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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부동산 상가임대차·권리금
부동산 · 상가임대차·권리금 2026.04.13 조회 3

프랜차이즈 상가 권리금 분쟁, 계약 전 반드시 확인할 7가지

장선영 변호사
법률사무소 헌 · 서울특별시 관악구

얼마 전 이런 사연이 있었습니다. 서울 마포구에서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매장을 4년간 운영해 온 김모 씨(43세)는 계약 만료를 앞두고 후임 임차인에게 권리금 7,000만 원을 받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런데 가맹본부가 후임자의 가맹 승인을 거부하면서 권리금 회수가 막혀 버렸습니다. 김 씨는 임대인을 상대로 권리금 회수기회 방해를 주장했지만, 상황은 생각보다 복잡했습니다.

프랜차이즈 상가의 권리금 분쟁은 일반 상가와 구조가 다릅니다. 임대인과 임차인 사이에 가맹본부라는 제3자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이하 상가임대차법)의 권리금 보호 규정이 적용되는지, 가맹본부의 개입이 어떤 법적 의미를 갖는지 반드시 사전에 점검해야 합니다.

프랜차이즈 상가 권리금 분쟁 체크리스트 7가지

1. 가맹계약과 임대차계약의 만료 시점이 일치하는지 확인하세요

프랜차이즈 매장은 가맹계약과 상가 임대차계약이 별도로 존재합니다. 두 계약의 만료일이 다를 경우 권리금 회수 시점에 혼선이 생깁니다. 예를 들어 임대차는 끝났는데 가맹계약이 남아 있으면 후임자 선정 자체가 지연될 수 있고, 반대의 경우 가맹계약 종료로 영업 자체가 불가능해져 권리금 산정 근거가 사라질 수 있습니다.

2. 가맹본부의 후임 가맹점주 승인 권한 범위를 파악하세요

대부분의 가맹계약서에는 가맹본부가 후임 가맹점주를 승인하거나 거부할 수 있는 조항이 들어 있습니다. 문제는 이 승인 거부가 사실상 권리금 회수를 차단하는 결과를 낳는다는 점입니다. 상가임대차법 제10조의4는 임대인의 권리금 회수기회 방해를 금지하지만, 가맹본부의 승인 거부까지 직접 규율하지는 않습니다. 가맹본부가 합리적 사유 없이 승인을 거부하는 경우 별도로 가맹사업법 위반 여부를 따져봐야 합니다.

3. 권리금의 구성 항목을 명확히 분리해 두세요

권리금은 크게 바닥권리금(장소적 이익), 영업권리금(고객 기반), 시설권리금(인테리어 등)으로 나뉩니다. 프랜차이즈 매장에서는 영업권리금이 쟁점이 됩니다. 법원은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인지도에 의한 매출은 가맹점주 개인의 영업적 노력과 분리해야 한다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이 매출 중 내 노력의 기여분이 얼마인지"를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미리 확보해야 합니다.

4. 가맹본부가 임대인과 동일인 또는 특수관계인인지 확인하세요

프랜차이즈 본사가 건물주이거나 건물주와 특수관계에 있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때 가맹본부의 후임자 승인 거부는 곧 임대인의 권리금 회수기회 방해로 볼 여지가 커집니다. 실무에서 이 관계를 입증하면 상가임대차법 제10조의4 위반을 주장하기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사업자등록증, 법인등기부등본 등으로 관계를 사전에 파악해 두시기 바랍니다.

5. 가맹계약서상 권리금 관련 특약 조항을 정밀하게 검토하세요

일부 가맹계약서에는 "가맹점주는 가맹계약 종료 시 권리금을 청구할 수 없다"거나 "후임자 지정 시 반드시 본부의 사전 서면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특약이 상가임대차법상 권리금 보호 규정에 반하는지 여부는 개별 사안마다 판단이 달라집니다. 계약 체결 전에 해당 조항의 효력을 전문가에게 확인받는 것이 필수입니다.

실무에서 보면, 가맹본부가 "권리금 포기 각서"에 서명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각서의 법적 효력은 체결 경위와 내용에 따라 무효로 판단될 수 있으므로, 서명 전에 반드시 법률 검토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6. 상가임대차법상 권리금 보호 적용 제외 사유에 해당하는지 점검하세요

상가임대차법 제10조의5는 권리금 보호가 적용되지 않는 경우를 규정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임차인이 3기 이상 차임을 연체한 경우, 임차인의 귀책사유로 계약이 해지된 경우 등이 해당합니다. 프랜차이즈 매장에서는 가맹본부의 계약 해지가 임차인의 귀책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될 수 있으므로, 가맹계약 위반 사항이 없는지 사전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7. 권리금 회수 방해 시 손해배상 청구 대상을 정확히 특정하세요

권리금 회수가 좌절된 경우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지만, 청구 상대방을 잘못 특정하면 소송 자체가 무의미해집니다. 상가임대차법상 손해배상 의무자는 임대인입니다. 가맹본부의 행위가 원인이라 하더라도 임대인이 이를 방조하거나 공모한 사실을 입증해야 임대인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습니다. 가맹본부에 대해서는 가맹사업법 또는 불법행위(민법 제750조)를 근거로 별도 청구하는 방법을 검토해야 합니다.


프랜차이즈 권리금 분쟁에서 증거 확보가 핵심입니다

위 7가지 항목을 점검하더라도 결국 분쟁 해결의 관건은 증거입니다. 다음 자료를 계약 초기부터 체계적으로 보관해 두시기 바랍니다.

첫째, 가맹계약서 원본과 모든 부속 합의서. 둘째, 임대차계약서 및 갱신 관련 서면(내용증명 포함). 셋째, 가맹본부와 주고받은 이메일, 카카오톡 대화 내역. 넷째, 월별 매출 자료와 손익계산서(영업권리금 산정 근거). 다섯째, 인테리어 공사 계약서 및 비용 영수증(시설권리금 산정 근거).

프랜차이즈 상가 권리금 분쟁은 임대인, 임차인, 가맹본부라는 3자 구조 때문에 일반 상가보다 법적 쟁점이 복잡합니다. 계약 체결 시점부터 위 체크리스트를 기준으로 위험 요소를 점검하고, 분쟁이 발생한 경우에는 청구 대상과 법적 근거를 정확히 구분하여 대응하는 것이 실질적인 권리금 회수로 이어집니다.

장선영
장선영 변호사의 코멘트
법률사무소 헌 · 서울특별시 관악구
프랜차이즈 상가 권리금 분쟁을 다루면서 느낀 점은, 대부분의 가맹점주분들이 가맹계약서의 권리금 관련 특약 조항을 간과한 상태에서 분쟁에 직면한다는 것입니다. 임대인뿐 아니라 가맹본부의 법적 지위를 함께 분석해야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하므로, 권리금 회수 문제가 예상되는 시점에서 가능한 빨리 전문가의 검토를 받으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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