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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기업·사업 주주총회·이사회·경영권 분쟁
기업·사업 · 주주총회·이사회·경영권 분쟁 2026.04.19 조회 31

주주 대표소송 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할 7가지 핵심 사항

김재상 변호사

이사의 경영 판단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고 판단되는 경우, 주주가 회사를 대신하여 이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절차가 주주 대표소송(상법 제403조)입니다. 회사가 스스로 소를 제기하지 않을 때 주주가 직접 나서는 제도이므로, 절차적 요건과 실체적 요건을 모두 갖추지 못하면 소송이 각하되거나 기각될 수 있습니다. 아래 7가지 항목을 하나씩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소송 전 필수 점검 체크리스트

1주주 자격 요건 충족 여부

대표소송을 제기하려면 발행주식 총수의 1% 이상을 보유한 주주여야 합니다(상법 제403조 제1항). 다만, 상장회사의 경우에는 6개월 전부터 계속하여 발행주식 총수의 0.01% 이상을 보유하면 족합니다(상법 제542조의6 제6항). 소 제기 시점은 물론, 소송 진행 중에도 이 지분 요건이 유지되어야 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2회사에 대한 제소 청구(사전 절차) 이행

주주가 바로 소송을 제기할 수는 없습니다. 먼저 회사에 서면으로 이사의 책임을 추궁하는 소를 제기해 달라고 청구해야 합니다(상법 제403조 제2항). 회사가 이 청구를 받은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소를 제기하지 않으면, 그때 주주가 직접 대표소송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 사전 절차를 누락하면 소송 자체가 부적법 각하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내용증명 등으로 기록을 남겨 두어야 합니다.

다만, 30일을 기다리면 회사에 회복할 수 없는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즉시 제소가 가능합니다(상법 제403조 제4항).

3이사의 임무해태(의무 위반) 특정

대표소송의 핵심은 이사가 법령 또는 정관을 위반하거나 임무를 게을리한 사실을 구체적으로 특정하는 것입니다(상법 제399조). 단순히 경영 성과가 나쁘다는 사정만으로는 부족하며, 이사의 어떤 행위가 선관주의의무 또는 충실의무에 위반되는지를 구체적 사실관계와 함께 주장해야 합니다. 실무에서는 이 부분이 가장 치열하게 다투어집니다.

4손해 발생 및 인과관계 입증 가능성

이사의 의무 위반 행위와 회사가 입은 손해 사이에 상당인과관계가 있어야 합니다. 손해액은 가능한 한 구체적 금액으로 산정하되, 정확한 산정이 어려운 경우 법원이 변론 전체의 취지를 고려하여 상당한 금액을 인정할 수 있습니다. 소 제기 전에 회계 자료, 거래 내역, 감사보고서 등을 통해 손해 규모를 합리적으로 추산해 두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5경영판단의 원칙(BJR) 방어 가능성 검토

이사 측은 경영판단의 원칙(Business Judgment Rule)을 항변으로 내세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원칙에 따르면, 이사가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회사의 이익을 위해 선의로 내린 판단에 대해서는 결과적으로 손해가 발생하더라도 책임을 묻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대표소송을 준비할 때는 이사의 의사결정 과정에 절차적 하자가 있었는지, 이해충돌 상황이 존재했는지 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합니다.

6소멸시효 및 제척기간 확인

이사의 손해배상 책임은 원칙적으로 그 원인이 된 사실을 안 날로부터 2년, 해당 행위가 있은 날로부터 5년 이내에 행사해야 합니다. 제소 청구에 소요되는 30일까지 고려하면, 시효가 임박한 상황에서는 한 달 이상의 여유를 두고 절차에 착수해야 안전합니다. 시효 문제는 소송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으므로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7소송비용 및 담보제공 명령 대비

대표소송에서 원고(주주)가 패소하는 경우,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이 없는 한 회사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은 지지 않습니다(상법 제405조 제2항). 그러나 피고 이사 측이 소송이 악의로 제기되었음을 소명하면 법원이 상당한 담보 제공을 명할 수 있습니다(상법 제403조 제7항). 담보 금액은 사안에 따라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에 이를 수 있으므로, 소송 제기의 정당성을 뒷받침할 객관적 근거를 사전에 확보해 두어야 합니다.


점검을 마치며

주주 대표소송은 주주가 경영진의 전횡으로부터 회사의 이익을 보호하는 중요한 수단이지만, 절차적 요건이 엄격하고 입증 부담도 상당합니다. 위 7가지 항목 중 하나라도 흠결이 있으면 소송 자체가 무산될 수 있으므로, 충분한 사전 준비가 필수적입니다. 특히 제소 청구 절차의 이행, 소멸시효의 확인, 그리고 이사 의무 위반 사실의 구체적 특정은 실무에서 가장 빈번하게 문제 되는 부분이므로 꼼꼼히 점검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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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상 변호사의 코멘트
주주 대표소송은 사전 제소 청구 절차를 누락하여 각하되는 사례가 실무에서 적지 않습니다. 특히 소멸시효가 임박한 경우 30일의 제소 청구 기간까지 역산하여 일정을 관리해야 하며, 경영판단의 원칙에 대한 반박 논리도 사전에 구성해 두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구체적 사안에 대해서는 가능한 빨리 전문가의 조력을 받으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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