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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범죄 · 마약·도박 2026.10.29 조회 0

마약 매매 알선 처벌, 직접 거래 안 했어도 똑같이 처벌될까?

박경수 변호사
법무법인 세문 · 서울특별시 서초구

오늘은 마약 매매 알선의 처벌 기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상담 현장에서 보면, 본인이 직접 마약을 사거나 판 적이 없기 때문에 처벌 수위가 가벼울 것이라 생각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실제 법 적용은 그 예상과 크게 다릅니다.

"저는 마약을 직접 거래한 것이 아니라, 아는 사람끼리 연결만 해줬을 뿐입니다. 중간에서 소개만 한 경우에도 처벌을 받나요? 받는다면 얼마나 무겁게 처벌되나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마약 거래를 중간에서 연결하거나 소개하는 '알선' 행위는 직접 매매와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처벌됩니다. 그 이유와 구체적 기준을 차례로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알선도 '매매'와 동일하게 처벌됩니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마약류관리법)은 마약의 매매, 수수, 소지뿐 아니라 '매매의 알선'도 명시적으로 금지하고 처벌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알선이란 매도인과 매수인 사이를 중개하여 거래가 성사되도록 돕는 일체의 행위를 말합니다.

핵심은, 법정형이 직접 매매한 사람과 거의 같다는 점입니다. 예컨대 향정신성의약품(필로폰 등)의 매매를 알선한 경우, 법정형은 1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해당합니다. 단순히 소개비 몇 푼을 받았거나, 혹은 아무런 대가 없이 호의로 연결해 준 경우라도 법적 평가는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처벌 대상이 되는 알선 행위의 예

  • 매수하려는 사람에게 판매자를 소개해 준 경우
  • 판매자와 구매자의 연락처를 서로 교환해 준 경우
  • 거래 장소나 방법을 중간에서 조율해 준 경우
  • 대가(소개비) 수수 여부와 무관

둘째, 거래가 성사되지 않아도 처벌될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결국 거래가 안 됐으니 괜찮지 않냐"고 물으십니다. 그러나 알선 행위는 거래의 성사 여부와 반드시 연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첫째, 알선을 위한 구체적인 행위에 착수했다면, 실제 거래가 무산되더라도 알선미수로 처벌될 수 있습니다. 마약류관리법은 미수범도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 단순한 말 한마디가 아니라 구체적인 연결 행위로 나아갔다면 그 자체로 범죄의 실행에 착수한 것으로 평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무에서는 카카오톡 대화 내용, 통화 기록, 송금 내역 등이 알선 착수를 입증하는 중요한 증거로 작용합니다.

셋째, 영리 목적이면 가중처벌됩니다

알선 사건에서 양형(형량 결정)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소 중 하나는 영리 목적의 유무입니다. 반복적으로 거래를 중개하면서 소개비를 챙기는 등 영리를 목적으로 한 경우에는 형이 가중됩니다.

특히 마약류관리법은 영리 목적 또는 상습적으로 알선한 경우, 무기 또는 상당히 중한 유기징역으로 가중하여 처벌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조직적으로 여러 건을 반복했다면 양형상 매우 불리하게 작용합니다.

양형에 영향을 주는 주요 요소

  • 알선한 마약의 종류와 수량
  • 알선 횟수 및 반복성
  • 영리 목적 여부, 소개비 규모
  • 수사 협조 및 반성 태도
  • 초범 여부와 재범 위험성

넷째, 초범이라도 실형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마약 범죄는 죄질이 무겁게 평가되는 영역입니다. 재산 범죄와 달리 피해 회복이나 합의라는 개념이 적용되기 어렵고, 사회적 폐해가 크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초범이고 단 한 번의 알선이라 하더라도 곧바로 집행유예가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알선 가담 정도가 미약하고, 영리 목적이 없었으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진지하게 반성하는 등의 사정이 인정된다면 집행유예나 형의 감경이 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실무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수사 초기 단계의 진술입니다.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하여 한 진술이 오히려 다른 혐의로 확대되거나 가담 정도를 부풀리는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조사에 응하기 전 본인의 행위가 법적으로 어떻게 평가되는지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박경수
박경수 변호사의 코멘트
법무법인 세문 · 서울특별시 서초구
마약 알선 사건을 다루면서 보면, 직접 거래가 아니라는 이유로 가볍게 생각하다 수사 초기 진술에서 불리한 상황을 자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담 정도와 영리 목적 유무가 형량을 크게 좌우하므로, 조사에 응하기 전 가능한 빨리 전문가와 상의하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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