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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 회식 중 사고 업무상 재해 인정 기준과 판단방법

2016두31272
판결 요약
근로자가 회사 외부 회식 등 모임에 참가 중 발생한 사고라 해도, 모임의 주최 목적, 강제성, 비용처리 등 전체 과정이 사용자의 지배·관리 하에 있었고 정상 경로 일탈이 없으면 업무상 재해로 인정될 수 있음을 판시한 사건입니다. 근로자의 단순 과실이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상당인과관계를 쉽게 부정해서는 안 됨도 강조하였습니다.
#업무상 재해 #산재보험 #회식 사고 #외부모임 사고 #회사 지배관리
질의 응답
1. 회사 모임이나 회식 중 사고도 업무상 재해로 인정받을 수 있나요?
답변
모임 전체가 사용자의 지배·관리하에 있고 정상적인 경로를 이탈하지 않았다면 업무상 재해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근거
대법원 2016두31272 판결은 모임의 주최, 목적, 강제성, 비용처리 등 전체 경위를 고려해 사용자의 지배·관리 상태가 인정되면 업무상 재해에 해당한다고 판시하였습니다.
2. 모임이나 회식 장소에 따라 업무상 재해 해당 여부가 달라지나요?
답변
장소보다는 회식 전반의 목적, 비용처리, 회사의 지휘·관리여부가 핵심 판단 요소입니다.
근거
대법원 2016두31272 판결은 노래방 등도 회사 공식비용으로 처리됐고 업무 목적, 정상 경로였다면 사용자의 지배·관리 하에 포함한다는 입장입니다.
3. 본인의 부주의나 술에 취한 상태로 인한 사고는 업무상 재해가 안 되나요?
답변
산재보험법상 단순 과실만으로는 업무상 재해 인정을 배제할 수 없으며, 고의나 범죄 등 특정 사유가 아니면 신중히 판단해야 합니다.
근거
대법원 2016두31272 판결은 근로자의 단순 과실이 경합될 수 있어도, 고의·자해·범죄가 아니면 인과관계 부정에 신중해야 한다고 설명하였습니다.
4. 회식비용을 회사에서 처리한 경우 업무상 재해로 인정될 가능성이 높아지나요?
답변
예, 비용이 회사에서 지원되고 공식적 활동으로 인정된 경우 업무상 재해로 볼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근거
판결문(2016두31272)은 호프집과 노래방 비용이 회사 업무비로 처리된 점을 주요 근거로 사용자의 지배 하에 있었음을 인정하였습니다.

* 본 법률정보는 대법원 판결문을 바탕으로 한 일반적인 정보 제공에 불과하며, 구체적인 사건에 대한 법률적 판단이나 조언으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

판결 전문

요양급여부지급처분취소

 ⁠[대법원 2017. 3. 30. 선고 2016두31272 판결]

【판시사항】

근로자가 근로계약에 따른 업무가 아닌 회사 외의 모임에 참가하던 중 재해를 당한 경우, 이를 업무상 재해로 인정하기 위한 요건 및 재해 발생에 근로자의 과실이 경합되어 있는 경우, 업무와 재해 사이의 상당인과관계 유무를 판단하는 방법

【판결요지】

근로자가 근로계약에 따른 업무가 아닌 회사 외의 모임에 참가하던 중 재해를 당한 경우, 이를 업무상 재해로 인정하려면 모임의 주최자, 목적, 내용, 참가인원과 강제성 여부, 운영방법, 비용부담 등의 사정들에 비추어 사회통념상 행사나 모임의 전반적인 과정이 사용자의 지배나 관리를 받는 상태에 있어야 하고, 근로자가 그와 같은 모임의 정상적인 경로를 일탈하지 아니한 상태에 있어야 한다.
나아가 산업재해보상보험법(이하 ⁠‘산재보험법’이라 한다)에 의한 보험급여는 근로자의 생활보장적 성격이 있을 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과실을 요하지 아니함은 물론 법률에 특별한 규정이 없는 한 근로자의 과실을 이유로 책임을 부정하거나 책임의 범위를 제한하지 못하는 것이 원칙이므로, 해당 재해가 산재보험법 제37조 제2항에 규정된 근로자의 고의·자해행위나 범죄행위 또는 그것이 원인이 되어 발생한 경우가 아닌 이상 재해 발생에 근로자의 과실이 경합되어 있음을 이유로 업무와 재해 사이의 상당인과관계를 부정하는 경우에는 신중을 기하여야 한다.

