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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가족·이혼·상속 양육권·면접교섭·양육비
가족·이혼·상속 · 양육권·면접교섭·양육비 2026.04.05 조회 9

영유아 자녀 양육권, 모성우선의 원칙은 절대적일까?

박현철 변호사
법률사무소 스케일업 · 서울특별시 송파구

"아이가 아직 3살인데, 엄마에게 양육권이 가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요?"

오늘은 영유아 자녀의 양육권 분쟁에서 자주 언급되는 모성우선의 원칙(Tender Years Doctrine)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혼 과정에서 어린 자녀를 둔 부모라면 반드시 이해해야 할 내용이므로 끝까지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핵심 결론부터 말씀드립니다

결론

모성우선의 원칙은 영유아(대체로 만 7세 이하) 양육권 판단 시 어머니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고려 요소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절대적 원칙'이 아니라 여러 판단 기준 중 하나일 뿐이며, 최종적으로는 자녀의 복리(최선의 이익)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즉, 아이가 어리다는 이유만으로 반드시 어머니에게 양육권이 돌아가는 것은 아닙니다. 실무에서도 영유아 자녀의 양육자가 아버지로 지정되는 사례가 꾸준히 존재합니다.

첫째, 모성우선의 원칙이란 무엇인가

모성우선의 원칙은 영유아기 자녀에게는 어머니의 양육이 특별히 중요하다는 가정에 기초한 법리입니다. 특히 수유기, 기저귀 단계, 정서적 애착이 형성되는 시기에는 모(母)와의 유대가 아이의 안정적 성장에 필수적이라는 발달심리학적 근거에서 출발합니다.

우리 법원은 민법 제837조(양육에 관한 사항의 결정)와 제912조(친권행사)를 근거로 양육자를 정하되, 가사소송규칙 제99조에 따라 자녀의 연령, 성별, 부모의 재산상황, 양육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합니다. 모성우선의 원칙은 이 종합 고려 과정에서 영유아의 '연령' 요소와 결합하여 작동합니다.

실무 포인트: 대법원은 양육자 지정의 최우선 기준을 '자녀의 복리'로 명시하고 있으며, 모성우선의 원칙은 이 복리 판단을 구성하는 하위 요소 중 하나로 기능합니다. 법률에 '모성우선'이라는 문구가 직접 규정되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둘째, 법원이 실제로 살펴보는 판단 요소

영유아 양육권 분쟁에서 법원은 모성우선이라는 한 가지 기준이 아니라, 다음과 같은 복합적 요소를 심리합니다.

1
현재 주 양육자가 누구인지 별거 이후 또는 이혼 전 실질적으로 아이를 돌봐온 사람이 누구인가가 매우 중요합니다. 양육 환경의 연속성(계속성의 원칙)은 영유아에게 특히 비중이 큽니다.
2
양육 의지와 양육 계획의 구체성 단순히 "내가 키우겠다"는 선언이 아니라, 돌봄 시간 확보, 보조양육자(조부모 등) 지원 체계, 주거 안정성 등 구체적 양육 계획을 법원에 제시해야 합니다.
3
경제적 능력 양육비 부담 능력이 중요하지만, 이것만으로 결정되지는 않습니다. 비양육자에게 양육비 지급 의무가 부과되기 때문에, 경제력이 부족한 쪽이 반드시 불리한 것은 아닙니다.
4
부모의 정신적, 신체적 건강 상태 양육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는 건강 문제(알코올 의존, 정신질환의 관리 부재 등)가 있는 경우 양육자 지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합니다.
5
자녀에 대한 애착 수준과 유대 관계 가정조사관의 면접 조사, 심리 평가 등을 통해 부모 각각과 아이 사이의 정서적 유대를 파악합니다. 영유아의 경우 애착 대상이 누구인지가 핵심적 요소가 됩니다.
6
면접교섭 허용 태도 상대 부모의 면접교섭(방문권)을 적극적으로 보장하겠다는 태도를 보이는 쪽이 유리합니다. 아이를 독점하려는 태도는 법원에서 부정적으로 평가됩니다.

셋째, 모성우선이 적용되지 않는 예외 상황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자녀가 영유아이더라도 어머니에게 양육권이 가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양육 방임 또는 아동학대 이력이 확인된 경우
  • 어머니가 장기간 양육에 관여하지 않았고 아버지가 실질적 주 양육자인 경우
  • 심각한 정신건강 문제로 안정적 양육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경우
  • 약물, 알코올 등 중독 문제가 있는 경우
  • 양육 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아이에게 정서적 해(害)를 끼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상담 현장에서 보면, "엄마라서 당연히 양육권을 받겠지"라고 생각하고 준비를 소홀히 했다가 불리한 결과를 맞이하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반대로, 아버지 쪽에서 "남자라서 어차피 안 된다"고 포기하는 경우도 많은데, 충분한 양육 입증 자료를 준비하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넷째, 실무에서 기억해야 할 핵심 팁

1. 양육 일지를 작성하세요.

별거 시점부터 아이의 등원, 병원 방문, 식사 준비 등 양육 참여 내역을 날짜별로 기록해 두면 강력한 증거가 됩니다.

2. 가정조사에 성실히 임하세요.

가정법원 조사관의 가정 방문 및 면접은 양육자 결정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칩니다. 아이의 생활 공간을 정리하고, 양육 계획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3. 양육권과 친권은 다릅니다.

양육권(일상적 돌봄 권한)과 친권(법적 대리권, 재산관리권)은 분리 가능합니다. 양육권을 갖지 못하더라도 친권을 공동 행사하거나, 면접교섭권을 통해 아이와의 관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영유아 자녀의 양육권 판단에서 모성우선의 원칙은 분명히 하나의 고려 요소로 작동하지만, 이는 절대적 기준이 아닌 자녀의 복리라는 대원칙 아래의 보조적 원칙입니다. 결국 법원은 누가 아이의 안정적인 성장에 더 적합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합니다. 어느 쪽이든 구체적이고 충실한 준비가 결과를 좌우한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박현철
박현철 변호사의 코멘트
법률사무소 스케일업 · 서울특별시 송파구
제 경험상 영유아 양육권 분쟁에서 모성우선의 원칙만 믿고 준비를 소홀히 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실제로 법원은 현재 주 양육 상태, 양육 계획의 구체성, 면접교섭 허용 태도 등을 꼼꼼히 살피므로, 양육 일지와 증빙자료를 체계적으로 준비하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구체적인 전략 수립이 필요하시다면 가능한 빨리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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