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뒤로가기 화살표
  • 로그인
칼럼 가족·이혼·상속 가정폭력·접근금지·보호명령
가족·이혼·상속 · 가정폭력·접근금지·보호명령 2026.04.08 조회 5

가정폭력 재발 방지, 피해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법적 조치 3가지

이환규 변호사
법무법인(유한) 우승 · 서울특별시 서초구

"다시는 안 그러겠다"는 말을 믿고 돌아갔는데, 또다시 같은 일이 반복되었다면 정말 막막하시죠. 가정폭력 재발 방지를 위해 법이 마련해 둔 보호장치가 분명히 존재합니다. 오늘은 실제 상담 현장에서 자주 접하는 유형과 비슷한 가상 사례를 통해, 피해자분들이 어떤 법적 조치를 활용할 수 있는지 차근차근 살펴보겠습니다.


사례 개요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A씨(38세, 프리랜서 디자이너)는 배우자 B씨(42세, 회사원)로부터 3년 넘게 폭언과 물리적 폭력을 당해왔습니다. 2024년 초 경찰에 신고해 B씨가 긴급임시조치로 집 밖으로 퇴거된 적이 있지만, 한 달 뒤 B씨가 "달라지겠다"며 돌아왔고, 석 달 만에 폭력이 재발했습니다. A씨에게는 7세 아들이 있고, 현재 별도 소득은 월 180만 원 수준입니다.

"처음 신고했을 때 경찰이 와서 분리는 해줬는데, 그 뒤로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하는지 아무도 자세히 알려주지 않았어요. 또 맞고 나서야 비로소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 A씨와 유사한 상담 사례 중에서

쟁점 1. 피해자보호명령, 어떻게 신청하고 무엇을 보호받을 수 있나요

많은 분들이 경찰 신고 이후 가해자가 일시적으로 떨어져 있는 것만으로 안심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하 가정폭력처벌법) 제55조의2에 따르면, 피해자가 직접 법원에 피해자보호명령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피해자보호명령을 통해 받을 수 있는 조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접근금지 피해자 또는 가정구성원의 주거, 직장 등에서 100미터 이내 접근을 금지합니다. 위반 시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2
전기통신 접근금지 전화, 문자, SNS 등을 이용한 연락 자체를 금지합니다. 반복적 문자 폭탄이나 카카오톡 협박도 이에 해당합니다.
3
친권 행사 제한 A씨처럼 자녀가 있는 경우, 가해자의 친권 행사를 제한하는 내용도 포함시킬 수 있습니다.

A씨의 경우 관할 가정법원에 피해자보호명령을 신청하면, 법원은 보통 72시간 이내에 긴급 여부를 판단하고, 인용 시 최대 6개월간(연장 가능, 총 2년까지) 보호명령의 효력이 유지됩니다. 별도의 변호사 선임 없이도 신청 가능하지만, 증거 정리와 진술서 작성에 법률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면 인용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쟁점 2. 임시조치와 보호처분, 경찰 신고 후 이어지는 절차의 차이

가정폭력 사건에서 "신고하면 끝"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실무적으로는 신고 이후 단계별로 서로 다른 법적 조치가 연결됩니다.

긴급임시조치(경찰 직권): 경찰이 현장에서 즉시 퇴거, 접근금지 등을 명할 수 있습니다. 효력은 최대 72시간이며, 이후 검사가 법원에 임시조치를 청구해야 합니다.

임시조치(법원 결정): 검사의 청구 또는 직권으로 법원이 결정합니다. 퇴거, 접근금지, 전기통신 이용 제한, 의료기관 위탁 등 8가지 유형이 있으며 최대 2개월(연장 시 총 6개월)까지 유지됩니다.

보호처분(가정보호사건): 검찰이 기소 대신 가정법원에 송치하면, 법원은 접근금지, 사회봉사, 수강명령, 보호관찰, 치료위탁 등의 보호처분을 내릴 수 있습니다. 처분 기간은 최대 1년입니다.

A씨의 사례에서 중요한 점은, 첫 번째 신고 때 긴급임시조치만 받고 그 이후 절차를 진행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B씨가 돌아온 뒤 폭력이 재발한 것은 안타깝지만 드문 일이 아닙니다. 실무에서 보면, 임시조치와 보호처분까지 연결되는 절차를 끝까지 밟은 경우에 재발률이 현저히 낮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가정폭력처벌법 제63조에 따라 보호처분을 위반하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 벌금이라는 형사 처벌이 뒤따르기 때문에, 가해자에 대한 실질적 억제력으로 작용합니다.

쟁점 3. 재발 상황에서 피해자가 즉시 취할 수 있는 실무적 조치

폭력이 다시 발생한 순간, 공포와 혼란 속에서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모르시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다면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1
즉시 112 신고 및 분리 요청 경찰은 현장 출동 후 긴급임시조치를 직권으로 시행할 수 있습니다. 이전 신고 이력이 있으면 더욱 신속하게 대응됩니다.
2
증거 확보 상해 부위 사진, 진단서(2주 이내 발급 권장), 폭언 녹음, 협박 문자 캡처 등을 가능한 범위에서 확보해 두세요. 진단서 발급 비용은 보통 1만~2만 원 수준입니다.
3
피해자 긴급 지원 연락 여성긴급전화 1366, 경찰청 여성안전지킴이 등을 통해 긴급 쉼터 입소(최대 7일)가 가능합니다. 이후 중장기 쉼터(최대 2년)로 연계될 수 있습니다.
4
법률 지원 요청 대한법률구조공단(132)이나 한국가정법률상담소를 통해 무료 법률 상담과 소송 대리를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피해자보호명령 신청, 이혼소송, 양육권 확보까지 한꺼번에 준비하는 것이 실무적으로 효과적입니다.

A씨는 두 번째 신고 이후 가정법원에 피해자보호명령을 신청했고, 접근금지와 전기통신 접근금지가 인용되었습니다. 동시에 이혼소송과 양육권 소송도 진행하여, 아이의 양육자로 지정받고 B씨에게 월 100만 원의 양육비 지급 의무가 확정되었습니다.

가정폭력은 "참으면 나아진다"거나 "아이를 위해 참아야 한다"는 말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법이 마련해 둔 보호장치는 분명히 존재하며, 재발을 막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법적 절차를 끝까지 진행하는 것입니다. 혼자 감당하기 어려우시다면, 법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첫 걸음을 내딛어 보시길 바랍니다.

이환규
이환규 변호사의 코멘트
법무법인(유한) 우승 · 서울특별시 서초구
가정폭력 사건을 다루면서 가장 안타까운 순간은, 첫 신고 이후 후속 법적 절차를 밟지 않아 폭력이 반복되는 경우입니다. 피해자보호명령과 임시조치는 동시에 활용할 수 있고, 이혼이나 양육권 문제와 함께 종합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재발 방지에 훨씬 효과적입니다. 혼자 판단하기 어려우시다면 가능한 빨리 전문가의 조력을 받으시길 권합니다.
이 글의 변호사
이환규 프로필 사진
법무법인(유한) 우승
이환규 변호사 빠른응답

승소를 위해 끝까지 전력을 다하는 변호사, 소통이 잘 되는 변호사

형사범죄 민사·계약 노동 부동산 가족·이혼·상속
#가정폭력 재발 방지 #피해자보호명령 신청 #접근금지 명령 #가정폭력 임시조치 #가정폭력 법적 조치
본 콘텐츠는 일반적인 법률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구체적인 법률 자문이 아닙니다. 개별 사안에 대해서는 반드시 변호사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 2026 알법(albu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