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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욕죄 성립 요건과 외부적 명예 침해 여부의 판단 기준

2016도15264
판결 요약
모욕죄는 사실 적시 없이 타인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하는 경멸적 표현만으로도 성립하며, 현실적 명예 침해나 구체적 위험 발생이 없어도 허용됩니다. 상황상의 분노 표출로 치부할지라도 공연히 경멸적 욕설로 명예를 저하시킬 위험이 있다면 모욕죄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모욕죄 #외부적 명예 #경멸적 표현 #추상적 위험 #욕설
질의 응답
1. 모욕죄가 성립하려면 피해자의 외부적 명예가 실제로 침해되어야 하나요?
답변
모욕죄는 피해자의 외부적 명예가 현실적으로 침해되지 않아도 경멸적 감정 표현 등으로 사회적 평가가 저하될 위험이 있으면 성립합니다.
근거
대법원 2016도15264 판결은 피해자의 외부적 명예가 현실적으로 침해되거나 위험이 발생해야만 성립하는 것은 아니라고 판시하였습니다.
2. 분노를 표출하며 욕을 했을 뿐인 경우에도 모욕죄가 성립할 수 있나요?
답변
경멸적 욕설 등으로 타인의 인격적 가치에 대한 평가를 저하시킬 위험이 있다면 상황에 관계없이 모욕죄가 성립할 수 있습니다.
근거
대법원 2016도15264 판결은 당시 상황이 단순 분노 표출이라 해도 피해자에게 경멸적 표현을 하면 모욕죄 성립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3.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이 욕설이 근거 없다는 걸 인식했다면 공연성이 부정되나요?
답변
욕설의 공연성과 전파 가능성이 있으면, 주변 사람들이 사정을 인식했어도 모욕죄 성립이 가능합니다.
근거
대법원 2016도15264 판결은 공연성과 전파 가능성을 인정하여 추상적 위험이 부정되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 본 법률정보는 대법원 판결문을 바탕으로 한 일반적인 정보 제공에 불과하며, 구체적인 사건에 대한 법률적 판단이나 조언으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

판결 전문

모욕

 ⁠[대법원 2017. 4. 13. 선고 2016도15264 판결]

【판시사항】

모욕죄의 보호법익(=외부적 명예) 및 ⁠‘모욕’의 의미 / 모욕죄가 성립하기 위하여 피해자의 외부적 명예가 현실적으로 침해되거나 구체적·현실적으로 침해될 위험이 발생하여야 하는지 여부(소극)

【참조조문】

형법 제311조

【참조판례】

대법원 2015. 9. 10. 선고 2015도2229 판결(공2015하, 1571), 대법원 2016. 10. 13. 선고 2016도9674 판결(공2016하, 1741)


【전문】

【피 고 인】

【상 고 인】

검사

【원심판결】

춘천지법 2016. 9. 8. 선고 2015노1372 판결

【주 문】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춘천지방법원 본원 합의부에 환송한다.

【이 유】

상고이유를 판단한다. 
1.  이 사건 공소사실은, 피고인이 2015. 9. 24. 00:45경 춘천경찰서 ○○지구대 앞길에서 택시비 지불문제로 택시기사 공소외 1과 말다툼을 하던 중 현장에 출동한 위 지구대 소속 경찰관인 피해자 공소외 2로부터 귀가를 권유받자 화가 나 위 공소외 1과 동료 경찰관 공소외 3, 공소외 4가 듣고 있는 가운데 피해자에게 ⁠“뭐야. 개새끼야.”, ⁠“뭐 하는 거야. 새끼들아.”, ⁠“씨팔놈들아. 개새끼야.”라고 큰소리로 욕설을 하여 공연히 피해자를 모욕하였다는 것이다.
이에 대하여 원심은, 피고인이 경찰관으로부터 택시요금 지불 및 귀가 요청을 받자 화가 나 분노를 표출하는 과정에서 구체적 사실관계 표현 없이 단순 욕설을 반복한 것에 불과하여 이러한 표현이 국가기관인 경찰이 아닌 사인으로서의 경찰관 개인의 외부적 명예를 저하시켰다거나 피고인에게 모욕의 고의가 있었다고 평가하기 어렵고, 당시 경찰서 지구대 앞에 있던 택시기사와 경찰관들은 피고인이 술에 취해 합리적 이유 없이 택시요금을 지불하지 않고 실랑이를 피우다가 경찰관들이 출동한 상황과 피고인이 경찰관들의 정당한 직무집행에 반항하며 욕설을 한 전후 사정을 알고 있었으므로 이들이 피고인의 욕설로 인하여 피해자인 경찰관 개인의 인격적 가치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할 위험은 없다는 등의 이유로 이 부분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한 제1심판결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하였다.
 