【참조조문】

산업재해보상보험법 제5조 제1호, 제37조 제2항

【참조판례】

대법원 1997. 8. 29. 선고 97누7271 판결(공1997하, 2932), 대법원 2007. 11. 15. 선고 2007두6717 판결, 대법원 2010. 8. 19. 선고 2010두4216 판결


【전문】

【원고, 상고인】

【피고, 피상고인】

근로복지공단

【원심판결】

서울고법 2015. 12. 18. 선고 2015누49421 판결

【주 문】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에 환송한다.

【이 유】

상고이유를 판단한다. 
1.  근로자가 근로계약에 따른 업무가 아닌 회사 외의 모임에 참가하던 중 재해를 당한 경우, 이를 업무상 재해로 인정하려면 모임의 주최자, 목적, 내용, 참가인원과 강제성 여부, 운영방법, 비용부담 등의 사정들에 비추어 사회통념상 행사나 모임의 전반적인 과정이 사용자의 지배나 관리를 받는 상태에 있어야 하고, 근로자가 그와 같은 모임의 정상적인 경로를 일탈하지 아니한 상태에 있어야 한다(대법원 1997. 8. 29. 선고 97누7271 판결, 대법원 2007. 11. 15. 선고 2007두6717 판결 등 참조).
나아가 산업재해보상보험법(이하 ⁠‘산재보험법’이라 한다)에 의한 보험급여는 근로자의 생활보장적 성격이 있을 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과실을 요하지 아니함은 물론 법률에 특별한 규정이 없는 한 근로자의 과실을 이유로 책임을 부정하거나 책임의 범위를 제한하지 못하는 것이 원칙이므로, 해당 재해가 산재보험법 제37조 제2항에 규정된 근로자의 고의·자해행위나 범죄행위 또는 그것이 원인이 되어 발생한 경우가 아닌 이상 재해 발생에 근로자의 과실이 경합되어 있음을 이유로 업무와 재해 사이의 상당인과관계를 부정함에 있어서는 신중을 기하여야 한다(대법원 2010. 8. 19. 선고 2010두4216 판결 참조).
 
2.  원심은 제1심판결을 인용하여, ① 이 사건 회사의 업무총괄이사인 원고가 2013. 3. 29. 저녁 업무협의를 위해 동료 직원 소외 1과 함께 거래처 회사 직원인 소외 2를 만나 막걸리집, 호프집, 노래방 순서로 회식을 한 사실, ② 막걸리집의 비용은 소외 2가 계산하였고, 호프집과 노래방의 비용은 소외 1이 계산한 사실, ③ 원고와 소외 1, 소외 2는 호프집에서 업무협의를 마친 후 노래방으로 이동하여 유흥을 즐긴 사실, ④ 노래방 회식을 마친 뒤 원고는 소외 1, 소외 2와 함께 소외 2의 대리운전기사를 기다리던 중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치는 이 사건 사고를 당한 사실, ⑤ 소외 1은 목격자 문답서에서 ⁠‘원고는 이 사건 사고 무렵 평소와 비슷한 정도로 술을 마신 것으로 보이고, 약간 비틀거리는 정도로 조금 취한 정도였으며, 고관절 수술을 받은 적이 있어 다리가 조금 약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진술한 사실 등을 인정한 다음, 노래방에서의 유흥행위는 출장에 당연히 또는 통상 수반되는 범위 내의 행위라고 보기 어려우므로 업무수행을 벗어난 사적인 행위에 해당하고, 노래방 회식을 사용자의 지배나 관리를 받는 모임으로 보더라도 이 사건 회식에서의 과음으로 인하여 원고에게 정상적인 거동이나 판단능력 장애가 생겼다고 보기 어려우므로, 이 사건 사고는 업무상 사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하였다.
 
