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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형사범죄 재산범죄(사기·절도·횡령·배임)
형사범죄 · 재산범죄(사기·절도·횡령·배임) 2026.03.25 조회 9

투자 사기 피해, 형사고소와 민사소송 동시 진행 전 반드시 확인할 7가지

이재익 변호사
법률사무소 재익 · 서울특별시 서초구

투자 사기 피해를 당하셨다면 분노와 함께 막막한 마음이 크실 겁니다. "돈을 돌려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형사고소부터 해야 하나, 민사소송부터 해야 하나?" 이런 고민에 잠 못 이루시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형사고소와 민사소송은 동시에 진행할 수 있고, 실무적으로도 병행하는 것이 피해 회복에 훨씬 유리합니다. 다만 준비 없이 무작정 시작하시면 오히려 시간과 비용만 낭비될 수 있어요. 아래 7가지 체크포인트를 꼭 확인하신 뒤 진행하시길 권합니다.

동시 진행 전 반드시 확인할 7가지

1
증거자료를 체계적으로 확보했는지 확인하세요 형사고소와 민사소송 모두 증거가 핵심입니다. 투자 계약서, 이체 내역(계좌이체 확인증), 카카오톡이나 문자 대화 캡처, 투자 수익 약속이 담긴 홍보자료 등을 빠짐없이 모아두셔야 합니다. 특히 상대방이 "원금 보장", "월 수익률 몇 퍼센트 확정" 등 허위 사실을 고지한 내용이 있다면, 이것이 사기죄(형법 제347조) 입증의 핵심이 됩니다. 디지털 증거는 원본 그대로 보존하시고, 가능하면 공증이나 타임스탬프를 확보해두시면 좋습니다.
2
형사고소장의 핵심, '기망행위'를 특정했는지 확인하세요 투자 사기 형사고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기망행위(속인 행위)를 구체적으로 특정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돈을 안 갚는다"는 것만으로는 사기죄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갚을 의사나 능력이 없었다는 점, 허위 사업계획서를 제시했다는 점, 투자금을 다른 용도로 유용했다는 점 등 '편취의 고의'를 구체적으로 입증할 수 있어야 합니다. 고소장에 이 부분이 명확하지 않으면 검찰 단계에서 불기소 처분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3
민사소송의 청구 원인을 정확히 구성했는지 확인하세요 민사소송에서는 불법행위에 기한 손해배상청구(민법 제750조) 또는 부당이득반환청구(민법 제741조)로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투자원금 외에도 지연이자(연 12%, 소송촉진법 기준), 변호사 비용 일부도 청구할 수 있습니다. 피해 금액이 3,000만 원 이하라면 소액사건심판이나 지급명령 절차를 먼저 검토해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4
상대방의 재산 상태를 파악하고 가압류를 검토하세요 민사소송에서 승소하더라도 상대방에게 재산이 없으면 실제로 돈을 받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소송과 함께, 또는 소송 전에 상대방 명의의 부동산, 예금, 차량 등에 대해 가압류(민사집행법 제276조)를 신청하시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가압류 보증금은 청구금액의 약 10~15% 수준이며, 법원에 현금공탁 또는 보증보험증권으로 납부합니다. 이 절차를 놓치면 상대방이 재산을 빼돌릴 수 있으니 가능한 빨리 진행하셔야 합니다.
5
형사와 민사의 진행 순서와 전략적 타이밍을 설계하세요 실무에서 많이 쓰이는 방법은 형사고소를 먼저 접수하고,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민사소송을 병행하는 것입니다. 형사 수사 과정에서 확보된 수사기록(피의자 진술, 계좌추적 결과 등)은 민사소송에서 강력한 증거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형사처벌의 압박이 있으면 상대방이 합의나 변제에 적극적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고소 취소 시점은 신중하게 판단하셔야 합니다. 돈을 받기 전에 고소를 취소하면 상대방이 태도를 바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
6
공소시효와 소멸시효를 넘기지 않았는지 확인하세요 시효를 놓치시면 아무리 억울해도 법적 구제를 받을 수 없습니다. 사기죄의 공소시효는 피해금액에 따라 다른데, 일반 사기죄(형법 제347조 제1항)는 10년, 특경법 적용 대상(피해액 5억 원 이상)은 최대 15년입니다. 민사상 불법행위 손해배상청구권은 피해 사실을 안 날로부터 3년, 불법행위일로부터 10년입니다. 특히 민사 3년 시효는 생각보다 빨리 다가오니, 피해를 인지한 즉시 행동을 개시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7
공동 피해자가 있다면 함께 대응하는 것을 고려하세요 투자 사기는 다수의 피해자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해자가 여러 명이면 수사기관에서 사건을 더 무겁게 다루고, 수사 속도도 빨라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민사소송 시 변호사 비용 등을 분담할 수 있어 경제적 부담도 줄어듭니다. 다만 피해자 간 합의 조건이나 처벌 의사가 다를 수 있으므로, 공동 대응의 범위와 원칙을 사전에 명확히 정해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형사고소와 민사소송 병행 시 예상 비용과 기간

형사고소: 고소장 접수 자체는 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다만 변호사 선임 시 착수금 200~500만 원 내외가 일반적이며, 사건 복잡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수사 개시부터 기소까지 보통 3~12개월이 소요됩니다.

민사소송: 인지대(청구금액의 약 0.2~0.5%)와 송달료가 필요하며, 변호사 비용은 별도입니다. 1심 판결까지 평균 6~18개월 정도 걸립니다.

가압류: 보증금(청구금액의 10~15%), 인지대 및 송달료가 필요하며, 신청 후 결정까지 보통 1~2주입니다.


병행 진행의 실무적 효과

형사고소만 진행하면 상대방이 처벌은 받더라도 피해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고, 민사소송만 진행하면 상대방이 재산을 은닉하거나 시간을 끌 수 있습니다. 두 절차를 병행하면 형사 수사 결과를 민사 증거로 활용할 수 있고, 형사처벌의 압박이 합의와 변제를 이끌어내는 효과가 있습니다. 실무에서 보면 형사합의 과정에서 피해금의 상당 부분을 회복하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간입니다. 투자 사기범은 시간이 지날수록 재산을 빼돌리고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피해를 인지하신 순간부터 체계적으로 대응을 준비하시는 것이 피해 회복의 첫걸음입니다.

이재익
이재익 변호사의 코멘트
법률사무소 재익 · 서울특별시 서초구
투자 사기 사건을 다루면서 가장 안타까운 경우가, 시간을 지체하다 상대방이 재산을 모두 처분한 뒤에야 찾아오시는 분들입니다. 형사고소와 민사 가압류는 빠를수록 유리하며, 초기 증거 확보와 재산 보전이 실질적 피해 회복의 열쇠입니다. 혼자 판단하기 어려우시다면 가능한 빨리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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