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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가족·이혼·상속 가정폭력·접근금지·보호명령
가족·이혼·상속 · 가정폭력·접근금지·보호명령 2026.03.26 조회 216

접근금지명령과 피해자보호명령, 신청 방법과 실무 핵심 정리

박상흠 변호사

오늘은 가정폭력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핵심 법적 수단인 접근금지명령피해자보호명령에 대해 체계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2023년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가정폭력 신고 건수는 연간 27만 건을 넘어섰지만, 실제로 법적 보호명령까지 신청하는 비율은 전체의 5%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제도를 정확히 알지 못해 보호받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는 뜻입니다.

접근금지명령과 피해자보호명령, 무엇이 다른가

먼저 두 제도의 차이를 명확히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무 현장에서 보면 이 두 가지를 혼동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임시조치 검찰이나 경찰의 신청으로 법원이 가해자에게 내리는 긴급 조치입니다.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하 가정폭력처벌법) 제29조에 근거하며, 접근금지는 이 임시조치의 한 유형입니다.
피해자보호명령 피해자가 직접 법원에 신청할 수 있는 독립적 보호 수단입니다. 가정폭력처벌법 제55조의2에 근거하며, 수사 진행 여부와 관계없이 피해자 본인이 주체적으로 청구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입니다.
핵심 차이를 정리하면, 임시조치(접근금지명령 포함)는 수사기관이 직권으로 신청하는 것이고, 피해자보호명령은 피해자 본인이 직접 법원에 신청하는 것입니다. 두 제도는 병행 신청이 가능합니다.

피해자보호명령으로 받을 수 있는 보호 내용

피해자보호명령이 인용되면 법원은 가해자에게 다음과 같은 조치를 명할 수 있습니다.

  • 피해자 또는 가정구성원의 주거나 직장 등에서 100미터 이내 접근 금지
  • 피해자 또는 가정구성원에 대한 전기통신(전화, 문자, SNS 등)을 이용한 접근 금지
  • 피해자에 대한 친권 행사의 제한
  • 주거로부터의 퇴거 명령

보호명령의 기간은 최대 6개월이며, 피해자의 신청에 따라 2개월 단위로 연장이 가능합니다. 총 기간은 피해자보호명령의 경우 통상 재연장을 포함해 최장 2년까지 유지될 수 있습니다.

피해자보호명령 신청 절차

신청 절차는 크게 네 단계로 구분됩니다.

1 관할 법원 확인 - 피해자의 주소지, 거소지 또는 가해자의 주소지를 관할하는 가정법원(가정법원이 없는 지역은 지방법원)에 신청합니다.
2 신청서 작성 및 제출 - 법원 민원실에 비치된 피해자보호명령 신청서를 작성합니다. 대한법률구조공단이나 여성긴급전화(1366)에서 작성을 도와줍니다. 신청 비용은 무료(인지대 면제)입니다.
3 증거자료 첨부 - 진단서, 사진, 녹음 파일, 문자 메시지 캡처, 112 신고 이력 등 폭력 사실을 뒷받침할 자료를 함께 제출합니다. 경찰 사건번호가 있으면 기재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4 심리 및 결정 - 법원이 서면 또는 심문기일을 열어 심리한 뒤 보호명령 여부를 결정합니다. 긴급한 경우 임시보호명령이 먼저 발령될 수 있으며, 이 경우 수일 내에 결정이 나옵니다.

실무에서 놓치기 쉬운 핵심 포인트

첫째, 형사 고소 없이도 신청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피해자보호명령은 형사절차와 독립된 제도이므로, 가해자를 고소하지 않았더라도 얼마든지 신청할 수 있습니다. 상담 현장에서 보면 고소를 해야만 접근금지를 받을 수 있다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둘째, 가해자가 보호명령을 위반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가정폭력처벌법 제63조의2). 단순한 경고가 아니라 형사처벌이 수반되는 강제력 있는 명령입니다.

셋째, 보호명령 신청 시 국선변호사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경우 대한법률구조공단(전화번호 132)에 연락하면 무료 법률 대리까지 가능합니다.


긴급 상황일 때 활용할 수 있는 추가 수단

보호명령 결정까지 통상 2주에서 1개월 정도 소요될 수 있습니다. 그 사이 급박한 위험이 있다면 다음 제도를 함께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 긴급임시조치 - 경찰관이 현장에서 직접 발동하며, 퇴거 및 접근금지를 즉시 시행합니다(유효기간 72시간 이내).
  • 임시보호명령 - 피해자보호명령 신청과 동시에 청구할 수 있으며, 본안 결정 전까지 효력을 유지합니다.
  • 피해자 긴급대피 - 여성긴급전화 1366이나 지역 가정폭력 상담소를 통해 긴급쉼터에 입소할 수 있습니다.

가정폭력은 반복될수록 피해가 심각해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법이 마련해 둔 보호 수단을 정확히 이해하고, 필요한 시점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피해 확산을 막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신청 절차가 복잡하게 느껴지더라도, 위에서 설명한 무료 지원 기관의 도움을 받으면 혼자서도 충분히 진행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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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흠 변호사의 코멘트
실무에서 가정폭력 사건을 다루다 보면, 피해자분들이 형사 고소 없이도 보호명령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계신 경우가 많습니다. 증거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폭력 상황의 녹음, 사진, 진단서 등을 평소에 체계적으로 정리해 두시길 권합니다. 구체적인 상황에 맞는 보호 방법은 가능한 빨리 전문가의 조력을 받아 판단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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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변호사협회 등록 형사전문, 민사전문 변호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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