2.  그러나 원심의 판단은 다음의 이유로 수긍하기 어렵다. 
가.  모욕죄는 공연히 사람을 모욕하는 경우에 성립하는 범죄로서(형법 제311조), 사람의 가치에 대한 사회적 평가를 의미하는 외부적 명예를 보호법익으로 하고, 여기에서 모욕이란 사실을 적시하지 아니하고 사람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킬 만한 추상적 판단이나 경멸적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모욕죄는 피해자의 외부적 명예를 저하시킬 만한 추상적 판단이나 경멸적 감정을 공연히 표시함으로써 성립하는 것이므로 피해자의 외부적 명예가 현실적으로 침해되거나 구체적·현실적으로 침해될 위험이 발생하여야 하는 것도 아니다(대법원 2016. 10. 13. 선고 2016도9674 판결 등 참조).
 
나.  그런데 원심판결 이유와 원심이 적법하게 채택한 증거에 의하면, 피고인이 택시를 타고 목적지까지 갔음에도 택시기사에게 택시요금을 주지 않자 택시기사가 경찰서 지구대 앞까지 운전하여 간 다음 112 신고를 하였고, 위 지구대 앞길에서 피해자를 포함한 경찰관들이 위 택시에 다가가 피고인에게 택시요금을 지불하라고 요청하자 피고인이 ⁠“야! 뭐야!”라고 소리를 쳐서 피고인을 택시에서 내리게 한 후, 피해자가 피고인에게 ⁠“손님, 요금을 지불하고 귀가하세요.”라고 말하자 피고인이 피해자를 향해 ⁠“뭐야. 개새끼야.”, ⁠“뭐 하는 거야. 새끼들아.”, ⁠“씨팔놈들아. 개새끼야.”라고 큰소리로 욕설를 한 사실을 알 수 있다.
 
다.  위와 같은 피고인의 발언 내용과 그 당시의 주변 상황, 경찰관이 현장에서 피고인에게 위와 같은 권유를 하게 된 경위 등을 종합해 보면, 당시 피고인에게 정당한 요금을 지불하게 하고 안전하게 귀가하게 하기 위하여 법집행을 하려는 경찰관 개인을 향하여 경멸적 표현을 담은 욕설을 함으로써 경찰관 개인의 인격적 가치에 대한 평가를 저하시킬 위험이 있는 모욕행위를 하였다고 볼 것이고, 이를 단순히 당시 상황에 대한 분노의 감정을 표출하거나 무례한 언동을 한 정도에 그친 것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 그리고 설령 그 장소에 있던 사람들이 전후 경과를 지켜보았기 때문에 피고인이 근거 없이 터무니없는 욕설을 한다는 사정을 인식할 수 있었다고 하더라도 공연성 및 전파가능성도 있었다고 보이는 이상, 피해자인 경찰관 개인의 외부적 명예를 저하시킬 만한 추상적 위험을 부정할 수는 없다고 할 것이다.
 
라.  그럼에도 원심은 그 판시와 같은 이유로 공소사실을 무죄로 판단하였으니, 거기에는 모욕의 의미 및 모욕죄의 보호법익과 법적 성질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있다. 이를 지적하는 취지의 상고이유 주장은 이유 있다.
 
3.  그러므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다시 심리·판단하도록 원심법원에 환송하기로 하여, 관여 대법관의 일치된 의견으로 주문과 같이 판결한다.

