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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범죄 · 재산범죄(사기·절도·횡령·배임) 2026.04.20 조회 47

공사 수주 리베이트 받으면 배임수재죄, 처벌 수위와 실무 대응법

고
고석원 변호사

"건설 하도급 업체로부터 공사 수주 대가로 리베이트를 받았는데, 배임수재죄로 처벌받을 수 있나요?"

건설업이나 제조업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 중 이런 고민을 안고 계신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공사 하도급 계약 과정에서 업체 선정 대가로 일정 금액을 수수하는 것이 단순한 관행이라고 생각하셨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행위는 형법상 배임수재죄(타인의 사무를 처리하는 자가 부정한 청탁을 받고 재물 또는 재산상 이익을 취득하는 행위)에 해당할 수 있고, 처벌 수위가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공사 수주 대가로 리베이트를 수수한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으며, 수수한 금액의 규모와 횟수에 따라 실형 선고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배임수재죄, 어떤 경우에 성립하나요

배임수재죄는 형법 제357조 제1항에 규정되어 있습니다. 성립 요건을 하나씩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타인의 사무를 처리하는 자 — 회사의 임직원, 공사 현장소장, 구매 담당자 등 타인(회사)의 사무를 위임받아 처리하는 지위에 있어야 합니다.

2부정한 청탁 — 특정 업체를 선정해 달라는 등의 부정한 청탁이 존재해야 합니다. 명시적 청탁뿐 아니라 묵시적 양해도 포함됩니다.

3재물 또는 재산상 이익 취득 — 현금, 상품권, 접대비, 해외여행 경비 등 형태를 불문합니다. 실무에서는 계좌이체 기록, 현금 수수 정황 등이 핵심 증거가 됩니다.

공사 수주 리베이트의 경우, 원청 업체의 현장소장이나 임원이 하도급 업체 선정 권한을 가지고 있으면서, 특정 업체를 선정하는 대가로 공사 금액의 일정 비율(흔히 3~10%)을 받는 구조가 전형적입니다. 이때 리베이트 금액이 회사가 아닌 개인에게 귀속되었다면 배임수재죄 성립에 큰 장애가 없습니다.

처벌 수위는 얼마나 되나요

배임수재죄의 법정형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입니다. 다만, 실무에서의 양형은 아래 요소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1수수 금액의 규모 — 수천만 원 이상이면 실형 선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1억 원을 넘기면 집행유예도 쉽지 않은 편입니다.

2수수 횟수와 기간 — 수년간 반복적으로 수수한 경우 상습성이 인정되어 양형이 가중됩니다.

3피해 회복 여부 — 수수한 금액을 회사에 반환하거나 피해자 측과 합의한 경우 양형에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4공모 관계 — 리베이트를 제공한 측(배임증재)과 받은 측이 모두 처벌 대상입니다. 리베이트를 제공한 자도 형법 제357조 제2항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또한 배임수재로 취득한 재물은 필요적 몰수 또는 추징 대상입니다(형법 제357조 제3항). 즉, 받은 리베이트 전액을 국가에 환수당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미 사용한 경우에도 동일한 가액이 추징됩니다.

혼동하기 쉬운 죄명과의 구별

공사 수주 리베이트 사안에서는 배임수재죄 외에도 여러 죄명이 함께 문제될 수 있어, 정확한 구별이 중요합니다.

업무상 배임죄(형법 제356조)와의 관계: 리베이트 수수로 인해 회사에 손해가 발생했다면 업무상 배임죄가 별도로 성립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리베이트를 받는 대가로 부적격 업체를 선정하여 공사 하자가 발생한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특정경제범죄법 위반: 수수 금액이 5천만 원 이상이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 적용될 여지가 있고, 이 경우 형량이 대폭 가중됩니다. 5억 원 이상이면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뇌물죄와의 구별: 공무원이 공사 발주 과정에서 리베이트를 수수하면 배임수재죄가 아니라 뇌물수수죄(형법 제129조)가 적용되며, 처벌이 더 무겁습니다.

수사 대응과 실무 팁

이미 수사가 진행 중이거나, 수사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라면 아래 사항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1초기 대응이 핵심입니다 — 수사기관의 첫 번째 조사(피의자 신문)에서 진술 내용이 이후 재판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혼자 판단하여 진술하기보다는 사전에 법률 전문가와 충분히 상의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2금전 흐름 정리 — 수수한 금액, 시기, 방법(계좌이체, 현금, 기타)을 정확히 정리해 두셔야 합니다. 수사기관은 금융거래 내역을 이미 확보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축소 진술은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합니다.

3피해 회복 조기 시행 — 수수한 금액을 회사에 반환하거나 공탁하는 것은 양형에서 가장 효과적인 유리한 정상(양형 사유)입니다. 가능하다면 수사 초기 단계에서 빠르게 진행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4공범 관계 파악 — 리베이트를 준 측과의 진술 일치 여부가 수사의 쟁점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대방이 어떤 진술을 할 수 있는지 예상하고,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배임수재죄는 '관행'이라는 인식과 달리 수사기관이 엄격하게 다루는 범죄 유형입니다. 특히 최근 건설업계의 투명성 강화 기조에 따라 리베이트 수수에 대한 고발과 수사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혹시 유사한 상황에 놓여 계신 분들이라면, 사안의 경중을 정확히 파악하고 적절한 대응 전략을 마련하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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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원 변호사의 코멘트
공사 수주 리베이트 사건을 다루면서 보면, 오랜 관행이라는 인식 때문에 사안의 심각성을 늦게 깨닫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수 금액의 규모와 횟수에 따라 실형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수사 초기 단계에서 금전 흐름 정리와 피해 회복을 신속히 진행하는 것이 양형에 결정적 영향을 미칩니다. 관련 상황에 처해 계시다면 가능한 빨리 형사 전문 변호사의 조력을 받으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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