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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범죄 · 재산범죄(사기·절도·횡령·배임) 2026.05.05 조회 30

중고차 매매 허위 기재, 구매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7가지

김정현 변호사
법률사무소 청안 · 서울특별시 구로구

중고차를 구매하면서 주행거리가 조작되었거나, 사고 이력이 숨겨져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경우 단순한 불량 거래를 넘어 형법상 사기죄에 해당할 수 있고, 매도인은 물론 중개 딜러까지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소중한 돈을 지키기 위해, 계약 전 아래 7가지 항목을 반드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중고차 허위 기재, 왜 사기죄가 성립할까

중고차 매매 시 차량 상태를 고의로 속이는 행위는 형법 제347조 사기죄의 구성요건에 해당합니다. 사기죄는 기망행위(속이는 행위) - 착오 - 재산적 처분행위 - 재산상 이익 취득이라는 4단계 구조로 판단하는데, 주행거리 조작이나 침수 이력 은폐는 매수인의 구매 판단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므로 기망행위로 인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기죄가 성립하면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고, 피해 금액이 5억 원 이상이면 특정경제범죄법 적용으로 가중처벌됩니다. 또한 자동차관리법 제58조에 따라 주행거리 조작 자체가 별도의 행정처벌 대상이기도 합니다.

계약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7가지 체크리스트

1 주행거리 조작 여부 확인

국토교통부 자동차365(www.car365.go.kr)에서 차량번호만 입력하면 과거 검사 이력상의 주행거리를 조회할 수 있습니다. 현재 계기판 수치와 검사 기록을 비교해 급격한 감소가 있다면 조작이 의심됩니다. 실무적으로 주행거리 조작은 가장 흔한 허위 기재 유형이며, 조작 전문 업체를 통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사고 이력 및 침수 여부

보험개발원 카히스토리 또는 보험사 사고이력 조회 서비스를 통해 보험 처리된 사고 기록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침수차는 외관상 복원이 가능해 육안으로 발견이 어렵습니다. 시트 레일이나 트렁크 하부의 녹 발생 여부, 실내 곰팡이 냄새 등을 직접 점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3 성능상태점검기록부 꼼꼼히 읽기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에 따라 매매 시 반드시 교부되는 성능상태점검기록부에는 주요 부품 상태, 사고 수리 이력, 주행거리 등이 기재됩니다. 이 서류의 내용이 실제 차량 상태와 다를 경우, 점검자와 매도인 모두 허위 기재로 인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서명 전에 각 항목을 하나씩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4 압류, 저당, 세금 체납 확인

등록원부(갑구)를 통해 압류나 저당권 설정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셔야 합니다. 체납 세금이나 과태료가 남아 있는 차량은 명의이전 자체가 거부될 수 있고, 이를 알면서도 숨긴 경우 역시 사기죄의 기망행위로 볼 수 있습니다.

5 매매계약서에 차량 상태 구체적으로 명시

"무사고", "정상 주행거리" 등 매도인이 구두로 설명한 내용은 반드시 계약서에 기재해야 합니다. 나중에 허위 사실이 드러났을 때 기망행위의 증거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능하다면 대화 내용을 녹음하거나 메신저 기록으로 남겨 두시는 것을 권합니다.

6 딜러의 등록 여부와 소속 매매업체 확인

정식 등록된 중고차 매매업체 소속 딜러인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미등록 딜러가 중개한 거래에서 허위 기재가 발생하면 피해 구제가 훨씬 어려워집니다.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홈페이지에서 딜러 자격 여부를 조회할 수 있습니다.

7 독립적인 제3자 점검 받기

매도인 측이 아닌, 매수인이 직접 선정한 정비업체에서 차량 상태를 점검받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비용은 보통 5만~15만 원 수준이며, 이 점검 결과는 향후 분쟁 시 중요한 증거 자료가 됩니다. 매도인이 제3자 점검을 거부한다면 거래를 재고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피해를 당했다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이미 허위 기재 차량을 구매한 경우에도 구제 방법이 있습니다. 우선 사기죄로 형사 고소(관할 경찰서 또는 검찰)를 진행할 수 있고, 민사적으로는 계약 취소 및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합니다. 자동차관리법 위반으로 관할 시청이나 구청에 행정 신고를 하는 방법도 병행할 수 있습니다.

형사 고소 시에는 매매계약서, 성능상태점검기록부, 자동차365 조회 결과, 정비업체 점검 내역 등을 증거로 확보해 두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소장 접수 후 수사가 개시되면 매도인의 고의성 입증이 핵심 쟁점이 되는데, 위 증거들이 기망의 고의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합니다.

알아두시면 좋은 점

사기죄의 공소시효는 10년이므로, 구매 후 상당 기간이 지났더라도 고소가 가능합니다. 다만 증거 확보와 입증의 실효성 측면에서 허위 사실을 인지한 즉시 대응하시는 것이 유리합니다. 피해 금액, 피해자 수에 따라 특정경제범죄법이 적용될 수도 있으며, 이 경우 처벌 수위가 상당히 높아집니다.

김정현
김정현 변호사의 코멘트
법률사무소 청안 · 서울특별시 구로구
중고차 매매 사기 사건을 다루다 보면, 계약 당시 차량 상태를 서면으로 남기지 않아 입증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매매계약서에 주행거리, 사고 유무, 침수 여부를 구체적으로 기재하고, 관련 대화 기록을 반드시 보존해 두시길 권합니다. 피해가 확인되었다면 증거가 흩어지기 전에 가능한 빨리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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