대법관 김용덕(재판장) 김신 김소영(주심) 이기택

출처 : 대법원 2017. 04. 13. 선고 2016도15264 판결 | 사법정보공개포털 판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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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욕죄 성립 요건과 외부적 명예 침해 여부의 판단 기준

2016도15264
판결 요약
모욕죄는 사실 적시 없이 타인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하는 경멸적 표현만으로도 성립하며, 현실적 명예 침해나 구체적 위험 발생이 없어도 허용됩니다. 상황상의 분노 표출로 치부할지라도 공연히 경멸적 욕설로 명예를 저하시킬 위험이 있다면 모욕죄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모욕죄 #외부적 명예 #경멸적 표현 #추상적 위험 #욕설
질의 응답
1. 모욕죄가 성립하려면 피해자의 외부적 명예가 실제로 침해되어야 하나요?
답변
모욕죄는 피해자의 외부적 명예가 현실적으로 침해되지 않아도 경멸적 감정 표현 등으로 사회적 평가가 저하될 위험이 있으면 성립합니다.
근거
대법원 2016도15264 판결은 피해자의 외부적 명예가 현실적으로 침해되거나 위험이 발생해야만 성립하는 것은 아니라고 판시하였습니다.
2. 분노를 표출하며 욕을 했을 뿐인 경우에도 모욕죄가 성립할 수 있나요?
답변
경멸적 욕설 등으로 타인의 인격적 가치에 대한 평가를 저하시킬 위험이 있다면 상황에 관계없이 모욕죄가 성립할 수 있습니다.
근거
대법원 2016도15264 판결은 당시 상황이 단순 분노 표출이라 해도 피해자에게 경멸적 표현을 하면 모욕죄 성립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3.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이 욕설이 근거 없다는 걸 인식했다면 공연성이 부정되나요?
답변
욕설의 공연성과 전파 가능성이 있으면, 주변 사람들이 사정을 인식했어도 모욕죄 성립이 가능합니다.
근거
대법원 2016도15264 판결은 공연성과 전파 가능성을 인정하여 추상적 위험이 부정되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 본 법률정보는 대법원 판결문을 바탕으로 한 일반적인 정보 제공에 불과합니다.

판결 전문

모욕

 ⁠[대법원 2017. 4. 13. 선고 2016도15264 판결]

【판시사항】

모욕죄의 보호법익(=외부적 명예) 및 ⁠‘모욕’의 의미 / 모욕죄가 성립하기 위하여 피해자의 외부적 명예가 현실적으로 침해되거나 구체적·현실적으로 침해될 위험이 발생하여야 하는지 여부(소극)

【참조조문】

형법 제311조

【참조판례】

대법원 2015. 9. 10. 선고 2015도2229 판결(공2015하, 1571), 대법원 2016. 10. 13. 선고 2016도9674 판결(공2016하, 1741)


【전문】

【피 고 인】

【상 고 인】

검사

【원심판결】

춘천지법 2016. 9. 8. 선고 2015노1372 판결

【주 문】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춘천지방법원 본원 합의부에 환송한다.

【이 유】

상고이유를 판단한다. 
1.  이 사건 공소사실은, 피고인이 2015. 9. 24. 00:45경 춘천경찰서 ○○지구대 앞길에서 택시비 지불문제로 택시기사 공소외 1과 말다툼을 하던 중 현장에 출동한 위 지구대 소속 경찰관인 피해자 공소외 2로부터 귀가를 권유받자 화가 나 위 공소외 1과 동료 경찰관 공소외 3, 공소외 4가 듣고 있는 가운데 피해자에게 ⁠“뭐야. 개새끼야.”, ⁠“뭐 하는 거야. 새끼들아.”, ⁠“씨팔놈들아. 개새끼야.”라고 큰소리로 욕설을 하여 공연히 피해자를 모욕하였다는 것이다.
이에 대하여 원심은, 피고인이 경찰관으로부터 택시요금 지불 및 귀가 요청을 받자 화가 나 분노를 표출하는 과정에서 구체적 사실관계 표현 없이 단순 욕설을 반복한 것에 불과하여 이러한 표현이 국가기관인 경찰이 아닌 사인으로서의 경찰관 개인의 외부적 명예를 저하시켰다거나 피고인에게 모욕의 고의가 있었다고 평가하기 어렵고, 당시 경찰서 지구대 앞에 있던 택시기사와 경찰관들은 피고인이 술에 취해 합리적 이유 없이 택시요금을 지불하지 않고 실랑이를 피우다가 경찰관들이 출동한 상황과 피고인이 경찰관들의 정당한 직무집행에 반항하며 욕설을 한 전후 사정을 알고 있었으므로 이들이 피고인의 욕설로 인하여 피해자인 경찰관 개인의 인격적 가치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할 위험은 없다는 등의 이유로 이 부분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한 제1심판결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하였다.
 