3.  그러나 원심의 이러한 판단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수긍하기 어렵다.
원심이 적법하게 채택한 증거에 의하면, ① 원고는 이 사건 회사의 업무총괄이사이고 그 주된 업무가 용역 수주, 거래처 관리 및 접대인 사실, ② 소외 2는 이 사건 회사에 도시관리계획결정 및 실시계획인가 관련 용역을 도급 준 거래처 회사의 부장인 사실, ③ 원고와 소외 1은 2013. 3. 29. 18:45경 소외 2를 업무협의 명목으로 만나 자정이 넘을 때까지 막걸리집, 호프집, 노래방으로 옮겨가며 접대한 사실, ④ 위 회식에서 원고는 순차로 막걸리 2병, 맥주 600cc, 맥주 900cc 정도를 마신 사실, ⑤ 노래방 회식이 끝날 무렵 원고는 약간 비틀거릴 정도로 술에 취했던 사실, ⑥ 이후 이 사건 회사에서 호프집, 노래방 비용을 업무비용으로 처리해 준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사정을 앞서 본 법리에 비추어 살펴보면, 이 사건 회식은 원고가 이 사건 회사의 업무총괄이사로서 거래처 담당자를 만나 업무협의와 접대를 하려는 목적에서 비롯한 것으로서 업무수행의 연장이라고 볼 수 있고, 위에서 본 회식 모두 거래처의 직원이 동석하였을 뿐 아니라 회식이 마무리될 때까지 참석자에 변동이 없었으며, 호프집과 노래방 비용을 추후 회사에서 업무비용으로 처리해 주었으므로, 앞선 회식뿐만 아니라 노래방에서의 회식까지의 전반적인 과정이 사용자의 지배나 관리를 받는 상태에 있었다고 봄이 타당하다. 나아가, 원고는 노래방에서의 회식 직후 술에 취해 비틀거리던 상태에서 거래처 담당자의 대리운전기사를 기다리다 넘어져 머리를 다친 것이므로, 원고가 모임의 정상적인 경로를 일탈하였다고 볼 수도 없다.
그럼에도 원심은 이와 달리 위와 같은 이유로 이 사건 사고가 업무상 사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하였으니, 이러한 원심판결에는 산재보험법의 업무상 재해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여 판결에 영향을 미친 위법이 있다. 이를 지적하는 상고이유 주장은 이유 있다.
 
4.  그러므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다시 심리·판단하게 하기 위하여 원심법원에 환송하기로 하여, 관여 대법관의 일치된 의견으로 주문과 같이 판결한다.

대법관 조희대(재판장) 김창석(주심) 박상옥

출처 : 대법원 2017. 03. 30. 선고 2016두31272 판결 | 사법정보공개포털 판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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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 회식 중 사고 업무상 재해 인정 기준과 판단방법

2016두31272
판결 요약
근로자가 회사 외부 회식 등 모임에 참가 중 발생한 사고라 해도, 모임의 주최 목적, 강제성, 비용처리 등 전체 과정이 사용자의 지배·관리 하에 있었고 정상 경로 일탈이 없으면 업무상 재해로 인정될 수 있음을 판시한 사건입니다. 근로자의 단순 과실이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상당인과관계를 쉽게 부정해서는 안 됨도 강조하였습니다.
#업무상 재해 #산재보험 #회식 사고 #외부모임 사고 #회사 지배관리
질의 응답
1. 회사 모임이나 회식 중 사고도 업무상 재해로 인정받을 수 있나요?
답변
모임 전체가 사용자의 지배·관리하에 있고 정상적인 경로를 이탈하지 않았다면 업무상 재해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근거
대법원 2016두31272 판결은 모임의 주최, 목적, 강제성, 비용처리 등 전체 경위를 고려해 사용자의 지배·관리 상태가 인정되면 업무상 재해에 해당한다고 판시하였습니다.
2. 모임이나 회식 장소에 따라 업무상 재해 해당 여부가 달라지나요?
답변
장소보다는 회식 전반의 목적, 비용처리, 회사의 지휘·관리여부가 핵심 판단 요소입니다.
근거
대법원 2016두31272 판결은 노래방 등도 회사 공식비용으로 처리됐고 업무 목적, 정상 경로였다면 사용자의 지배·관리 하에 포함한다는 입장입니다.
3. 본인의 부주의나 술에 취한 상태로 인한 사고는 업무상 재해가 안 되나요?
답변
산재보험법상 단순 과실만으로는 업무상 재해 인정을 배제할 수 없으며, 고의나 범죄 등 특정 사유가 아니면 신중히 판단해야 합니다.
근거
대법원 2016두31272 판결은 근로자의 단순 과실이 경합될 수 있어도, 고의·자해·범죄가 아니면 인과관계 부정에 신중해야 한다고 설명하였습니다.
4. 회식비용을 회사에서 처리한 경우 업무상 재해로 인정될 가능성이 높아지나요?
답변
예, 비용이 회사에서 지원되고 공식적 활동으로 인정된 경우 업무상 재해로 볼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근거
판결문(2016두31272)은 호프집과 노래방 비용이 회사 업무비로 처리된 점을 주요 근거로 사용자의 지배 하에 있었음을 인정하였습니다.

