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법률 도움이 필요하신가요?
즉시 상담을 받아보세요!
* 연중무휴, 24시간 상담 가능

카메라등이용촬영 반포죄에서 촬영대상자 의사 확인 불가시 판단기준

2022도15414
판결 요약
촬영대상자의 의사가 명확히 확인되지 않아도, 사진의 내용과 취득·반포 경위, 대상자의 특정가능성, 피해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의사에 반한 반포' 여부를 판단해야 하며, 단순한 추상적·관념적 의심만으로 무죄를 인정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카메라등이용촬영 #성폭력처벌법 #음란물유포 #촬영대상자의사 #명확확인불가
질의 응답
1.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등이용촬영물 반포죄에서 촬영대상자 의사를 직접 확인할 수 없는 경우에도 유죄가 인정될 수 있나요?
답변
촬영대상자 의사가 명확히 확인되지 않아도, 사진의 내용, 촬영·반포 경위, 촬영대상자의 특정 가능성, 피해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의사에 반해 반포했는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근거
대법원 2023. 6. 15. 선고 2022도15414 판결은 촬영대상자의 신원 확인이 곤란한 경우에도 여러 사정을 종합해 의사에 반한 반포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판시하였습니다.
2. 유죄 인정에 필요한 '합리적 의심 없음'의 의미와 한계는 무엇인가요?
답변
합리적 의심이란 단순 추상적·관념적 가능성이 아니라, 논리·경험칙상 양립 불가능한 사실에 대한 이성적·합리적 의문이어야 하며, 증거의 증명력이 있는데 근거 없는 의심으로 배척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근거
대법원 2022도15414 판결은 합리적 의심에 기초하지 않은 추상적 가능성은 무죄판단의 근거가 될 수 없다고 판시했습니다.
3. 촬영 당시 동의가 있었더라도 사후 반포 시 촬영대상자의 의사에 반했다면 처벌받나요?
답변
네. 촬영 당시 동의가 있었더라도 사후 반포 등이 촬영대상자의 의사에 반하면 성폭력처벌법 제14조 제2항 위반죄가 성립합니다.
근거
대법원 2022도15414 판결은 촬영 당시 동의 여부와 무관하게 반포 시점의 의사에 따라 처벌되는 것으로 판단하였습니다.
4. 인터넷 등 정보통신망을 통해 촬영물이 유포된 경우 피해 판단에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하나요?
답변
인터넷 등 정보통신망을 통한 유포 시 피해자가 입을 심각한 피해·고통 가능성도 의사에 반한 반포 여부 판단에 고려해야 합니다.
근거
대법원 2022도15414 판결은 촬영물의 광범위한 유포에 따른 피해 가능성도 중요 판단 요소임을 판시했습니다.
5. 단순히 피해자의 의사를 확정할 수 없으면 모두 무죄인가요?
답변
아닙니다. 구체적 사정(내용, 취득·반포 경위, 특정 가능성 등)을 종합해볼 때 의사에 반한 것이 명백하다면 무죄로 볼 수 없습니다.
근거
대법원 2022도15414 판결은 모든 가능한 의심을 배제할 필요는 없고, 합리적 근거가 없는 의심에 근거한 무죄는 허용되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 본 법률정보는 대법원 판결문을 바탕으로 한 일반적인 정보 제공에 불과하며, 구체적인 사건에 대한 법률적 판단이나 조언으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 동일해 보이는 상황이라도 사실관계나 시점 등에 따라 결론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자세한 내용은 변호사와 상담을 권장합니다.

판결 전문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음란물유포)[택일적죄명: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반포등)]

 ⁠[대법원 2023. 6. 15. 선고 2022도15414 판결]

【판시사항】

 ⁠[1] 자유심증주의의 의미와 한계 / 형사재판에서 유죄를 인정하기 위한 심증형성의 정도(=합리적인 의심을 할 여지가 없을 정도) 및 여기에서 말하는 ⁠‘합리적 의심’의 의미
 ⁠[2]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14조 제2항 위반죄는 반포 등 행위 시를 기준으로 촬영대상자의 의사에 반하여 그 행위를 함으로써 성립하는지 여부(적극) 및 촬영이 촬영대상자의 의사에 반하지 아니하였더라도 마찬가지인지 여부(적극) / 촬영대상자의 신원이 파악되지 않는 등 촬영대상자의 의사를 명확히 확인할 수 없는 경우, 촬영대상자의 의사에 반하여 반포 등을 하였는지 판단하는 기준 및 이때 고려해야 할 사항