2.  그러나 원심의 판단은 다음의 이유로 수긍하기 어렵다. 
가.  모욕죄는 공연히 사람을 모욕하는 경우에 성립하는 범죄로서(형법 제311조), 사람의 가치에 대한 사회적 평가를 의미하는 외부적 명예를 보호법익으로 하고, 여기에서 모욕이란 사실을 적시하지 아니하고 사람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킬 만한 추상적 판단이나 경멸적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모욕죄는 피해자의 외부적 명예를 저하시킬 만한 추상적 판단이나 경멸적 감정을 공연히 표시함으로써 성립하는 것이므로 피해자의 외부적 명예가 현실적으로 침해되거나 구체적·현실적으로 침해될 위험이 발생하여야 하는 것도 아니다(대법원 2016. 10. 13. 선고 2016도9674 판결 등 참조).
 
나.  그런데 원심판결 이유와 원심이 적법하게 채택한 증거에 의하면, 피고인이 택시를 타고 목적지까지 갔음에도 택시기사에게 택시요금을 주지 않자 택시기사가 경찰서 지구대 앞까지 운전하여 간 다음 112 신고를 하였고, 위 지구대 앞길에서 피해자를 포함한 경찰관들이 위 택시에 다가가 피고인에게 택시요금을 지불하라고 요청하자 피고인이 ⁠“야! 뭐야!”라고 소리를 쳐서 피고인을 택시에서 내리게 한 후, 피해자가 피고인에게 ⁠“손님, 요금을 지불하고 귀가하세요.”라고 말하자 피고인이 피해자를 향해 ⁠“뭐야. 개새끼야.”, ⁠“뭐 하는 거야. 새끼들아.”, ⁠“씨팔놈들아. 개새끼야.”라고 큰소리로 욕설를 한 사실을 알 수 있다.
 
다.  위와 같은 피고인의 발언 내용과 그 당시의 주변 상황, 경찰관이 현장에서 피고인에게 위와 같은 권유를 하게 된 경위 등을 종합해 보면, 당시 피고인에게 정당한 요금을 지불하게 하고 안전하게 귀가하게 하기 위하여 법집행을 하려는 경찰관 개인을 향하여 경멸적 표현을 담은 욕설을 함으로써 경찰관 개인의 인격적 가치에 대한 평가를 저하시킬 위험이 있는 모욕행위를 하였다고 볼 것이고, 이를 단순히 당시 상황에 대한 분노의 감정을 표출하거나 무례한 언동을 한 정도에 그친 것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 그리고 설령 그 장소에 있던 사람들이 전후 경과를 지켜보았기 때문에 피고인이 근거 없이 터무니없는 욕설을 한다는 사정을 인식할 수 있었다고 하더라도 공연성 및 전파가능성도 있었다고 보이는 이상, 피해자인 경찰관 개인의 외부적 명예를 저하시킬 만한 추상적 위험을 부정할 수는 없다고 할 것이다.
 
라.  그럼에도 원심은 그 판시와 같은 이유로 공소사실을 무죄로 판단하였으니, 거기에는 모욕의 의미 및 모욕죄의 보호법익과 법적 성질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있다. 이를 지적하는 취지의 상고이유 주장은 이유 있다.
 
3.  그러므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다시 심리·판단하도록 원심법원에 환송하기로 하여, 관여 대법관의 일치된 의견으로 주문과 같이 판결한다.

대법관 김용덕(재판장) 김신 김소영(주심) 이기택

출처 : 대법원 2017. 04. 13. 선고 2016도15264 판결 | 사법정보공개포털 판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