* 본 법률정보는 대법원 판결문을 바탕으로 한 일반적인 정보 제공에 불과합니다.

판결 전문

요양급여부지급처분취소

 ⁠[대법원 2017. 3. 30. 선고 2016두31272 판결]

【판시사항】

근로자가 근로계약에 따른 업무가 아닌 회사 외의 모임에 참가하던 중 재해를 당한 경우, 이를 업무상 재해로 인정하기 위한 요건 및 재해 발생에 근로자의 과실이 경합되어 있는 경우, 업무와 재해 사이의 상당인과관계 유무를 판단하는 방법

【판결요지】

근로자가 근로계약에 따른 업무가 아닌 회사 외의 모임에 참가하던 중 재해를 당한 경우, 이를 업무상 재해로 인정하려면 모임의 주최자, 목적, 내용, 참가인원과 강제성 여부, 운영방법, 비용부담 등의 사정들에 비추어 사회통념상 행사나 모임의 전반적인 과정이 사용자의 지배나 관리를 받는 상태에 있어야 하고, 근로자가 그와 같은 모임의 정상적인 경로를 일탈하지 아니한 상태에 있어야 한다.
나아가 산업재해보상보험법(이하 ⁠‘산재보험법’이라 한다)에 의한 보험급여는 근로자의 생활보장적 성격이 있을 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과실을 요하지 아니함은 물론 법률에 특별한 규정이 없는 한 근로자의 과실을 이유로 책임을 부정하거나 책임의 범위를 제한하지 못하는 것이 원칙이므로, 해당 재해가 산재보험법 제37조 제2항에 규정된 근로자의 고의·자해행위나 범죄행위 또는 그것이 원인이 되어 발생한 경우가 아닌 이상 재해 발생에 근로자의 과실이 경합되어 있음을 이유로 업무와 재해 사이의 상당인과관계를 부정하는 경우에는 신중을 기하여야 한다.

【참조조문】

산업재해보상보험법 제5조 제1호, 제37조 제2항

【참조판례】

대법원 1997. 8. 29. 선고 97누7271 판결(공1997하, 2932), 대법원 2007. 11. 15. 선고 2007두6717 판결, 대법원 2010. 8. 19. 선고 2010두4216 판결


【전문】

【원고, 상고인】

【피고, 피상고인】

근로복지공단

【원심판결】

서울고법 2015. 12. 18. 선고 2015누49421 판결

【주 문】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에 환송한다.

【이 유】

상고이유를 판단한다. 
1.  근로자가 근로계약에 따른 업무가 아닌 회사 외의 모임에 참가하던 중 재해를 당한 경우, 이를 업무상 재해로 인정하려면 모임의 주최자, 목적, 내용, 참가인원과 강제성 여부, 운영방법, 비용부담 등의 사정들에 비추어 사회통념상 행사나 모임의 전반적인 과정이 사용자의 지배나 관리를 받는 상태에 있어야 하고, 근로자가 그와 같은 모임의 정상적인 경로를 일탈하지 아니한 상태에 있어야 한다(대법원 1997. 8. 29. 선고 97누7271 판결, 대법원 2007. 11. 15. 선고 2007두6717 판결 등 참조).
나아가 산업재해보상보험법(이하 ⁠‘산재보험법’이라 한다)에 의한 보험급여는 근로자의 생활보장적 성격이 있을 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과실을 요하지 아니함은 물론 법률에 특별한 규정이 없는 한 근로자의 과실을 이유로 책임을 부정하거나 책임의 범위를 제한하지 못하는 것이 원칙이므로, 해당 재해가 산재보험법 제37조 제2항에 규정된 근로자의 고의·자해행위나 범죄행위 또는 그것이 원인이 되어 발생한 경우가 아닌 이상 재해 발생에 근로자의 과실이 경합되어 있음을 이유로 업무와 재해 사이의 상당인과관계를 부정함에 있어서는 신중을 기하여야 한다(대법원 2010. 8. 19. 선고 2010두4216 판결 참조).
 
