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드릴 준비, 되어 있습니다. 법률사무소 도준 도일석 변호사입니다.
2024년 한 해 동안 국내 M&A 공시 건수는 700건을 넘었습니다. 거래 규모도 수조 원대 딜이 연이어 발표되면서, M&A 세무구조 설계는 더 이상 대기업만의 이야기가 아니게 되었습니다. 핵심만 말씀드리겠습니다. 같은 기업을 인수하더라도, 거래를 주식양수도로 설계하느냐 자산양수도로 설계하느냐에 따라 매도자와 매수자 양측의 세금 부담이 수억 원에서 수십억 원까지 달라집니다.
문제는 이 구조 선택이 거래 초기 단계에서 결정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계약서에 서명한 뒤에는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이 글에서는 M&A 세무구조의 핵심 차이와 실무에서 반드시 점검해야 할 포인트를 정리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두 구조의 가장 큰 차이는 과세 주체와 과세 시점입니다.
주식양수도
매도자: 주식 양도차익에 대해 양도소득세(개인) 또는 법인세(법인) 과세
매수자: 취득 단계에서 증권거래세 부담, 취득세 원칙적 비과세
대상회사: 법인격 유지, 기존 세무 이력 승계
자산양수도
매도자: 자산별 양도차익에 법인세 과세, 부동산 포함 시 추가 세부담 가능
매수자: 개별 자산에 대한 취득세 부담, 부가가치세 이슈 발생
대상회사: 법인격 별도, 과거 우발채무 차단 가능
실무에서 가장 빈번하게 놓치는 부분이 있습니다. 주식양수도의 경우 대상회사의 과거 세무 리스크(추징 가능성, 미납 세금 등)가 고스란히 매수자에게 넘어갑니다. 반면 자산양수도는 원하는 자산만 골라 인수할 수 있어 과거 리스크를 구조적으로 차단할 수 있지만, 취득세와 부가가치세 부담이 상당할 수 있습니다.
매도자 입장에서는 대부분 주식양수도가 유리합니다. 이유는 명확합니다.
실무 포인트
매도자가 개인이고 비상장 중소기업 지분 100%를 매각하는 경우, 주식양수도 시 양도소득세 약 20~25% 수준인 반면, 자산양수도 후 청산하면 법인세 + 의제배당 과세로 실효세율이 40%를 초과하는 사례가 빈번합니다.
매수자 입장에서는 반대로 자산양수도가 유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핵심은 감가상각 기초가액(세무상 취득가액)입니다.
주식양수도로 인수하면 대상회사의 자산 장부가액이 그대로 유지됩니다. 인수대금이 아무리 높아도, 대상회사 재무제표상 자산가액은 변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향후 감가상각을 통한 비용 공제 효과가 제한됩니다.
반면 자산양수도는 매수자가 실제 지급한 금액이 각 자산의 새로운 취득가액이 됩니다. 특히 영업권(영업 프리미엄)을 별도 자산으로 인식하면 5년간 균등 상각하여 법인세를 줄일 수 있습니다.
수치 예시
인수대금 100억 원, 대상회사 순자산 장부가 60억 원인 경우를 가정합니다. 자산양수도 구조에서 영업권 40억 원을 인식하면, 매년 8억 원씩 5년간 세무상 비용으로 공제 가능합니다. 법인세율 24% 적용 시 5년간 약 9.6억 원의 법인세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주식양수도에서는 이 효과가 전혀 발생하지 않습니다.
최근 중견기업 M&A 시장에서는 단일 구조가 아닌 혼합구조(hybrid structure)가 늘고 있습니다. 핵심 사업부의 자산만 별도 법인으로 분할한 뒤, 해당 법인의 주식을 양수하는 방식이 대표적입니다. 이 구조는 자산양수도의 세무 장점(감가상각 기초가액 재설정)과 주식양수도의 장점(거래의 간결성, 계약 관계 승계)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혼합구조는 분할 단계에서 적격분할 요건(법인세법 제46조)을 충족하지 못하면 분할법인에 양도차익 과세가 발생하므로, 설계 단계에서부터 세무 전문가의 검토가 필수적입니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M&A 세무구조는 매도자와 매수자의 이해관계가 정반대인 경우가 많습니다. 매도자에게 유리한 구조가 매수자에게 불리하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세무구조 설계는 인수대금 협상과 동시에 진행되어야 하며, 구조 차이에 따른 세금 차이를 양측이 투명하게 공유하고 인수대금에 반영하는 것이 합리적인 거래의 출발점입니다.
도움드릴 준비, 되어 있습니다. 법률사무소 도준 도일석 변호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