【판결요지】

 ⁠[1] 증거의 증명력은 법관의 자유판단에 맡겨져 있으나 그 판단은 논리와 경험칙에 합치하여야 하고, 형사재판에서 유죄로 인정하기 위한 심증형성의 정도는 합리적인 의심을 할 여지가 없을 정도여야 하나 이는 모든 가능한 의심을 배제할 정도에 이를 것까지 요구하는 것은 아니며 증명력이 있는 것으로 인정되는 증거를 합리적인 근거가 없는 의심을 일으켜 이를 배척하는 것은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는 것으로 허용될 수 없다. 여기에서 말하는 합리적 의심이란 모든 의문, 불신을 포함하는 것이 아니라 논리와 경험칙에 기하여 요증사실과 양립할 수 없는 사실의 개연성에 대한 합리성 있는 의문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피고인에게 유리한 정황을 사실인정과 관련하여 파악한 이성적 추론에 그 근거를 두어야 하는 것이므로 단순히 관념적인 의심이나 추상적인 가능성에 기초한 의심은 합리적 의심에 포함된다고 할 수 없다.
 ⁠[2]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하 ⁠‘성폭력처벌법’이라 한다)은 제14조 제1항에서 ⁠‘카메라나 그 밖에 이와 유사한 기능을 갖춘 기계장치를 이용하여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사람의 신체를 촬영대상자의 의사에 반하여 촬영’하는 행위를 처벌하면서, 같은 조 제2항에서 ⁠‘그 촬영물 또는 복제물(이하 ⁠‘촬영물 등’이라 한다)을 반포·판매·임대·제공 또는 공공연하게 전시·상영(이하 ⁠‘반포 등’이라 한다)하거나 촬영 당시에는 촬영대상자의 의사에 반하지 아니한 경우에도 사후에 그 촬영물 등을 촬영대상자의 의사에 반하여 반포 등’을 하는 행위도 처벌대상으로 정하고 있다.
이와 같이 성폭력처벌법 제14조 제2항 위반죄는 반포 등 행위 시를 기준으로 촬영대상자의 의사에 반하여 그 행위를 함으로써 성립하고, 촬영이 촬영대상자의 의사에 반하지 아니하였더라도 그 성립에 지장이 없다. 촬영대상자의 신원이 파악되지 않는 등 촬영대상자의 의사를 명확히 확인할 수 없는 경우 촬영대상자의 의사에 반하여 반포 등을 하였는지 여부는, 촬영물 등을 토대로 확인할 수 있는 촬영대상자와 촬영자의 관계 및 촬영 경위, 그 내용이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하는 정도, 촬영대상자의 특정가능성, 촬영물 등의 취득·반포 등이 이루어진 경위 등을 종합하여 판단하여야 한다. 이때 해당 촬영물 등이 인터넷 등 정보통신망을 통하여 급속도로 광범위하게 유포될 경우 피해자에게 심각한 피해와 고통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도 아울러 고려하여야 한다.

【참조조문】

 ⁠[1] 형사소송법 제307조, 제308조
[2]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14조 제1항, 제2항

【참조판례】

 ⁠[1] 대법원 2004. 6. 25. 선고 2004도2221 판결(공2004하, 1290), 대법원 2019. 10. 31. 선고 2018도2642 판결


【전문】

【피 고 인】

피고인

【상 고 인】

검사

【원심판결】

서울남부지법 2022. 11. 8. 선고 2022노588 판결

【주 문】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남부지방법원에 환송한다.

