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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범죄 · 명예훼손·모욕 2026.07.02 조회 147

악성 후기와 별점 테러, 업무방해죄로 처벌할 수 있을까

박현철 변호사
법률사무소 스케일업 · 서울특별시 송파구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소위 '별점 테러'나 악성 후기가 반드시 업무방해죄에 해당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특정 요건을 충족하면 형사 처벌이 가능하고, 실무에서 실제로 기소와 유죄 판결까지 이어지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최근 온라인 플랫폼의 리뷰 생태계가 자영업자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이 문제에 대한 법적 대응 필요성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의 약 87%가 온라인 리뷰를 구매 결정에 참고한다고 응답합니다. 별점 1점과 5점의 차이가 매출 30% 이상의 격차를 만든다는 플랫폼 내부 분석도 공개된 바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악의적인 별점 테러는 단순한 의견 표현을 넘어 사업자의 경제적 기반을 흔드는 행위가 될 수 있습니다.

업무방해죄의 성립 요건과 별점 테러의 접점

형법 제314조 업무방해죄는 허위의 사실을 유포하거나 위계(속임수) 또는 위력으로 타인의 업무를 방해한 경우 성립합니다. 법정형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 원 이하의 벌금입니다.

별점 테러가 업무방해죄로 인정되려면 다음 세 가지가 핵심입니다.

첫째, 허위성입니다. 실제로 이용하지 않은 업체에 허위 후기를 작성하거나, 사실과 다른 내용을 기재한 경우에 해당합니다. 단순히 맛이 없다, 서비스가 불친절했다는 주관적 평가만으로는 허위로 보기 어렵습니다.
둘째, 위계의 존재입니다. 다수의 가짜 계정을 만들어 조직적으로 낮은 별점을 남기거나, 경쟁업체가 의도적으로 상대방 평점을 떨어뜨리는 행위는 위계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셋째, 업무방해 결과의 발생 또는 위험입니다. 판례는 실제 매출 감소가 증명되지 않더라도, 업무방해의 위험성이 인정되면 충분하다는 입장입니다. 즉, 구체적 손해액을 입증하지 못해도 처벌이 가능합니다.
핵심 구분 기준은 '사실에 기반한 주관적 평가'인지, '허위 사실 유포 또는 위계를 수반한 의도적 공격'인지입니다. 전자는 표현의 자유 영역이고, 후자는 형사 처벌의 대상이 됩니다.

명예훼손, 모욕죄와의 관계

별점 테러 행위는 업무방해죄 외에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이나 형법상 모욕죄가 동시에 성립할 수 있습니다. 각 죄명의 핵심 차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업무방해죄: 영업 활동 자체를 방해하는 행위에 초점. 허위 후기의 내용이 사업자 개인이 아닌 영업 자체를 겨냥할 때 적용됩니다.
명예훼손죄: 구체적 사실을 적시하여 사업자 또는 대표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킬 때 적용됩니다.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경우 가중 처벌(7년 이하 징역, 5,000만 원 이하 벌금)됩니다.
모욕죄: 사실 적시 없이 공연히 모욕적 표현을 사용한 경우입니다. "이 가게 사장은 사기꾼"처럼 경멸적 표현이 해당합니다.

실무에서는 하나의 후기가 위 세 가지 죄명에 동시에 해당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어떤 죄명으로 진행하느냐에 따라 수사 방향과 입증 난이도가 달라지므로, 초기 법률 검토가 중요합니다.

피해 사업자의 실무 대응 전략

별점 테러 피해를 입었을 때 실무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증거 확보의 속도입니다.

즉시 캡처: 후기 내용, 작성자 ID, 작성 일시, 별점을 스크린샷으로 보존합니다. 플랫폼에서 삭제되면 증거가 소멸합니다.
플랫폼 신고: 네이버, 카카오, 배달의민족 등 각 플랫폼의 허위 후기 신고 절차를 즉시 이용합니다. 플랫폼의 삭제 조치 기록 자체가 허위성 판단의 보조 증거가 됩니다.
작성자 특정: 익명 후기의 경우 형사 고소 후 수사기관을 통해 플랫폼에 정보제공을 요청하는 방법이 가장 현실적입니다. 민사상 정보공개 가처분도 가능하지만, 시간과 비용 면에서 형사 절차가 효율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매출 변동 자료 확보: 악성 후기 게시 전후의 매출 데이터, 예약 취소 내역, 플랫폼 유입 통계 등을 정리해 두면 업무방해의 결과 입증과 민사 손해배상 청구에 모두 활용할 수 있습니다.

가해자 측이 알아야 할 법적 리스크

반대로, 감정적으로 악성 후기를 남기는 소비자 역시 법적 리스크를 인식해야 합니다. 단순한 불만 표출이 형사 고소로 이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이용하지 않은 업체에 별점 1점을 남기거나, 사실과 다른 내용을 기재하거나, 복수의 계정으로 반복 게시하면 업무방해죄가 성립할 수 있습니다. 유죄 확정 시 전과 기록이 남고, 별도의 민사 손해배상 책임(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도 부담하게 됩니다.

다만 실제 이용 경험에 기반한 솔직한 평가는 소비자의 정당한 권리입니다. "음식이 짰다", "대기 시간이 길었다"와 같은 주관적 감상은 설령 사업자에게 불리하더라도 위법하지 않습니다. 핵심은 사실에 기반한 것인지, 허위 또는 악의에 기반한 것인지의 구분입니다.

향후 전망

플랫폼 경제가 확대될수록 온라인 후기의 법적 분쟁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일부 플랫폼은 실제 구매 인증 후기만 허용하거나, AI를 활용한 허위 리뷰 탐지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플랫폼의 자정 기능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악의적 행위에 대해서는, 형사 고소와 민사 손해배상이라는 법적 수단이 여전히 가장 확실한 대응 방법입니다.

사업자든 소비자든, 온라인 후기를 둘러싼 법적 경계선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불필요한 분쟁을 예방하는 출발점입니다.

박현철
박현철 변호사의 코멘트
법률사무소 스케일업 · 서울특별시 송파구
실무에서 별점 테러 사건을 다루다 보면, 피해 사업자분들이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채 뒤늦게 상담을 오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악성 후기는 언제든 삭제될 수 있으므로 발견 즉시 스크린샷을 남기고, 매출 변동 자료를 함께 정리해 두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대응 시점이 빠를수록 유리한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조기에 법률 전문가의 조력을 받으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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