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뒤로가기 화살표
  • 로그인
칼럼 민사·계약 일반 손해배상(사고·불법행위·위자료)
민사·계약 · 일반 손해배상(사고·불법행위·위자료) 2026.03.20 조회 20

손해배상 청구 시 과실상계란? 개념부터 절차까지 쉽게 정리

백선경 변호사

손해배상을 청구하면 피해 금액 전부를 돌려받을 수 있을 거라 기대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막상 소송에 들어가면 "과실상계"라는 단어를 마주하면서 당황하게 되시곤 하지요. 나도 피해자인데, 왜 배상액이 줄어드는 건지 답답하고 걱정되실 겁니다.

사실 과실상계(過失相計)란, 손해가 발생하는 데 피해자 쪽에도 일정한 잘못(과실)이 있을 때 그 비율만큼 배상액을 줄이는 법률 원칙을 말합니다. 민법 제396조에 근거한 이 제도는 실무에서 거의 모든 손해배상 사건에 등장할 만큼 빈번하게 적용됩니다. 오늘은 과실상계가 어떤 절차로 다뤄지는지, 단계별로 쉽게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과실상계, 왜 중요한가요?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상대방 보험사에서 제 과실이 30%라고 합니다. 치료비 1,000만 원 중 700만 원만 받게 되는 건가요?"

상담 현장에서 보면 이런 질문이 정말 많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과실상계는 피해자의 과실 비율만큼 최종 배상액을 감액하는 장치입니다. 위 사례라면 과실 30%가 인정될 경우 실제 수령액은 약 700만 원이 되는 구조입니다.

이 비율이 10%만 달라져도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까지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에, 과실상계 절차를 정확히 이해하고 대비하시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Step 1. 손해배상 청구 소장 제출

1
소장 작성 및 관할 법원 접수

먼저 손해배상 청구의 출발점은 소장(소장)을 작성해 관할 법원에 제출하는 것입니다. 이 단계에서 피해자(원고)는 손해 전액을 청구하게 됩니다. 과실상계는 피해자가 스스로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주로 가해자(피고) 측에서 항변으로 제기합니다.

다만 실무적으로는 소장 작성 단계에서부터 본인의 과실 가능성을 냉정하게 점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과실 비율을 미리 예측해야 소송 전략을 세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요기간: 준비 1~2주 인지대+송달료: 청구금액에 따라 상이

Step 2. 피고의 과실상계 항변

2
답변서에서 과실상계 주장 등장

소장이 접수되면 피고(가해자) 측에 송달되고, 피고는 통상 30일 이내에 답변서를 제출합니다. 이때 가해자 측은 "피해자에게도 과실이 있으므로 배상액을 감액해 달라"는 과실상계 항변을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주의하실 점은, 과실상계는 법원이 직권으로도 판단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피고가 명시적으로 주장하지 않더라도, 재판 기록상 피해자의 과실이 드러나면 법원이 자체적으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소요기간: 소장 송달 후 약 1개월 필요서류: 사고 당시 증거자료 확보 필수

Step 3. 과실 비율 입증 및 공방

3
증거 제출과 변론을 통한 과실 비율 다툼

과실상계에서 가장 치열한 단계가 바로 이 과정입니다. 양측은 각자에게 유리한 증거를 제출하며 과실 비율을 다투게 됩니다.

실무에서 자주 활용되는 증거자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 CCTV 영상, 블랙박스 영상
  • 경찰 실황조사서, 교통사고 보고서
  • 현장 사진, 목격자 진술서
  • 감정 결과(의료·공학·회계 감정 등)
  • 기존 유사 사건의 과실 비율 기준표(대법원 발간 자료 등)

교통사고의 경우 대법원에서 유형별 과실 비율 인정 기준표를 마련해 두고 있어, 법원이 이를 참고해 판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건이 기준표와 딱 맞아떨어지지는 않으므로, 구체적 사정에 따라 비율이 조정될 수 있습니다.

소요기간: 변론 2~6개월 비용: 감정 필요 시 50만~200만 원대

Step 4. 법원의 과실 비율 결정 및 판결

4
법원이 최종 과실 비율을 확정하고 판결 선고

변론이 종결되면 법원은 양측의 주장과 증거를 종합하여 과실 비율을 확정합니다. 예를 들어 총 손해액이 5,000만 원이고 피해자 과실이 20%로 인정되면, 최종 배상액은 4,000만 원이 됩니다.

과실상계 계산 예시

총 손해액: 5,000만 원

피해자 과실 비율: 20%

감액분: 5,000만 원 x 20% = 1,000만 원

최종 배상 인정액: 4,000만 원

여기서 과실상계는 재산적 손해(치료비, 일실수입 등)뿐 아니라 위자료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두셔야 합니다. 다만 위자료의 경우 법원이 과실상계와 별도로 제반 사정을 고려해 금액 자체를 조정하기도 합니다.

소요기간: 변론 종결 후 1~3주 내 선고 불복 시 2주 이내 항소 가능

Step 5. 판결 후 집행 또는 항소

5
배상금 수령 또는 상급심 진행

판결에 양측이 모두 수긍하면 확정되고, 피고가 배상금을 지급합니다. 만약 과실 비율이 부당하다고 느끼시면 판결 송달일로부터 2주 이내에 항소할 수 있습니다.

실무에서 자주 접하는 상황 중 하나가, 1심에서 인정된 과실 비율이 2심에서 변경되는 경우입니다. 새로운 증거를 추가로 확보하거나, 기존 증거를 다른 각도에서 해석하여 과실 비율을 낮출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항소 기간: 2주 항소심 소요: 추가 4~8개월

과실상계에서 유의하실 점

마지막으로, 과실상계 절차를 거치시면서 꼭 기억해 두시면 좋은 사항들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첫째, 증거 확보는 빠를수록 좋습니다. 사고 직후의 CCTV 영상, 현장 사진, 진단서 등은 시간이 지나면 확보가 어려워집니다.

둘째, 보험사가 제시하는 과실 비율이 법원의 판단과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보험사 제안이 부당하다 느끼시면 소송을 통해 다툴 수 있습니다.

셋째, 피해자의 체질적 소인(기왕증)이나 음주 상태 등도 넓은 의미의 과실상계 또는 책임 제한 사유로 고려될 수 있습니다.

넷째, 미성년자의 경우 사리변별 능력이 없으면 과실상계가 적용되지 않을 수 있으나, 감독 의무자(부모 등)의 과실이 대신 참작되기도 합니다.

과실상계는 단순히 숫자를 나누는 문제가 아니라, 사고 경위와 증거를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는 영역입니다. 혼자 판단하기 어려우시다면, 초기 단계에서부터 증거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시고 법률 전문가의 조력을 받으시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
백선경 변호사의 코멘트
실제로 많은 분들이 과실 비율 10% 차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시지만, 손해액이 커질수록 그 차이는 수천만 원에 달하기도 합니다. 사고 초기에 확보한 증거가 과실 비율 다툼의 승패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으니, 가능한 빨리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증거를 정리하시길 권합니다.
이 분야 추천 변호사
이재익 프로필 사진
법률사무소 재익
이재익 변호사 빠른응답

의뢰인의 이익을 위해 끝까지 싸워드리겠습니다.

형사범죄 민사·계약 가족·이혼·상속 부동산 기업·사업
#과실상계 #손해배상 과실상계 #과실비율 #손해배상 청구 절차 #과실상계 계산방법
본 콘텐츠는 일반적인 법률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구체적인 법률 자문이 아닙니다. 개별 사안에 대해서는 반드시 변호사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 2026 알법(albu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