2.  원심은 제1심판결을 인용하여, ① 이 사건 회사의 업무총괄이사인 원고가 2013. 3. 29. 저녁 업무협의를 위해 동료 직원 소외 1과 함께 거래처 회사 직원인 소외 2를 만나 막걸리집, 호프집, 노래방 순서로 회식을 한 사실, ② 막걸리집의 비용은 소외 2가 계산하였고, 호프집과 노래방의 비용은 소외 1이 계산한 사실, ③ 원고와 소외 1, 소외 2는 호프집에서 업무협의를 마친 후 노래방으로 이동하여 유흥을 즐긴 사실, ④ 노래방 회식을 마친 뒤 원고는 소외 1, 소외 2와 함께 소외 2의 대리운전기사를 기다리던 중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치는 이 사건 사고를 당한 사실, ⑤ 소외 1은 목격자 문답서에서 ⁠‘원고는 이 사건 사고 무렵 평소와 비슷한 정도로 술을 마신 것으로 보이고, 약간 비틀거리는 정도로 조금 취한 정도였으며, 고관절 수술을 받은 적이 있어 다리가 조금 약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진술한 사실 등을 인정한 다음, 노래방에서의 유흥행위는 출장에 당연히 또는 통상 수반되는 범위 내의 행위라고 보기 어려우므로 업무수행을 벗어난 사적인 행위에 해당하고, 노래방 회식을 사용자의 지배나 관리를 받는 모임으로 보더라도 이 사건 회식에서의 과음으로 인하여 원고에게 정상적인 거동이나 판단능력 장애가 생겼다고 보기 어려우므로, 이 사건 사고는 업무상 사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하였다.
 
3.  그러나 원심의 이러한 판단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수긍하기 어렵다.
원심이 적법하게 채택한 증거에 의하면, ① 원고는 이 사건 회사의 업무총괄이사이고 그 주된 업무가 용역 수주, 거래처 관리 및 접대인 사실, ② 소외 2는 이 사건 회사에 도시관리계획결정 및 실시계획인가 관련 용역을 도급 준 거래처 회사의 부장인 사실, ③ 원고와 소외 1은 2013. 3. 29. 18:45경 소외 2를 업무협의 명목으로 만나 자정이 넘을 때까지 막걸리집, 호프집, 노래방으로 옮겨가며 접대한 사실, ④ 위 회식에서 원고는 순차로 막걸리 2병, 맥주 600cc, 맥주 900cc 정도를 마신 사실, ⑤ 노래방 회식이 끝날 무렵 원고는 약간 비틀거릴 정도로 술에 취했던 사실, ⑥ 이후 이 사건 회사에서 호프집, 노래방 비용을 업무비용으로 처리해 준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사정을 앞서 본 법리에 비추어 살펴보면, 이 사건 회식은 원고가 이 사건 회사의 업무총괄이사로서 거래처 담당자를 만나 업무협의와 접대를 하려는 목적에서 비롯한 것으로서 업무수행의 연장이라고 볼 수 있고, 위에서 본 회식 모두 거래처의 직원이 동석하였을 뿐 아니라 회식이 마무리될 때까지 참석자에 변동이 없었으며, 호프집과 노래방 비용을 추후 회사에서 업무비용으로 처리해 주었으므로, 앞선 회식뿐만 아니라 노래방에서의 회식까지의 전반적인 과정이 사용자의 지배나 관리를 받는 상태에 있었다고 봄이 타당하다. 나아가, 원고는 노래방에서의 회식 직후 술에 취해 비틀거리던 상태에서 거래처 담당자의 대리운전기사를 기다리다 넘어져 머리를 다친 것이므로, 원고가 모임의 정상적인 경로를 일탈하였다고 볼 수도 없다.
그럼에도 원심은 이와 달리 위와 같은 이유로 이 사건 사고가 업무상 사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하였으니, 이러한 원심판결에는 산재보험법의 업무상 재해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여 판결에 영향을 미친 위법이 있다. 이를 지적하는 상고이유 주장은 이유 있다.
 
4.  그러므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다시 심리·판단하게 하기 위하여 원심법원에 환송하기로 하여, 관여 대법관의 일치된 의견으로 주문과 같이 판결한다.

대법관 조희대(재판장) 김창석(주심) 박상옥

출처 : 대법원 2017. 03. 30. 선고 2016두31272 판결 | 사법정보공개포털 판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