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혼 전문변호사, 형사 전문변호사
직장 내 폭행은 단순한 감정 다툼이 아니라, 형법상 폭행죄 또는 상해죄에 해당하는 엄연한 범죄행위입니다. 특히 상사와 부하 사이의 위계 관계에서 발생한 폭행은 피해자가 대응을 주저하는 경우가 많지만, 형사 고소와 민사 손해배상을 동시에 진행하면 실질적인 피해 회복이 가능합니다. 아래 사례를 통해 구체적인 대응 전략을 정리하겠습니다.
서울 강남구 소재 중견 IT기업에 근무하는 A씨(32세, 대리)는 2024년 9월 어느 날 퇴근 직전 회의실에서 직속 상사 B 부장(48세)과 업무 보고 문제로 언쟁을 벌이게 되었습니다.
B 부장은 언성을 높이다가 갑자기 A씨의 뺨을 2회 때리고, 이어서 어깨를 밀쳐 A씨가 책상 모서리에 부딪혀 넘어졌습니다. A씨는 왼쪽 안면 타박상과 우측 어깨 인대 부분 파열로 전치 4주 진단을 받았습니다.
당시 같은 층에 있던 동료 C씨가 현장을 목격했고, 회의실 복도 CCTV에 B 부장이 회의실에 들어가기 전후의 모습이 촬영되어 있었습니다. A씨의 월 급여는 약 380만 원이며, 치료비로 약 120만 원이 발생한 상태입니다.
형법은 폭행과 상해를 구분하여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 구분은 처벌 수위와 피해자의 고소 여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정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A씨의 경우 전치 4주 상해 진단서가 발급되었으므로, 상해죄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상해죄는 반의사불벌죄가 아니기 때문에, 설령 가해자 B 부장이 합의를 시도하더라도 검찰이 기소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실무 포인트: 진단서의 전치 기간이 2주 이하인 경우에도 상해죄 성립은 가능하지만, 전치 3주 이상이면 검찰 기소율이 현저히 높아집니다. 따라서 초기 진단 시 통증 부위를 빠짐없이 의사에게 전달하고, 필요하면 정밀 검사(MRI 등)를 받아 정확한 진단서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형사 고소는 피해 사실을 수사기관에 신고하고 가해자의 처벌을 구하는 절차입니다. 직장 내 폭행의 경우 증거 확보가 핵심이며, 시간이 지날수록 증거가 소멸되므로 신속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증거 확보 체크리스트: (1) 상해 진단서 원본 (2) 상해 부위 사진(날짜 표시) (3) 목격자 연락처 및 자필 진술서 (4) CCTV 보존 요청 내역 (5) 사건 전후 B 부장과의 문자, 카카오톡 등 대화 기록 (6) 치료비 영수증 일체
형사 처벌만으로는 피해자의 실질적 손해가 회복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민사 손해배상 청구를 병행하는 것이 실무적으로 매우 중요합니다. 직장 내 폭행의 경우, 가해자 개인뿐 아니라 사용자(회사)에 대한 책임 추궁도 가능하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민법 제750조(불법행위 손해배상)에 따라, A씨는 B 부장에게 다음 항목의 배상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치료비: 실제 발생한 120만 원 + 향후 치료비(어깨 인대 재활 등 추가 발생분)
휴업손해: 치료 기간 동안 근로를 제공하지 못한 데 따른 일실수입. 유급 병가를 사용했더라도 연차 소진 등 간접 손해 주장 가능
위자료: 정신적 고통에 대한 배상. 직장 내 상하관계에서의 폭행이라는 점, 전치 4주라는 상해 정도 등을 고려하면 300만~800만 원 수준에서 인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민법 제756조는 "사용자는 피용자가 그 사무집행에 관하여 제3자에게 가한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업무 보고 과정에서 발생한 폭행은 사무집행 관련성이 인정될 여지가 큽니다.
다만 회사 측에서는 "순수한 사적 감정에 의한 폭행"이라며 사무집행 관련성을 부인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업무 회의 중 발생한 점, 회사 내 회의실이라는 장소적 요소, 업무 보고가 발단이 된 점 등을 종합적으로 입증해야 합니다. 실무적으로 보면, 근무시간 중 업무 관련 다툼에서 비롯된 폭행은 사용자 책임이 인정되는 사례가 많습니다.
직장 내 폭행으로 인한 부상은 업무상 재해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산업재해보상보험법에 따라 근로복지공단에 요양급여를 신청하면 치료비 전액과 휴업급여(평균임금의 70%)를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민사 배상과 별도로 진행할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빨리 신청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A씨의 경우 전치 4주 진단서, 목격자 진술, CCTV 보완 증거가 확보되어 있어 형사상 상해죄 기소 가능성이 높고, 벌금 300만~700만 원 또는 징역형(집행유예 포함) 선고가 예상됩니다. 민사적으로는 치료비 실비, 휴업손해, 위자료를 합산하여 총 500만~1,500만 원 범위의 배상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직장 내 폭행은 단순한 인간관계 문제가 아니라 형사 범죄이자 민사 불법행위입니다. 피해를 입었다면, 증거를 보전하고 형사와 민사 양 측면에서 체계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피해 회복의 가장 확실한 경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