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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기업·사업 주주총회·이사회·경영권 분쟁
기업·사업 · 주주총회·이사회·경영권 분쟁 2026.05.04 조회 24

경영권 이전 시 재무적 투자자(FI) 참여, 꼭 알아야 할 법적 쟁점

김윤미 변호사

"경영권 인수에 재무적 투자자(FI)가 함께 참여한다는데, 법적으로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나요?"

경영권 매매 과정에서 인수자 단독 자금으로 거래가 이루어지기보다, 사모펀드(PEF)나 기관투자자 등 재무적 투자자(Financial Investor)가 지분 일부를 함께 인수하는 구조가 실무에서 매우 빈번합니다. 이 구조를 통해 인수자는 자기자본 부담을 줄이고, 재무적 투자자는 일정 기간 후 수익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법적 이슈는 생각보다 다양하고 복잡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재무적 투자자 참여 구조에서는 주주간 계약(SHA), 지분 매각 관련 특약, 그리고 경영권 방어 장치 세 가지를 반드시 사전에 설계해 두셔야 합니다.

핵심 결론: FI 참여 경영권 이전의 3대 법적 포인트

1 주주간 계약(SHA)에서 의결권 행사 범위와 이사 선임 비율을 명확히 정해야 합니다.
2 풋옵션(Put Option), 드래그얼롱(Drag-along), 태그얼롱(Tag-along) 등 지분 매각 특약의 법적 효력을 확인해야 합니다.
3 경영권 분쟁 발생 시 FI의 의결권 행사 방향이 분쟁의 승패를 좌우할 수 있습니다.

법적 근거: 주주간 계약과 상법상 주주권의 관계

재무적 투자자 참여 시 체결하는 주주간 계약(Shareholders' Agreement)은 사적 자치의 원칙에 따라 당사자 간 유효합니다. 그러나 상법이 보장하는 주주 고유 권한, 예컨대 의결권(상법 제368조), 신주인수권(상법 제418조) 등은 계약으로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을 많은 분들이 간과하십니다.

실무에서 자주 문제가 되는 조항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의결권 위임 약정 - FI가 인수자(SI)에게 의결권을 포괄 위임하는 조항은 계약 당사자 간 유효하나, 제3자에 대한 대항력은 제한적입니다. 주총 현장에서 FI가 약정을 위반해 독자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경우, 해당 결의 자체는 유효할 수 있습니다.

이사 선·해임 협의 조항 - FI 측 이사 선임권을 보장하는 조항은 흔히 포함됩니다. 보통 지분 15~25% 수준의 FI에게 이사회 1석 정도를 배정하는 것이 실무 관행입니다.

경업금지·동종업계 투자 제한 - FI가 경쟁사에 동시 투자하는 것을 제한하는 조항으로, 위반 시 손해배상 청구의 근거가 됩니다.

예외와 변수: 이런 경우 특히 주의하셔야 합니다

재무적 투자자 참여 구조에서 예외적으로 문제가 커지는 상황이 있습니다.

1 FI 지분율이 30% 이상인 경우 - 자본시장법상 의무공개매수(제133조) 요건에 해당할 수 있고, FI가 사실상 최대주주 지위를 가질 가능성이 있어 공시 의무와 규제가 달라집니다.
2 풋옵션 행사 시점이 도래한 경우 - FI의 풋옵션 행사 가격이 시장 가격과 크게 괴리될 때, 인수자의 자금 부담이 급격히 증가합니다. 통상 투자 후 3~5년 시점에 풋옵션이 설정되며, 행사 가격은 투자원금 + 연 6~12% 수준의 보장수익률로 산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드래그얼롱 조항 발동 시 - 인수자가 경영권을 제3자에게 매각하면서 FI 지분까지 강제로 동반 매각하는 조항입니다. FI 입장에서는 원치 않는 시점에 엑시트(Exit)를 강제당할 수 있으므로, 발동 조건과 최저 매각 가격에 대한 보호 장치가 필요합니다.

실무 팁: 계약 체결 전 반드시 확인할 사항

투자 구조 설계 단계에서 확인하실 포인트입니다.

1 지분 구조와 의결권 배분 - SI(전략적 투자자)가 최소 50%+1주 이상을 확보하여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FI 지분이 높을수록 주주간 계약의 정밀도가 중요해집니다.
2 FI 동의권(Consent Right) 범위 설정 - 대규모 자산 처분, 신규 차입, 배당 결정 등 FI의 사전 동의가 필요한 사안 목록을 명확히 정해야 합니다. 이 범위가 너무 넓으면 경영 자율성이 심각하게 제한됩니다.
3 엑시트 일정과 방식 합의 - IPO(기업공개), 제3자 매각, 풋옵션 행사 등 FI의 투자 회수 경로와 시기를 구체적으로 정해 두셔야 합니다. 엑시트 시점에 SI와 FI의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경우가 실무에서 가장 많습니다.
4 분쟁 해결 조항 - 주주간 계약 위반 시 중재(대한상사중재원 등) 또는 소송 관할을 미리 정해 두면, 분쟁 발생 시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경영권 이전 과정에서 재무적 투자자의 참여는 자금 조달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되지만, 계약 구조가 부실하면 오히려 경영권 안정성을 위협하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투자 계약서(SPA)와 주주간 계약(SHA) 작성 시 각 조항의 법적 효력과 실무적 영향을 면밀히 검토하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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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미 변호사의 코멘트
경영권 인수에 재무적 투자자가 참여하는 구조를 다루다 보면, 계약 체결 당시에는 예상하지 못했던 이해 충돌이 투자 회수 시점에서 표면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풋옵션 행사 가격과 동의권 범위는 초기 협상에서 정밀하게 설계해야 후일 분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 투자 구조에 대한 법적 검토가 필요하시면 전문가의 조력을 받으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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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콘텐츠는 일반적인 법률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구체적인 법률 자문이 아닙니다. 개별 사안에 대해서는 반드시 변호사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 2026 알법(albu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