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줄이고 결과로 입증합니다.
가정폭력 피해를 신고하거나 보호명령을 청구했는데, 상대방이 "무고"라며 맞서는 상황을 겪고 계신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용기를 내어 도움을 요청했는데 오히려 역고소를 당하거나, 가해자 측이 "피해자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면 심리적으로 크게 위축되실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몰라 막막하신 분들을 위해, 가정폭력 무고 주장에 맞서는 방어 절차를 단계별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무고죄(형법 제156조)의 성립 요건과 실무상 방어 전략을 이해하시면, 상대방의 무고 주장이 반드시 두려운 것만은 아니라는 점을 알게 되실 것입니다.
핵심 포인트: 무고죄는 "없는 사실을 꾸며내어" 신고한 경우에만 성립합니다. 피해 사실이 존재하되 일부 진술이 부정확하거나 과장된 정도로는 무고죄가 인정되지 않는 것이 실무상의 일반적 판단 기준입니다.
가정폭력 사건에서 상대방이 무고를 주장하는 방식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어떤 형태이든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상대방의 구체적 주장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입니다. 역고소장 사본이나 법원 서류를 확보하셔야 합니다.
무고죄(형법 제156조)가 성립하려면 다음 요건이 모두 충족되어야 합니다.
실무에서는 피해자의 진술에 일부 불일치나 과장이 있더라도, 피해의 핵심 사실이 존재한다면 무고로 인정되기 어렵습니다. 진술의 세부 사항이 다소 부정확한 것과 "없는 사실을 꾸며낸 것"은 법적으로 전혀 다릅니다.
가정폭력 피해 사실을 뒷받침할 수 있는 증거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단계입니다. 많은 분들이 신고 당시에는 급박한 상황에서 증거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신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사후에도 확보할 수 있는 증거가 상당히 많습니다.
목격자나 주변인의 진술도 매우 중요한 증거가 됩니다.
특히 가정폭력 상담소나 1366에 상담한 기록이 있다면 피해 사실의 일관성을 입증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상담 기록은 해당 기관에 요청하시면 발급받으실 수 있습니다.
무고 주장의 핵심 공격 지점은 진술의 불일치입니다. 상대방 측은 피해자의 경찰 진술, 법원 진술, 상담 기록 사이의 세부적 차이를 찾아 "거짓말의 증거"로 부각하려 합니다.
따라서 기존에 작성하신 진술 내용을 꼼꼼히 검토하고, 불일치가 있는 부분에 대해 합리적인 설명을 준비하셔야 합니다.
중요: 가정폭력 피해자의 진술이 세부적으로 완벽히 일치하지 않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트라우마 상황에서의 기억은 비순차적이고 파편적일 수 있으며, 이는 오히려 실제 피해 경험의 특성으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진술이 다소 달라졌다고 해서 곧바로 무고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상대방이 무고죄로 역고소한 경우, 경찰에서 피의자 조사를 받게 될 수 있습니다. 이때 당황하지 마시고 다음 사항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실무에서 보면, 가정폭력 피해 신고에 대한 무고 역고소가 실제로 기소까지 이어지는 사례는 매우 드뭅니다. 검찰은 피해자 보호의 관점에서 무고 혐의를 신중하게 판단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가정보호사건으로 법원에 송치된 경우, 가해자 측이 심리 과정에서 "허위 신고"를 항변할 수 있습니다. 이때 피해자는 다음과 같이 대응하실 수 있습니다.
가정폭력 피해자를 위한 지원 제도를 적극 활용하시면 무고 주장에 대한 방어와 심리적 안정에 큰 도움이 됩니다.
꼭 기억하셔야 할 점: 가정폭력은 밀폐된 가정 공간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완벽한 증거를 갖추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법원과 수사기관도 이러한 특수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합니다. 상대방의 무고 주장에 위축되지 마시고, 사실에 기반한 일관된 진술과 증거 확보에 집중하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