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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사·계약 · 일반 손해배상(사고·불법행위·위자료) 2026.08.22 조회 16

인터넷 명예훼손 위자료, 실제 얼마나 인정될까 사례로 분석

한
한동하 변호사

인터넷 게시글이나 댓글로 인한 명예훼손 정신적 손해배상을 청구할 때, 많은 분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위자료가 실제로 얼마나 인정되는지입니다. 결론부터 정리하면, 위자료 액수는 획일적으로 정해져 있지 않으며 게시물의 내용, 확산 정도, 피해자의 사회적 지위 등 여러 요소를 종합해 법원이 재량으로 산정합니다. 아래에서는 가상의 사례를 통해 그 판단 구조를 살펴보겠습니다.

사건의 개요

인천에서 소규모 카페를 운영하는 A씨(38세, 자영업)는 어느 날 지역 맘카페에서 자신의 가게에 관한 게시글을 발견했습니다. 작성자 B씨(45세)는 "이 카페 위생 상태가 최악이고 사장이 손님을 무시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고, 여기에 사실과 다른 구체적 묘사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해당 게시글은 회원 수 3만 명 규모의 카페에 게시되어 조회수 4,200여 회를 기록했고, 댓글 60여 개가 달렸습니다. A씨는 게시 이후 매출이 눈에 띄게 감소했고, 정신적 충격으로 수면장애 치료를 받게 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는 B씨를 상대로 정신적 손해에 대한 위자료를 청구했습니다.

쟁점 1. 게시 내용이 명예훼손에 해당하는가

정신적 손해배상을 청구하려면 우선 B씨의 행위가 불법행위(민법 제750조에서 정한, 고의나 과실로 타인에게 손해를 입히는 행위)에 해당해야 합니다. 인터넷 명예훼손의 경우, 특정인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킬 만한 구체적 사실이나 표현이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되었는지가 핵심입니다.

이 사건에서 A씨의 카페는 상호와 위치로 충분히 특정되었고, 게시글은 3만 명이 접근 가능한 공간에 공개되었으므로 공연성(불특정 또는 다수가 인식할 수 있는 상태) 요건이 인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표현 중 일부가 객관적 사실인지 의견인지에 따라 평가가 달라집니다.

사실 적시형: "위생 상태가 최악"이라며 허위 사실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부분은 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

의견 표현형: 단순한 주관적 불만이나 별점 평가는 위법성이 조각(성립하지 않음)될 여지가 있습니다.

쟁점 2. 위자료 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불법행위가 인정되면, 다음 단계는 정신적 손해에 대한 위자료 산정입니다. 인터넷 명예훼손 위자료는 다음과 같은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해집니다.

1
게시물의 내용과 표현 수위 — 허위성이 강하고 모욕적 표현이 많을수록 액수가 높아집니다.
2
확산 범위와 조회수 — 열람 인원이 많고 공유·재게시가 이루어졌다면 피해가 크게 평가됩니다.
3
게시 기간과 삭제 여부 — 장기간 방치되거나 삭제 요청에 불응한 경우 가중 요소가 됩니다.
4
피해자의 직업·지위 — 영업에 직접 타격을 받는 자영업자의 경우 영업상 피해가 정신적 손해 판단에 반영됩니다.
5
가해자의 태도 — 사과나 정정 없이 다투기만 한 경우와 조기에 게시물을 삭제한 경우는 다르게 평가됩니다.

A씨 사례처럼 확산 규모가 상당하고 매출 감소·건강 악화 등 구체적 피해가 확인되는 경우, 단순히 소수만 열람한 사안보다 위자료가 높게 산정될 가능성이 큽니다. 실무에서 인터넷 명예훼손 위자료는 사안에 따라 수백만 원대에서 형성되는 경우가 많으나, 확산 규모가 크고 악의성이 뚜렷하면 그 이상으로 인정되기도 합니다.

쟁점 3. 영업 손실은 위자료와 별개로 청구할 수 있는가

A씨가 겪은 매출 감소는 정신적 손해(위자료)와는 구별되는 재산상 손해입니다. 이 경우 위자료와 별도로 재산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재산상 손해는 명예훼손 게시물과 매출 감소 사이의 인과관계를 피해자가 입증해야 한다는 점에서 실무상 난이도가 높습니다.

게시 전후의 매출 자료, 예약 취소 내역, 방문 손님의 감소를 뒷받침하는 자료를 확보하지 못하면 재산상 손해가 인정되기 어렵습니다. 이런 이유로 자영업자 명예훼손 사건에서는 재산상 손해 입증이 어려운 부분을 위자료 증액 요소로 반영해 청구하는 방식이 함께 활용됩니다.

실무적 정리

정리하면, 인터넷 명예훼손 정신적 손해배상은 세 단계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첫째, 문제된 게시물이 사실 적시인지 의견인지 구별해 불법행위 성립 여부를 확인합니다. 둘째, 조회수·게시 기간·확산 범위 등 위자료 산정 요소를 뒷받침하는 증거를 수집합니다. 셋째, 영업 손실 등 재산상 손해가 있다면 인과관계 자료를 별도로 준비합니다.

특히 위자료 산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피해 규모를 객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자료입니다. 게시물 화면 캡처, 조회수·댓글 기록, 치료 기록, 매출 변화 자료 등을 게시물이 삭제되기 전에 확보해 두는 것이 손해배상 인정 여부와 액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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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하 변호사의 코멘트
인터넷 명예훼손 사건을 다루면서 보면, 위자료 액수는 결국 피해를 얼마나 객관적으로 입증하느냐에 좌우됩니다. 게시물은 삭제되면 복구가 어려우므로 발견 즉시 조회수와 댓글까지 함께 캡처해 두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응이 늦어질수록 증거 확보가 어려워지니 가능한 빨리 전문가와 상의하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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