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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형사범죄 재산범죄(사기·절도·횡령·배임)
형사범죄 · 재산범죄(사기·절도·횡령·배임) 2026.03.28 조회 12

중고거래 사기 피해 시 반드시 확인할 7가지 체크리스트

김상훈 변호사
법무법인 도모 · 경기도 수원시

중고나라, 당근마켓 등 온라인 중고거래에서 사기를 당한 뒤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몰라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피해를 입었다면 아래 7가지 항목을 하나씩 확인하고 빠짐없이 조치하시기 바랍니다. 순서대로 진행하면 수사기관의 입건과 피해 회복 가능성을 모두 높일 수 있습니다.

사기 피해 대응 전 알아야 할 기본 구조

형법 제347조(사기)에 따르면, 상대방이 처음부터 물건을 보낼 의사 없이 대금을 받았거나, 존재하지 않는 물건을 있는 것처럼 속여 돈을 편취한 경우 사기죄가 성립합니다.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해당하는 중대한 범죄입니다.

다만 사기죄는 "기망행위"와 "편취의 고의"를 입증해야 하므로, 단순한 거래 분쟁과 구별하기 위해 증거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반드시 확인해야 할 7가지 체크리스트

1

대화 내역 전체를 즉시 캡처하고 백업한다

카카오톡, 당근마켓 채팅, 중고나라 쪽지 등 상대방과 나눈 모든 대화를 시간순으로 전체 캡처하십시오. 상대가 탈퇴하거나 메시지를 삭제하면 복구가 매우 어렵습니다. 스크린샷과 함께 텍스트 내보내기 파일도 별도로 저장해 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2

입금 내역과 계좌 정보를 정리한다

송금한 은행명, 계좌번호, 예금주명, 입금 일시, 금액을 정확히 기록하십시오. 모바일 뱅킹의 이체확인증을 PDF로 저장하면 됩니다. 입금 계좌의 예금주명은 이후 피의자 특정에 핵심적인 정보가 됩니다.

3

112 신고 또는 경찰서에 사기 피해 고소장을 접수한다

가까운 경찰서 민원실을 방문하거나, 경찰청 사이버범죄 신고시스템(ECRM, ecrm.police.go.kr)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고소할 수 있습니다. 고소장에는 피의자 정보(닉네임, 계좌, 연락처), 범행 일시, 피해 금액, 거래 경위를 구체적으로 기재해야 합니다. 피해 발생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고소하는 것이 수사 진행에 유리합니다.

4

입금 계좌에 대해 지급정지를 신청한다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통신사기피해환급법)에 따라, 피해 사실을 은행 콜센터(또는 경찰)에 신고하면 해당 계좌의 지급정지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사기범이 돈을 인출하기 전에 동결시키는 것이 핵심이므로, 피해를 인지한 즉시 신청해야 합니다. 은행 콜센터는 24시간 운영됩니다.

5

거래 플랫폼에 사기 신고를 접수한다

당근마켓, 중고나라, 번개장터 등 각 플랫폼의 신고 기능을 이용해 해당 계정을 신고하십시오. 플랫폼이 계정을 정지시키면 동일 수법의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고, 수사기관이 플랫폼 측에 자료 협조를 요청할 때 근거가 됩니다.

6

동일 피해자가 있는지 확인한다

더치트(thecheat.co.kr) 등 사기 피해 조회 사이트에서 상대방의 계좌번호나 전화번호를 검색해 보십시오. 동일인에 의한 다수 피해가 확인되면 상습 사기로 처벌 수위가 높아지고, 수사기관의 수사 우선순위도 올라갑니다. 피해자 간 연락이 가능하다면 공동 고소도 검토할 수 있습니다.

7

민사적 피해 회복 방안을 함께 검토한다

형사 고소와 별도로 민사상 손해배상청구나 지급명령 신청이 가능합니다. 피해 금액이 3,000만 원 이하인 경우 소액사건으로 비교적 신속하게 진행됩니다. 지급정지 후 계좌에 잔액이 남아 있다면 통신사기피해환급법에 따른 피해금 환급 절차를 통해 돌려받을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대응 시 유의사항

증거 보전이 가장 중요합니다. 상대방의 프로필 사진, 닉네임, 게시글 내용, 상품 사진, 전화번호 등 확인 가능한 정보는 모두 저장해 두십시오. 시간이 지나면 상대가 계정을 삭제하거나 정보를 변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해 금액이 소액(5~10만 원 수준)이라 하더라도 고소를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동일 범인에 의한 피해가 누적되면 수사기관이 적극적으로 수사에 착수하는 경우가 많고, 상습범으로 입건될 경우 처벌 수위도 달라집니다.

반대로, 상대방이 단순히 배송이 늦거나 물건 상태에 대한 이견이 있는 경우에는 사기죄 성립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대금을 편취할 의사가 있었는지가 사기죄의 핵심 판단 기준이므로, 거래 전후 정황을 종합적으로 정리해 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시간이 관건입니다. 지급정지 신청은 빠를수록 효과적이며, 수사 착수 역시 증거가 신선할 때 유리합니다. 피해를 인지한 당일, 늦어도 다음 날까지는 위 체크리스트의 1번부터 4번까지를 완료하시기 바랍니다.

김상훈
김상훈 변호사의 코멘트
법무법인 도모 · 경기도 수원시
실무에서 보면 중고거래 사기 피해 후 며칠을 고민하다 지급정지 타이밍을 놓치는 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피해를 인지한 즉시 계좌 동결과 증거 확보부터 하시고, 고소장 작성이나 법적 대응 방향이 불확실하다면 가능한 빨리 전문가의 조력을 받으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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