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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범죄 · 마약·도박 2026.04.07 조회 76

마약류 관리법 위반 재범, 양형은 얼마나 강화될까? 실제 사례 분석

신
신은미 변호사

"한 번의 실수로 끝낼 수 있었는데, 다시 손을 대고 말았습니다." 이런 고백을 하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정말 많습니다. 마약류 관리법 위반은 초범도 무겁게 처벌되지만, 재범 이상부터는 양형이 눈에 띄게 강화됩니다. 오늘은 가상의 두 사례를 통해, 재범 시 법원이 어떤 기준으로 형량을 정하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혼자 걱정만 하고 계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사건 개요 - 두 사람의 엇갈린 선택

A씨(38세, 서울 거주, 자영업)는 3년 전 필로폰(메스암페타민) 투약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이후 마약류 재활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왔지만, 사업 부진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던 중 지인의 권유로 다시 필로폰을 투약하게 되었습니다. 투약량은 약 0.03g으로 소량이었습니다.

B씨(45세, 인천 거주, 회사원)는 5년 전 대마 흡연으로 벌금 300만 원을 납부한 전력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지인에게서 건네받은 필로폰 약 0.5g을 소지하고 있다가 경찰 검문에서 적발되었고, 소지뿐 아니라 투약 사실도 모발검사에서 확인되었습니다.

A씨 상황
필로폰 투약 전과 1회(집행유예)
이번 혐의: 필로폰 투약(0.03g)
집행유예 기간 만료 후 재범
B씨 상황
대마 흡연 전과 1회(벌금)
이번 혐의: 필로폰 소지(0.5g)+투약
마약 종류가 달라진 재범

쟁점 1 - 마약류 재범에 대한 법정형과 양형기준

마약류 관리법은 향정신성의약품(필로폰 등)의 투약에 대해 10년 이하의 징역을 법정형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핵심은, 법률 자체에 "재범 가중" 규정이 별도로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마약류 관리법 제57조(상습범 등의 가중처벌)

이 법에 규정된 죄를 2회 이상 범한 자에 대하여는 그 죄에 대하여 정한 형의 2분의 1까지 가중합니다. 즉, 초범 기준 10년 이하 징역이 재범 시 최대 15년 이하 징역으로 상한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또한 대법원 양형위원회의 양형기준을 보면, 마약 사범은 초범인 경우 "감경 영역"에서 집행유예까지 기대할 수 있지만, 동종 전과가 있는 재범은 "가중 영역"으로 분류되어 실형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집니다. 실무에서 자주 접하는 재범 사건들을 보면, 초범 때 집행유예를 받았던 분이 재범으로 2년에서 3년 6개월 사이의 실형을 선고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양형기준상 향정신성의약품 투약 재범의 권고 형량 범위는 대략 징역 1년 6개월에서 3년(기본 영역 기준)이며, 가중 요소가 추가되면 이를 넘기기도 합니다.

쟁점 2 - 전과의 종류와 시기가 양형에 미치는 영향

A씨처럼 동일한 마약류(필로폰)로 다시 적발된 경우와, B씨처럼 이전에는 대마, 이번에는 필로폰으로 약물 종류가 달라진 경우, 법원의 판단이 달라질 수 있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마약류 관리법 위반은 마약 종류가 달라도 "동종 전과"로 취급됩니다. 대마든, 필로폰이든, 코카인이든 모두 마약류 관리법이라는 하나의 법률 아래에 있기 때문입니다. B씨의 대마 전과 역시 재범 가중 판단에 고려됩니다.

다만, 실무적으로는 몇 가지 미세한 차이가 있습니다.

