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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범죄 · 성범죄 2026.04.19 조회 47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 양형, 어떤 요소가 형량을 가중시키나

고
고석원 변호사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범죄 사건은 피해자의 나이, 범행의 방법,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 등 여러 요소에 따라 형량이 크게 달라집니다. 같은 죄명이라도 양형 가중 요소가 어떻게 인정되느냐에 따라 실형의 기간이 수년씩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 처한 분들이나 가족분들이 막연한 두려움 속에 계신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가상의 사례를 통해,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에서 법원이 형량을 결정할 때 중점적으로 살피는 양형 가중 요소들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사건 개요 : A씨의 사례

서울에 거주하는 42세 A씨(남성, 학원 강사)는 자신이 운영하는 수학 학원에 다니는 15세 여학생 B양에게 수개월에 걸쳐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혐의로 기소되었습니다.

A씨는 수업 후 개별 보충 지도를 핑계로 B양을 독립된 공간에 남게 한 뒤 범행을 저질렀고, B양에게 "부모님께 말하면 성적에 불이익을 주겠다"고 협박하기도 했습니다. B양은 결국 어머니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고, A씨는 아동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이하 청소년성보호법) 위반으로 검찰에 기소되었습니다.

이 사건에서 법원이 형량을 정할 때 어떤 요소들이 가중 사유로 작용하는지, 실무에서 자주 접하는 쟁점들을 중심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쟁점 1 : 피해자의 연령과 '아동 청소년' 특별 가중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에서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은 피해자의 나이입니다. 청소년성보호법은 19세 미만의 아동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에 대해 일반 형법보다 무거운 법정형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연령별 가중 구조

- 13세 미만 : 법정형이 더욱 높게 설정되며, 합의 여부와 관계없이 엄벌 대상

- 13세 이상 16세 미만 : 위력 또는 위계에 의한 간음 추행으로 가중 처벌

- 16세 이상 19세 미만 : 일반 성범죄보다 형이 가중되나, 위 구간보다는 상대적으로 법정형 범위가 넓음

A씨 사건에서 B양은 15세이므로, 청소년성보호법 제7조(아동 청소년에 대한 강제추행 등)가 적용됩니다. 이 경우 일반 형법상 강제추행죄보다 법정형의 하한이 높아, 법원이 선고할 수 있는 최저 형량 자체가 올라가게 됩니다.

실무에서 보면, 피해자가 어릴수록 법원은 "심신이 성숙하지 않은 피해자에 대한 중대한 침해"로 보아 양형을 무겁게 하는 경향이 뚜렷합니다.

쟁점 2 :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 - 업무상 위력의 인정

두 번째로 중요한 가중 요소는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의 관계입니다. 특히 교사, 강사, 코치, 보호시설 종사자 등 업무 관계에서의 성범죄는 양형기준상 '특별가중인자'로 분류됩니다.

1
업무상 위력 : A씨는 학원 강사로서 B양의 성적 평가에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법원은 이러한 관계를 '위력'으로 판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2
보호 감독 관계 : 학원이라는 교육 환경에서 학생을 보호해야 할 지위에 있는 사람이 오히려 가해자가 된 경우, 양형기준은 이를 '비난 가능성이 높은 유형'으로 봅니다.
3
피해자의 저항 곤란 : 교육 관계에서 성인 권위자에게 거부 의사를 표현하기 어려운 미성년자의 특수한 상황이 고려됩니다.

A씨의 경우, 단순한 성인 대 미성년자 범죄가 아니라 보호 감독 의무가 있는 지위를 악용한 것으로 평가되어, 양형기준상 가중 영역에 해당할 가능성이 큽니다. 실무상 이런 유형은 동종 범죄 중에서도 상당히 중하게 처벌되는 편입니다.

쟁점 3 : 범행의 방법과 반복성, 그리고 2차 가해

세 번째 쟁점은 범행이 어떤 방식으로, 얼마나 반복적으로 이루어졌는가입니다. 법원은 다음과 같은 요소를 추가 가중 사유로 고려합니다.

범행 방법 관련 가중 요소

- 계획성 : A씨가 개별 보충 수업이라는 명목으로 의도적으로 둘만의 공간을 만든 점

- 반복성 : 수개월에 걸쳐 범행이 지속된 점 (상습성 인정 시 형의 2분의 1까지 가중 가능)

- 협박에 의한 구금적 효과 : 성적 불이익을 언급하며 피해자의 신고를 막은 점

- 2차 피해 야기 : 피해 사실을 숨기도록 강요하여 피해자의 정신적 고통이 장기화된 점

특히 법원의 양형기준에서는 "범행 후 피해자에 대한 추가적 가해 행위"를 별도의 가중 인자로 봅니다. A씨가 B양에게 한 협박은 단순한 범행 은폐를 넘어, 피해자에게 심리적 구속 상태를 만든 것으로 평가될 수 있어 형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칩니다.

상담 현장에서 보면, 이러한 범행 후 행위가 양형에 미치는 영향을 간과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실제로 동일한 유형의 추행 사건이라도, 1회성인지 반복적인지, 피해자에 대한 회유나 협박이 있었는지에 따라 선고 형량이 2~3년 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양형 가중 요소 종합 정리

위 사례를 통해 살펴본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의 주요 양형 가중 요소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피해자 연령 : 피해자가 어릴수록 법정형 자체가 높아지며, 13세 미만은 특히 엄격
2
가해자의 지위 악용 : 교사, 강사, 코치, 친족 등 보호 감독 관계에서의 범행
3
위력 또는 위계 사용 : 물리적 폭행이 아니더라도, 지위나 권한을 이용한 심리적 압박
4
범행의 반복성과 계획성 : 1회성이 아닌 지속적 범행, 사전에 상황을 조성한 경우
5
범행 후 행위 : 피해자 협박, 증거 인멸 시도,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6
피해 결과의 중대성 : 피해자의 정신적 후유증(PTSD, 우울증 등)이 진단된 경우

실무적 조언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 사건은 양형 가중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사건 초기 단계에서 각 요소가 자신의 사건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피의자 및 가족분들이 꼭 알아두실 사항

- 양형기준은 법적 구속력은 없으나, 실제 재판에서 법관이 가장 먼저 참고하는 기준입니다

- 가중 요소가 3개 이상 인정되면 양형기준상 '가중 영역'에 해당하여 실형 선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 반대로, 진지한 반성, 피해 회복 노력, 처벌불원 의사 등은 감경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 수사 초기부터 진술의 일관성, 증거 관계를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피해자 측이시라면, 피해 사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진단서 등 객관적 자료를 확보해 두시는 것이 양형 과정에서 피해의 심각성을 입증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가해자 측이시라면, 가중 요소가 어떻게 적용되는지에 대한 정확한 법적 분석 없이 대응하시면 불리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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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원 변호사의 코멘트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 사건을 다루면서 느끼는 점은, 양형 가중 요소 하나하나가 최종 형량에 미치는 영향이 생각보다 크다는 것입니다. 특히 가해자의 지위 악용이나 범행 후 협박 행위는 법원이 매우 엄하게 평가하므로, 사건 초기부터 각 요소에 대한 정밀한 법적 분석이 필요합니다. 혼자 판단하기보다 가능한 빨리 전문가의 조력을 받으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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