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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부동산 토지·수용·보상
부동산 · 토지·수용·보상 2026.04.17 조회 2

수용 토지 대토 보상, 현금 대신 땅으로 받을 수 있을까?

이윤희 변호사

토지가 수용되는데, 현금 대신 대토(代土) 보상을 선택할 수 있나요? 어떤 조건이 필요하고, 정말 유리한 걸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대토 보상은 법률상 인정되는 보상 방식이며, 일정한 요건을 갖추면 현금 대신 사업시행자로부터 조성된 토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수용 사건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고, 사업의 종류와 피수용자의 자격 요건이 충족되어야 합니다.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이하 토지보상법) 제63조에서 대토 보상의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이 제도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요건, 절차, 그리고 현금 보상과의 비교를 정확히 이해해야 합니다.

대토 보상이 가능한 요건은 무엇인가

대토 보상은 아무 때나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토지보상법 제63조 및 같은 법 시행령 제40조에 따라 다음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합니다.

1
택지개발사업 등 대토가 가능한 사업일 것
대토 보상은 주로 택지개발사업, 산업단지 조성사업,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 등 토지를 조성하여 공급하는 사업에서 인정됩니다. 도로나 하천 등 선형 사업에서는 대토할 토지 자체가 없으므로 원칙적으로 불가합니다.
2
사업시행자가 대토 보상 계획을 수립했을 것
사업시행자(한국토지주택공사, 지방자치단체 등)가 보상계획 공고 시 대토 보상을 실시한다는 내용을 포함해야 합니다. 사업시행자가 대토 보상 계획을 수립하지 않았다면 토지소유자가 일방적으로 요구할 수는 없습니다.
3
토지소유자가 대토 보상을 신청할 것
대토 보상은 자동 적용이 아닙니다. 토지소유자가 보상계획 공고일로부터 정해진 기간 내에 서면으로 대토 보상을 신청해야 합니다. 기한을 놓치면 현금 보상으로 진행됩니다.
4
보상 대상 토지 면적이 일정 규모 이상일 것
시행령에서 정한 최소 면적 기준을 충족해야 하며, 사업지구별로 세부 기준이 다를 수 있습니다. 소규모 토지의 경우 대토 보상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토 보상과 현금 보상, 무엇이 유리한가

핵심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대토 보상이 유리한지 여부는 조성 토지의 위치, 개발 전망, 보상금액 대비 대토 가격에 따라 달라집니다. 일률적으로 어느 쪽이 낫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대토 보상의 장점
  • 조성 토지를 감정가 수준으로 공급받아 시세 차익 기대
  • 개발 완료 후 토지 가치 상승 가능성
  • 양도소득세 과세 이연 효과(대토 감면 특례 적용 시)
대토 보상의 단점
  • 토지 공급 시점이 사업 완료 후로 2~5년 이상 지연
  • 공급 위치를 토지소유자가 선택할 수 없는 경우 다수
  • 대토 면적이 기존 토지보다 크게 줄어들 수 있음

특히 주목할 점은 대토 가격 산정 방식입니다. 대토로 공급받는 토지의 가격은 조성원가 또는 감정평가액 기준으로 결정되는데, 이 금액이 향후 시세보다 낮으면 유리하지만, 입지가 좋지 않은 구역에 배정되면 오히려 불리할 수 있습니다. 실무에서는 대토 예정지의 위치도를 반드시 확인한 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양도소득세 과세 이연, 얼마나 절세되나

대토 보상을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양도소득세 과세 이연입니다. 조세특례제한법 제77조에 따라, 수용으로 인한 양도차익 중 대토 보상 부분에 대해서는 해당 대토를 다시 양도하는 시점까지 과세가 이연됩니다.

과세 이연 효과 예시

수용 보상금 5억 원 중 3억 원을 대토로 수령한 경우, 3억 원에 해당하는 양도차익은 대토를 처분할 때까지 세금 납부가 유예됩니다. 현금 보상 2억 원 부분만 수용 연도에 과세됩니다.

다만 이 제도를 적용받으려면 대토 보상 계약서, 보상금 수령 내역 등 증빙을 갖추어 양도소득세 신고 시 명확히 구분해야 합니다. 신고를 잘못하면 과세 이연 혜택이 부인될 수 있으므로 세무 전문가와 사전에 상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실무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할 3가지

1
대토 공급 예정지 위치와 용도지역을 반드시 확인하십시오. 같은 사업지구 내에서도 상업용지와 주거용지의 가치 차이가 크고, 공급 위치에 따라 향후 수익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2
대토 보상 신청 기한을 놓치지 마십시오. 보상계획 공고 후 일정 기간 내에 신청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현금 보상으로 확정됩니다. 실무에서 기한 도과로 대토 기회를 상실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3
대토 면적과 차액 정산 방식을 미리 확인하십시오. 보상금액과 대토 가격 사이에 차액이 발생하면 현금으로 정산해야 합니다. 대토 가격이 보상금보다 높으면 추가 납부가 필요하고, 반대의 경우 차액을 현금으로 수령합니다.

대토 보상은 단순한 보상 방식의 선택이 아니라, 향후 수년간의 자산 운용과 세금 부담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결정입니다. 보상계획 공고 내용, 대토 예정지 정보, 세금 시뮬레이션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판단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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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희 변호사의 코멘트
수용 보상에서 대토를 선택할지 현금을 받을지는 단순히 금액 비교만으로 판단할 수 없습니다. 실무에서는 대토 예정지의 위치, 공급 시기, 양도세 이연 효과까지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최적의 선택이 가능합니다. 보상계획 공고가 나왔다면 신청 기한 전에 전문가 검토를 받으시길 권합니다.
이 글의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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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콘텐츠는 일반적인 법률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구체적인 법률 자문이 아닙니다. 개별 사안에 대해서는 반드시 변호사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 2026 알법(albu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