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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가족·이혼·상속 가정폭력·접근금지·보호명령
가족·이혼·상속 · 가정폭력·접근금지·보호명령 2026.04.14 조회 1

가정폭력 재범 우려 시 전자장치 부착, 어떤 경우에 가능한가

김현중 변호사
법률사무소 재건 · 서울특별시 송파구

"가정폭력 가해자에게 전자발찌(위치추적 전자장치)를 부착시킬 수 있나요?"

가정폭력 피해자분들로부터 실무에서 자주 받는 질문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가정폭력 재범 우려가 있는 가해자에게는 법원 결정을 통해 전자장치(이른바 전자발찌)를 부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가정폭력 사건에 당연히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법률이 정한 요건을 갖춰야 합니다. 아래에서 그 요건과 절차, 실무적 핵심 사항을 정리합니다.

법적 근거와 부착 대상

전자장치 부착의 근거 법률은 「특정 범죄자에 대한 보호관찰 및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이하 전자장치부착법)입니다. 동법 제5조 제1항 제4호는 '가정폭력범죄를 저지른 사람'을 전자장치 부착 대상으로 명시하고 있습니다.

부착 대상의 핵심 요건

가정폭력범죄로 징역형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은 사람이, 가정폭력범죄를 다시 범할 위험성이 인정되는 경우에 해당합니다.

구체적으로 다음 세 가지 요소가 충족되어야 합니다.

1
대상 범죄 해당 - 가정폭력처벌법상 가정폭력범죄(폭행, 상해, 협박, 감금, 주거침입, 재물손괴 등 가정 구성원 사이의 범죄)에 해당해야 합니다.
2
재범 위험성 인정 - 과거 전과, 폭력의 반복성, 피해자에 대한 보복 의사, 알코올 의존 등의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법원이 판단합니다.
3
검사의 청구 - 전자장치 부착은 법원 직권이 아닌 검사의 청구에 의해 개시됩니다. 피해자가 직접 법원에 신청하는 것은 불가하며, 검사에게 청구를 요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부착 기간과 부수 처분

전자장치 부착 기간은 최소 1년에서 최장 10년까지 가능합니다. 법원은 사안의 중대성과 재범 위험 정도를 고려하여 기간을 정합니다.

전자장치 부착과 함께 다음과 같은 부수 처분이 병과(동시 부과)될 수 있습니다.

A
야간 외출 제한 - 특정 시간대(예: 오후 10시~오전 6시) 외출을 금지합니다.
B
특정 지역 출입 금지 - 피해자의 주거지, 직장, 학교 반경 일정 거리 이내 접근이 금지됩니다.
C
보호관찰 - 보호관찰관의 정기적 면담과 지도감독을 받아야 하며, 위반 시 별도의 처벌이 가능합니다.

특히 피해자 보호 목적의 접근금지 구역이 설정되면, 가해자가 해당 구역에 진입할 경우 보호관찰소에 자동 경보가 발송되는 시스템이 작동합니다.

접근금지명령과의 관계

가정폭력처벌법에 따른 피해자보호명령(접근금지, 전기통신 접근금지 등)은 가정법원에서 별도로 결정합니다. 전자장치 부착은 형사법원에서 결정하는 것이므로, 두 가지는 별개의 절차입니다.

실무적으로 중요한 차이

피해자보호명령은 피해자가 직접 가정법원에 신청할 수 있으나, 전자장치 부착 청구는 검사만 할 수 있습니다. 피해자 입장에서는 수사기관에 재범 우려와 구체적 피해 사실을 적극적으로 소명하여 검사의 부착 청구를 이끌어내는 것이 핵심입니다.

실무에서는 접근금지명령만으로 실효성이 부족한 경우(가해자가 명령을 반복적으로 위반하는 경우 등)에 전자장치 부착이 함께 논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반 시 처벌과 실효성

전자장치를 임의로 훼손하거나 분리한 경우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집니다. 또한 부착 조건(접근금지 구역 진입 금지, 야간 외출 제한 등)을 위반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즉, 접근금지명령 위반(과태료 1,000만 원 또는 2년 이하 징역)보다 전자장치 부착 조건 위반이 더 강한 제재를 수반하는 경우가 있으며, 무엇보다 실시간 위치 추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피해자 보호의 실효성이 높다고 평가됩니다.

피해자가 준비해야 할 실무 사항

1
재범 우려 소명 자료 확보 - 과거 폭력 전과 기록, 반복적 협박 메시지, 접근금지명령 위반 이력 등을 정리하여 수사기관에 제출합니다.
2
피해자 진술서 작성 - 폭력의 반복성, 구체적 피해 사실, 현재의 두려움과 위험 상황을 구체적으로 기술합니다. 날짜, 장소, 방법을 특정할수록 효과적입니다.
3
검사에 대한 의견 제출 - 검사가 전자장치 부착 청구를 적극 검토하도록, 담당 검사에게 피해자 의견서를 제출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4
병행 가능한 보호 조치 확인 - 전자장치 부착 외에도 피해자보호명령(접근금지), 임시보호명령, 긴급임시조치 등을 병행 신청하여 다층적 보호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실무적으로 효과적입니다.
전자장치 부착은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를 위한 가장 강력한 법적 수단 중 하나입니다. 다만 검사의 청구, 법원의 재범 위험성 판단 등 절차적 요건을 충족해야 하므로, 사전에 충분한 소명 자료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현중
김현중 변호사의 코멘트
법률사무소 재건 · 서울특별시 송파구
가정폭력 사건을 다루면서 보면, 접근금지명령만으로는 가해자의 반복적 접근을 실효적으로 차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전자장치 부착 청구를 위해서는 재범 우려를 구체적으로 소명하는 자료 준비가 관건이므로, 초기 단계부터 전문가의 조력을 받으시길 권합니다.
이 글의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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