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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사·계약 · 영업비밀·NDA·경업금지(거래·협력) 2026.10.28 조회 2

협력사 NDA 위반 손해배상 청구 절차와 산정 기준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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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일 변호사

협력사나 거래처와 체결한 비밀유지계약(NDA)이 위반되었을 때, 실제로 손해배상을 어떻게 청구하고 그 금액을 어떤 기준으로 산정하는지 막막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기술 자료나 고객 정보를 넘긴 상대가 명백히 보이는데도, 정작 소송 단계에서는 "얼마를 어떻게 입증할 것인가"라는 벽에 부딪히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오늘은 협력사 NDA 위반 손해배상 청구의 전체 절차와 산정 기준을 단계별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NDA 위반 손해배상, 왜 산정이 어려운가

영업비밀이나 기밀정보 유출은 재산상 손해가 즉시 눈에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건을 도난당한 것과 달리, 정보가 유출되면 매출 감소·시장 점유율 하락·경쟁 우위 상실이라는 형태로 서서히 손해가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손해의 발생 자체는 인정되더라도, 그 액수를 구체적으로 증명하기가 까다롭습니다.

정리하면, 손해배상 청구가 성립하려면 ① NDA상의 비밀유지 의무 존재, ② 상대방의 의무 위반, ③ 손해의 발생, ④ 위반과 손해 사이의 인과관계가 모두 입증되어야 합니다. 이 중 실무에서 가장 쟁점이 되는 부분이 ③과 ④, 즉 손해액 산정과 인과관계입니다.

계약서에 위약금 또는 손해배상 예정액 조항이 명시되어 있는 경우, 실제 손해액을 일일이 입증하지 않고도 약정한 금액을 청구할 수 있어 입증 부담이 크게 줄어듭니다. NDA 체결 시 이 조항의 유무가 결과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해배상 청구 절차 단계별 안내

협력사 NDA 위반이 확인되었다면, 다음 순서로 대응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1

증거 확보 및 위반 사실 정리

유출된 정보의 내용, 유출 경로, 상대방이 이를 사용했음을 보여주는 자료를 수집합니다. 이메일, 메신저 기록, 유출된 기술을 적용한 상대방의 제품·서비스, 거래처 이탈 내역 등이 핵심 증거가 됩니다.

소요기간: 2~4주 / 필요서류: NDA 원본, 유출 정황 자료, 거래 내역

2

내용증명 발송 및 협상

소송 전 단계로, 위반 사실과 손해배상 요구를 담은 내용증명(공식적으로 의사를 전달했음을 증명하는 우편)을 발송합니다. 이를 통해 상대방의 위반 중지와 원만한 합의를 유도할 수 있으며, 추후 소송에서 상대방의 고의·과실을 뒷받침하는 자료가 됩니다.

소요기간: 2~6주 / 비용: 내용증명 작성 및 발송비 소액

3

가처분 신청(필요시)

유출된 정보의 사용이 계속되어 손해가 확대되는 상황이라면, 손해배상 소송과 별개로 영업비밀 사용금지 가처분을 먼저 신청할 수 있습니다. 급박한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수단입니다.

소요기간: 1~3개월 / 필요서류: 가처분 신청서, 소명 자료

4

손해배상 소송 제기 및 손해액 입증

협상이 결렬되면 민사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합니다. 이 단계에서 손해액 산정 방식(후술)을 선택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감정·회계 자료를 제출합니다. 부정경쟁방지법이 적용되는 영업비밀 사안이라면 동법상 손해액 추정 규정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소요기간: 1심 기준 8개월~1년 6개월 / 비용: 인지대·송달료·감정비 등

손해액 산정 기준과 입증 방법

실무에서 손해액은 다음과 같은 방식 중 사안에 적합한 것을 선택해 산정합니다.

첫째, 실제 손해액 기준입니다. NDA 위반으로 인해 감소한 매출, 이탈한 거래처로 인한 영업이익 손실 등을 구체적으로 계산합니다. 가장 원칙적인 방식이지만, 위반과 손해 사이의 인과관계를 명확히 입증해야 하는 부담이 큽니다.

둘째, 침해자의 이익액 기준입니다. 상대방이 유출된 정보를 사용해 얻은 이익을 손해액으로 추정하는 방식으로, 영업비밀 침해 사안에서는 부정경쟁방지법상 추정 규정에 따라 침해자가 얻은 이익을 권리자의 손해로 볼 수 있습니다.

셋째, 합리적 실시료(라이선스료) 기준입니다. 해당 정보를 정상적으로 사용하려면 지급했어야 할 금액을 손해액으로 산정하는 방법으로, 실제 손해 입증이 어려울 때 보충적으로 활용됩니다.

넷째, 손해배상 예정액(위약금) 기준입니다. 앞서 언급했듯 계약서에 금액이 정해져 있다면, 그 금액을 기준으로 청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예정액이 지나치게 과다한 경우 법원이 이를 감액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실무에서는 하나의 기준만 고집하기보다, 확보된 증거의 성격에 따라 가장 입증 가능성이 높은 방식을 주위적·예비적으로 함께 주장하는 전략이 유효합니다. 어떤 기준을 택하느냐에 따라 인정 금액이 크게 달라지므로, 초기 증거 수집 단계에서부터 산정 방식을 염두에 두고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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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일 변호사의 코멘트
제 경험상 NDA 위반 사건은 유출 자체보다 손해액을 어떤 기준으로 입증하느냐에서 승패가 갈립니다. 계약서의 손해배상 예정액 조항 유무를 먼저 확인하시고, 유출 정황 증거는 발견 즉시 원본 형태로 확보해 두시길 권합니다. 대응이 늦어질수록 입증이 어려워지니 가능한 빨리 전문가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이 글의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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