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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민사·계약 계약서 작성·검토
민사·계약 · 계약서 작성·검토 2026.07.27 조회 7

동업계약서 핵심 조항 점검, 작성 전 반드시 알아야 할 절차와 포인트

손수혁 변호사
선우 법률사무소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업을 시작하면서 계약서를 제대로 작성하지 않아 나중에 큰 분쟁으로 이어지는 사례를 실무에서 정말 많이 접하게 됩니다. "오랜 친구 사이니까 괜찮겠지", "나중에 정리하면 되지"라고 생각하셨다가 수천만 원의 손해를 보시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동업계약서는 단순히 형식적인 문서가 아닙니다. 동업 관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갈등의 해결 기준이 되는 문서이기 때문에, 계약서 작성 단계부터 체계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지금부터 동업계약서를 작성하고 핵심 조항을 점검하는 전체 절차를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Step 1. 동업 구조와 출자 방식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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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업의 법적 형태를 먼저 결정합니다 소요기간: 1~2주 | 비용: 법률 자문 시 30~80만 원

동업은 크게 조합형 동업(민법상 조합)과 법인 설립형 동업(공동 대표이사 등)으로 나뉩니다. 민법 제703조에 따른 조합계약은 별도의 법인격이 없어 각 조합원이 무한책임을 부담하게 되고, 법인을 설립하면 출자 범위 내에서만 책임을 지는 유한책임 구조가 됩니다.

이 단계에서 각 동업자의 출자 내용(현금, 현물, 노무, 신용)과 비율을 명확히 확정해야 합니다. 특히 노무출자(기술이나 노동력으로 출자하는 것)의 경우 금전적 가치 평가 기준을 반드시 합의해 두시길 권합니다.

필요서류 체크리스트

  • 각 동업자의 신분증 사본, 인감증명서
  • 출자금 입금 내역 또는 현물출자 감정평가서
  • 사업자등록 관련 서류 (업종, 사업장 소재지 확정)
  • 법인 설립 시: 정관 초안, 주주명부

Step 2. 핵심 조항 7가지를 반드시 점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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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서 초안 작성 및 조항별 검토 소요기간: 2~3주 | 비용: 법률 검토 50~150만 원

동업계약서에서 가장 많은 분쟁이 발생하는 핵심 조항들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실무에서 자주 문제되는 순서대로 정리해 드립니다.

1) 지분 비율 및 손익 분배 조항

출자 비율과 손익 분배 비율이 반드시 일치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자금은 7:3으로 출자하되 경영 노무를 담당하는 측의 기여를 반영하여 수익은 6:4로 배분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약정이 계약서에 명시되어 있지 않으면, 민법 제711조에 따라 출자 비율대로 분배하는 것이 원칙이 됩니다.

2) 업무 분장 및 의사결정 구조

"누가 어떤 업무를 맡는가"를 구체적으로 정해 두셔야 합니다. 특히 일정 금액 이상의 지출(예: 500만 원 초과)이나 신규 거래처 계약 등 중요 의사결정은 전원 합의 또는 과반수 동의를 요하도록 규정하는 것이 분쟁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3) 경업금지(競業禁止) 조항

동업 기간 중은 물론, 동업 종료 후 일정 기간(통상 1~3년) 동안 동종 업종에 종사하지 않겠다는 약정입니다. 지역적 범위와 기간을 합리적으로 설정하지 않으면 공정거래 관련 법리에 의해 무효가 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4) 회계 및 장부 열람권

동업자 각자가 언제든 장부를 열람하고 회계 자료를 확인할 수 있는 권리를 명문화해야 합니다. 실무에서는 매월 또는 분기별로 회계 보고를 의무화하고, 외부 회계사 감사를 받을 수 있도록 규정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5) 탈퇴 및 제명 조항

동업자 일방이 중도 탈퇴하거나 의무를 위반한 경우의 처리 절차를 구체적으로 정해야 합니다. 잔여 지분의 평가 방법(장부가액 기준인지, 시가 기준인지), 정산 시기, 위약금 등을 미리 합의해 두면 분쟁 소지가 크게 줄어듭니다.

6) 동업 해소(청산) 절차

동업을 종료할 때의 자산 분배, 채무 정리, 거래처 인수 등의 절차를 규정합니다. 민법 제724조에 따르면 조합 해산 시 잔여재산은 출자 비율에 따라 분배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당사자 간 별도 약정이 있으면 그에 따릅니다.

7) 분쟁 해결 조항

분쟁 발생 시 관할 법원이나 중재 기관을 미리 지정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소송 전 조정 절차를 거치도록 규정하면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Step 3. 계약서 최종 검토 및 서명 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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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 전문가의 최종 검토를 받습니다 소요기간: 3~7일 | 비용: 검토비 30~80만 원

초안 작성이 끝나면 반드시 법률 전문가의 검토를 거치시길 권합니다. 인터넷에서 다운로드한 표준 양식을 그대로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표준 양식은 개별 동업의 특수한 사정을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검토 시에는 각 조항의 법적 유효성, 세무상 쟁점(공동사업자 과세 vs. 법인세), 그리고 향후 분쟁 시 증거력까지 함께 확인받는 것이 좋습니다.

서명 시 반드시 확인할 사항

  • 계약서 원본은 동업자 수만큼 작성하여 각자 1부씩 보관
  • 모든 페이지에 각 동업자의 간인(도장을 걸쳐 찍는 것) 날인
  • 공증을 받으면 향후 분쟁 시 증거력이 한층 높아집니다 (공증 비용: 계약금액에 따라 5~30만 원 수준)
  • 출자금 이체 시 계좌이체 내역에 "동업 출자금" 등 용도를 명확히 기재

동업계약서 없이 이미 사업을 시작한 경우

이미 동업을 진행 중이신 분들도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사후에라도 동업계약서를 작성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며, 오히려 기존 운영 경험을 반영하여 더 현실적인 계약서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이 경우에는 기존까지의 출자 내역, 수익 분배 이력, 각자의 기여도 등을 먼저 정리한 뒤에 계약서에 반영해야 합니다. 기존 합의 사항을 문서화하는 "추인(追認) 조항"을 넣어 과거 거래를 소급하여 인정하는 방법도 실무에서 자주 활용됩니다.

동업계약서 점검 전체 요약

  • Step 1 : 동업 구조 확정 및 출자 방식 합의 (1~2주)
  • Step 2 : 핵심 조항 7가지(지분, 업무분장, 경업금지, 회계, 탈퇴, 청산, 분쟁해결) 점검 (2~3주)
  • Step 3 : 법률 전문가 최종 검토 및 서명/공증 (3~7일)
  • 전체 소요 기간: 약 4~6주, 총 비용: 80~300만 원 수준 (법률 자문 포함)

동업은 신뢰를 바탕으로 시작하지만, 그 신뢰를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약정이 필요합니다. 처음에 조금 번거롭더라도 핵심 조항들을 꼼꼼히 점검해 두시면, 이후 사업에만 집중하실 수 있는 든든한 기반이 될 것입니다.

손수혁
손수혁 변호사의 코멘트
선우 법률사무소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업 분쟁 사건을 다루다 보면, 대부분 계약서가 아예 없거나 인터넷 표준 양식을 그대로 쓴 경우입니다. 특히 탈퇴 시 지분 평가 방법과 경업금지 범위를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아 분쟁이 장기화되는 사례가 많습니다. 동업 시작 전이든 진행 중이든, 가능한 빨리 전문가의 검토를 받으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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