  • 전과의 시기: A씨는 3년 전 집행유예를 받았고, B씨는 5년 전 벌금형이었습니다. 전과 시점이 오래될수록, 그리고 형의 경중이 가벼울수록 가중 폭이 상대적으로 완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 전과의 내용: 벌금형 전과보다 징역형(집행유예 포함) 전과가 양형에서 더 불리하게 작용합니다. A씨의 경우 이전에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았으므로, 법원이 "교정 기회를 부여했음에도 재범했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약물의 위험성 변화: B씨는 대마에서 필로폰으로 약물 수준이 "상승"한 점이 법원에서 부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 약물 의존이 심화되고 있다고 해석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A씨 예상 양형: 동일 약물 재범, 집행유예 전과 존재 - 실형 가능성 매우 높음. 징역 2년에서 3년 수준이 예상됩니다.

B씨 예상 양형: 이종 약물이지만 동종 전과, 소지량 0.5g 추가 - 소지+투약 병합으로 징역 2년 6개월에서 4년까지도 가능합니다.

쟁점 3 - 재범 시에도 감경받을 수 있는 요소들

재범이라고 해서 무조건 최고형이 선고되는 것은 아닙니다. 법원은 양형 판단 시 여러 가지 정상참작 사유를 종합적으로 고려합니다. 혹시 지금 비슷한 상황에 놓여 계시다면, 아래 요소들을 꼼꼼히 살펴보시길 권합니다.

  • 자발적 치료 노력: 마약류 중독 치료 프로그램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사실이 있으면 유의미한 감경 사유가 됩니다. 재범 전 치료 이력도, 재범 후 즉시 치료에 나선 것도 모두 고려됩니다.
  • 수사 협조: 공급책을 진술하는 등 수사에 실질적으로 협조한 경우 상당한 감경이 가능합니다.
  • 투약량과 기간: 단 1회 소량 투약과 장기간 반복 투약은 양형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A씨의 0.03g 단회 투약은 상대적으로 유리한 요소입니다.
  • 생계 부양 사정: 부양가족의 존재, 특히 미성년 자녀가 있는 경우 법원이 참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 범행 동기: 영리 목적의 매매가 아닌 자가 투약인 점, 극심한 스트레스나 질환으로 인한 것인 점 등이 고려될 수 있습니다.

실무 현장에서 보면, 재범 사건이라도 구속 직후 치료보호 신청을 하고 변호인을 통해 재활 의지를 적극적으로 소명한 경우, 최대 30%에서 40% 정도까지 감경된 사례들이 있습니다.

실무적 조언 - 재범 상황에서 반드시 챙겨야 할 것들

마약류 재범 혐의를 받고 계시다면, 막막하고 두려운 마음이 크실 겁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마시고, 다음 사항들을 하나씩 챙겨보시기 바랍니다.

첫째, 조기에 법률 조력을 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사 초기 단계에서 진술 방향을 잡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최종 양형에 상당한 차이를 만듭니다. 특히 재범 사건은 구속 수사로 전환될 확률이 높으므로, 구속적부심이나 보석 절차까지 함께 준비해야 합니다.

둘째, 치료보호 제도를 적극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마약류 관리법 제40조에 따른 치료보호는 최대 12개월간 전문기관에서 치료를 받는 제도로, 재범이라도 신청이 가능합니다. 치료보호를 받았다는 사실 자체가 재판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합니다.

셋째, 양형자료를 꼼꼼히 준비하셔야 합니다. 재직증명서, 가족관계증명서, 치료 참여 확인서, 반성문, 탄원서 등은 양형에 실질적 영향을 미칩니다. 재범이라는 불리한 출발점을 극복하려면, 이러한 정상참작 자료의 준비가 초범 때보다 훨씬 더 중요합니다.

핵심 정리

마약류 관리법 위반 재범은 법정형 상한이 1.5배까지 가중될 수 있고, 양형기준상 실형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러나 자발적 치료 노력, 수사 협조, 양형자료 준비 등을 통해 감경의 여지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중요한 것은 최대한 빠른 단계에서 체계적으로 대응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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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미 변호사의 코멘트
마약류 재범 사건을 다루면서 느끼는 점은, 초범 때와 달리 재범은 법원의 시각이 확연히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다만 치료 의지와 체계적인 양형자료 준비가 뒷받침되면 실형 범위를 상당히 줄일 수 있으므로, 수사 초기 단계에서 가능한 빨리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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