이 수십억 원 규모이거나 피해자가 다수인 경우, 처음부터 시·도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진정 형태로 접수하거나, 일반 경찰서 접수 후 광역 단위 이송을 신청하는 방법이 효과적입니다.

실무적 조언

집단 고소의 성패는 결국 증거의 체계화에 달려 있습니다. 단톡방 대화, 업체 홈페이지 캡처, 광고 영상, 송금 내역, 출금 거절 메시지, 상담원과의 통화 녹음 등을 피해자별로 표준화된 양식에 따라 정리해야 수사관이 사건 구조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집단 고소 단계에서 동시에 검토해야 할 것이 가해자 재산 보전입니다. 형사 절차가 진행되는 사이에 가해자가 재산을 은닉하면 처벌이 이루어져도 피해 회복이 어렵습니다. 따라서 고소 접수와 병행해 민사상 가압류, 부패재산몰수법에 따른 몰수·추징 보전 청구를 함께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마지막으로, 피해자 사이의 의견 불일치를 조율할 대표 창구를 정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67명이 각자 수사기관에 다른 요구를 전달하면 사건 진행이 지연될 수밖에 없으므로, 대표 피해자 2~3명과 대리인을 통해 진행 상황을 일원화하는 구조가 안정적입니다.

👤
이도연 변호사의 코멘트
집단 사기 사건은 인원이 많다고 자동으로 유리해지지 않습니다. 피해 사실을 표준화된 양식으로 정리하고, 편취 고의를 뒷받침하는 자금 흐름 자료를 초기에 확보하는 것이 결과를 좌우합니다. 출금이 막힌 시점이라면 재산 보전 조치까지 함께 검토하시길 권합니다.
이 분야 추천 변호사
이환규 프로필 사진
법무법인(유한) 우승
이환규 변호사 빠른응답

승소를 위해 끝까지 전력을 다하는 변호사, 소통이 잘 되는 변호사

형사범죄 민사·계약 노동 부동산 가족·이혼·상속
#사기 집단고소장 #투자사기 피해자 고소 #사기죄 편취고의 #집단고소 작성방법 #사기피해 재산보전
본 콘텐츠는 일반적인 법률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구체적인 법률 자문이 아닙니다. 개별 사안에 대해서는 반드시 변호사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 2026 알법(albu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