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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사·계약 · 계약서 작성·검토 2026.09.29 조회 5

부동산 매매 특약 작성법, 계약 전 반드시 넣어야 할 조항 총정리

김경숙 변호사
더감 법률사무소 · 경기도 수원시

부동산을 매매하면서 계약서의 인쇄된 조항만 믿고 도장을 찍었다가 뒤늦게 곤란을 겪는 분들이 많습니다. 표준계약서 본문에 담기지 않은 개별 사정을 문서로 남기는 것이 바로 부동산 매매 특약입니다. 오늘은 매매계약에서 특약 사항을 어떻게 작성하고 검토해야 하는지, 순서에 따라 알아보겠습니다.

특약(특별약정)이란 계약 당사자가 표준 조항 외에 별도로 합의한 내용을 말합니다. 특약은 계약 본문과 동일한 법적 효력을 가지므로, 분쟁이 생겼을 때 결정적인 증거가 됩니다.

Step 1. 목적물 현황과 권리관계부터 확인합니다

특약을 쓰기 전, 먼저 무엇을 특약으로 남길지 판단할 근거를 확보해야 합니다. 첫째, 등기사항전부증명서(등기부등본)를 발급받아 소유자와 계약 상대방이 일치하는지, 근저당·가압류·가처분 같은 권리제한 사항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둘째, 건축물대장으로 위반건축물 여부를, 토지이용계획확인원으로 용도지역 제한을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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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조사 단계

등기사항전부증명서, 건축물대장, 토지이용계획확인원을 발급받아 권리관계와 물건 현황을 대조합니다.

소요기간 1~2일 · 필요서류 각 열람증명 · 비용 통당 700~1,000원(인터넷 발급)

이 단계에서 발견한 근저당 말소, 임차인 명도, 위반건축물 원상복구 등의 사항이 곧 특약으로 이어집니다.

Step 2. 상황에 맞는 핵심 특약을 선정합니다

모든 계약에 똑같은 특약을 넣을 필요는 없습니다. 물건과 거래 조건에 맞춰 필요한 조항을 골라야 합니다. 실무에서 자주 활용되는 특약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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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약 선정 단계

거래 유형(공실·임대차 승계·대출 승계 등)에 따라 아래 조항 중 필요한 것을 취사선택합니다.

소요기간 반나절 · 참고자료 등기부·계약조건 정리표

권리 말소 특약

"매도인은 잔금 지급과 동시에 본건 부동산의 근저당권 등 일체의 권리제한 사항을 말소한다"와 같이, 소유권 이전 시점에 깨끗한 권리 상태를 보장받는 조항입니다.

현 시설물 상태 특약

"현 시설 상태에서의 계약이며, 계약 당시 확인한 하자(예: 안방 누수 흔적)에 대해서는 매수인이 인지하였다"처럼, 하자 범위를 명확히 하여 분쟁을 예방합니다. 다만 매도인이 알면서 고지하지 않은 하자는 이 특약으로도 면책되지 않습니다.

임대차 승계 특약

임차인이 있는 물건이라면 보증금 액수·계약 만기·승계 조건을 특약에 명시해야 합니다. 승계되는 보증금을 매매대금에서 공제하는지도 반드시 적습니다.

대출 승계·잔금 조건 특약

매수인이 은행 대출을 실행해 잔금을 치르는 경우, "매수인의 대출 승인 불가 시 계약 처리 방법"을 미리 정해두면 대출 거절로 인한 위약 분쟁을 줄일 수 있습니다.

Step 3. 문장을 명확하게 다듬고 서명합니다

특약은 해석의 여지가 없도록 구체적으로 써야 합니다. 실무에서 다투게 되는 특약의 상당수는 문구가 모호했던 경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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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 확정·서명 단계

주어(누가), 시점(언제), 이행 내용(무엇을), 위반 시 효과(어떻게)를 한 문장에 모두 담습니다.

소요기간 계약 당일 · 확인사항 당사자 전원 서명·날인

예를 들어 "누수는 매도인이 고친다"는 문장은 부실합니다. "매도인은 잔금일 전까지 자기 비용으로 안방 천장 누수를 보수하며, 미이행 시 매수인은 보수비용을 잔금에서 공제할 수 있다"처럼 이행 주체·기한·미이행 효과를 함께 적어야 합니다.

작성 시 유의점 — 손으로 추가한 특약은 인쇄된 조항과 충돌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일반적으로 개별 합의인 특약이 우선하지만, 다툼을 막으려면 "본 특약과 상충하는 인쇄 조항에 우선한다"는 문구를 넣는 것이 안전합니다.

특약 검토 시 자주 놓치는 부분

첫째, 위약금·계약금 몰취 조건을 명확히 하지 않으면 계약 파기 시 분쟁이 커집니다. 둘째, 잔금일에 소유권이전등기와 명도가 동시에 이뤄지도록 동시이행 관계를 특약에 반영해야 안전합니다. 셋째, 세금(양도소득세·중개보수 등) 부담 주체를 특약으로 못박아 두면 정산 단계의 다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특약은 한 줄로도 수천만 원의 책임 소재를 가를 수 있는 조항입니다. 물건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상황에 맞는 조항을 골라, 오해 없는 문장으로 남기는 세 단계를 지킨다면 매매 이후의 불필요한 분쟁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김경숙
김경숙 변호사의 코멘트
더감 법률사무소 · 경기도 수원시
제 경험상 부동산 매매 분쟁의 상당수는 특약 문구가 모호했던 데서 비롯됩니다. 이행 주체와 기한, 미이행 시 효과를 한 문장에 담는 것이 핵심입니다. 권리관계가 복잡하거나 임대차·대출이 얽힌 물건이라면 도장을 찍기 전에 전문가의 검토를 받으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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