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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범죄 · 성범죄 2026.10.22 조회 0

준강제추행 항거불능 입증, 피해자 음주상태 판단 절차 안내

김성관 변호사
법률사무소 화쟁 · 경기도 수원시

준강제추행 사건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쟁점은 피해자가 항거불능(저항이 불가능하거나 현저히 곤란한 상태)에 있었는지 여부입니다. 특히 피해자가 음주 상태였던 경우, 어느 정도의 만취 상태였는지를 입증하는 절차를 많은 분들이 어려워합니다. 가해자 측과 피해자 측 모두에게 이 입증 과정은 사건의 결론을 좌우하는 중요한 단계입니다.

정리하면, 준강제추행죄(형법 제299조)는 사람의 심신상실 또는 항거불능 상태를 이용하여 추행한 경우에 성립합니다. 따라서 음주로 인한 항거불능 상태가 실제로 존재했는지, 그리고 가해자가 이를 인식하고 이용했는지가 입증의 핵심이 됩니다. 아래에서 그 입증 절차를 단계별로 살펴보겠습니다.

항거불능 상태의 법적 기준

먼저 짚어야 할 점은, 단순히 술을 마셨다는 사실만으로 항거불능이 인정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법원은 피해자가 자신의 의사를 형성하거나 표현할 수 없는 정도, 또는 성적 자기결정권을 행사하기 어려운 상태에 이르렀는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합니다.

항거불능 판단 시 고려되는 요소

  • 피해자가 섭취한 주류의 종류와 양
  • 당시의 의식 수준(블랙아웃, 수면, 의식 소실 등)
  • 보행·대화·판단 능력의 유지 여부
  • 사건 전후의 행동 및 기억 상태

이른바 '블랙아웃(기억 단절)' 상태였다는 사정만으로 곧바로 항거불능이 인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기억이 끊긴 것과 신체적으로 저항할 수 없었던 것은 구별되는 개념이기 때문입니다. 이 지점에서 입증의 세밀함이 요구됩니다.

음주 상태 입증 절차

음주 상태의 항거불능을 입증하는 과정은 다음 단계로 진행됩니다. 각 단계에서 어떤 자료가 필요한지 유의하여 준비해야 합니다.

1

객관적 음주량 자료 확보

식당·주점의 주문 내역, 카드 결제 영수증, 동석자의 진술 등을 통해 실제 섭취한 주류의 양을 특정합니다. 체중·성별을 고려한 혈중알코올농도 추정이 참고 자료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필요서류: 영수증, 결제내역, 메뉴판 / 소요기간: 수사 초기 1~2주

2

의식·행동 상태에 관한 증거 수집

사건 현장 및 경로의 CCTV 영상, 목격자 진술, 당시 주고받은 메시지 등을 통해 피해자의 보행 상태, 대화 가능 여부, 의식 유무를 확인합니다. CCTV는 보존 기간이 짧으므로 신속한 확보가 중요합니다.

필요자료: CCTV, 메신저 대화, 통화기록 / 소요기간: 2~4주

3

피해자 진술 및 의학적 소견

피해자가 기억하는 범위와 공백 구간을 구체적으로 진술받고, 필요한 경우 신체 상태에 관한 의료기록이나 전문가 소견을 확보합니다. 진술의 일관성과 구체성이 신빙성 판단에 크게 작용합니다.

필요자료: 진술조서, 진단서·의무기록 / 소요기간: 사건 전 과정

4

가해자의 인식 여부 판단

준강제추행은 가해자가 피해자의 항거불능 상태를 인식하고 이용했을 것을 요건으로 합니다. 따라서 당시 피해자의 외관상 만취 정도, 두 사람의 대화 내용 등을 통해 가해자의 고의를 판단하게 됩니다.

쟁점: 고의 및 인식 여부 / 수사·재판 전 과정에서 다툼

입증 과정에서 유의할 점

준강제추행 사건은 밀폐된 공간에서 두 사람 사이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객관적 물증보다 진술과 정황 증거에 의존하는 비중이 큽니다. 이로 인해 수사 초기의 증거 확보와 진술의 정리가 사건 전체의 방향을 결정짓습니다.

피해자 측이 유의할 점

사건 직후 가능한 한 빨리 기억을 기록하고, CCTV·결제내역 등 소멸되기 쉬운 자료의 보존을 요청해야 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입증이 어려워지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가해자 측이 유의할 점

피해자가 외관상 정상적으로 행동했는지, 의사소통이 가능했는지 등 항거불능 상태를 부정할 수 있는 정황을 객관적 자료로 뒷받침해야 합니다.

정리하면, 음주 상태에서의 항거불능 입증은 음주량·의식 상태·가해자의 인식이라는 세 축을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각 단계마다 요구되는 증거의 성격이 다르므로, 사건 초기부터 체계적으로 자료를 확보하고 진술을 정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성관
김성관 변호사의 코멘트
법률사무소 화쟁 · 경기도 수원시
준강제추행 사건을 다루면서 보면, 단순 음주와 항거불능은 명확히 구별해야 하는 쟁점입니다. 특히 CCTV나 결제내역처럼 소멸되기 쉬운 자료는 사건 직후 바로 확보해야 결과가 달라집니다. 어느 쪽 입장이든 초기 대응이 중요한 사안이므로 가능한 빨리 전문가와 상의하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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