【이 유】

상고이유를 판단한다. 
1.  쟁점 공소사실의 요지
이 사건 공소사실 중 검사가 원심에서 택일적으로 추가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하 ⁠‘성폭력처벌법’이라 한다) 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반포등) 부분의 요지는, 피고인이 2021. 9. 6. 03:20:44경 휴대전화기를 이용하여 인터넷 커뮤니티사이트인 ⁠(사이트명 생략)에 닉네임 ⁠‘ㅇㅇ’로 접속하여 ⁠‘한국야동’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불상의 남녀가 나체모습으로 침대에 앉아 있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파일 1개(이하 ⁠‘이 사건 사진’이라 한다)를 위 촬영대상자의 의사에 반하여 게시하여 카메라나 그 밖에 이와 유사한 기능을 갖춘 기계장치를 이용하여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사람의 신체를 촬영한 촬영물의 복제물을 촬영 사후에 촬영대상자의 의사에 반하여 반포하였다는 것이다.
 
2.  원심의 판단
원심은 판시와 같은 이유로, 이 사건 사진이 이에 등장하는 남녀의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신체를 촬영한 것에 해당한다고 보면서도, 위 남녀에 관한 조사가 이루어지지 아니하였고 이 사건 사진이 반포를 전제로 위 남녀의 의사에 따라 촬영되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등의 이유로 피고인이 촬영대상자들의 의사에 반하여 이 사건 사진을 반포하였음에 관한 검사의 증명이 부족하다고 판단하여 쟁점 공소사실을 무죄로 판단하였다.
 
3.  대법원의 판단
원심의 판단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수긍하기 어렵다.
 
가.  관련 법리
1) 증거의 증명력은 법관의 자유판단에 맡겨져 있으나 그 판단은 논리와 경험칙에 합치하여야 하고, 형사재판에서 유죄로 인정하기 위한 심증형성의 정도는 합리적인 의심을 할 여지가 없을 정도여야 하나 이는 모든 가능한 의심을 배제할 정도에 이를 것까지 요구하는 것은 아니며 증명력이 있는 것으로 인정되는 증거를 합리적인 근거가 없는 의심을 일으켜 이를 배척하는 것은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는 것으로 허용될 수 없다. 여기에서 말하는 합리적 의심이라 함은 모든 의문, 불신을 포함하는 것이 아니라 논리와 경험칙에 기하여 요증사실과 양립할 수 없는 사실의 개연성에 대한 합리성 있는 의문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피고인에게 유리한 정황을 사실인정과 관련하여 파악한 이성적 추론에 그 근거를 두어야 하는 것이므로 단순히 관념적인 의심이나 추상적인 가능성에 기초한 의심은 합리적 의심에 포함된다고 할 수 없다(대법원 2004. 6. 25. 선고 2004도2221 판결 등 참조).
2) 성폭력처벌법은 제14조 제1항에서 ⁠‘카메라나 그 밖에 이와 유사한 기능을 갖춘 기계장치를 이용하여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사람의 신체를 촬영대상자의 의사에 반하여 촬영’하는 행위를 처벌하면서, 같은 조 제2항에서 ⁠‘그 촬영물 또는 복제물(이하 ⁠‘촬영물 등’이라 한다)을 반포·판매·임대·제공 또는 공공연하게 전시·상영(이하 ⁠‘반포 등’이라 한다)하거나 촬영 당시에는 촬영대상자의 의사에 반하지 아니한 경우에도 사후에 그 촬영물 등을 촬영대상자의 의사에 반하여 반포 등’을 하는 행위도 처벌대상으로 정하고 있다.
이와 같이 성폭력처벌법 제14조 제2항 위반죄는 반포 등 행위 시를 기준으로 촬영대상자의 의사에 반하여 그 행위를 함으로써 성립하고, 촬영이 촬영대상자의 의사에 반하지 아니하였더라도 그 성립에 지장이 없다. 촬영대상자의 신원이 파악되지 않는 등 촬영대상자의 의사를 명확히 확인할 수 없는 경우 촬영대상자의 의사에 반하여 반포 등을 하였는지 여부는, 촬영물 등을 토대로 확인할 수 있는 촬영대상자와 촬영자의 관계 및 촬영 경위, 그 내용이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하는 정도, 촬영대상자의 특정가능성, 촬영물 등의 취득·반포 등이 이루어진 경위 등을 종합하여 판단하여야 한다. 이때 해당 촬영물 등이 인터넷 등 정보통신망을 통하여 급속도로 광범위하게 유포될 경우 피해자에게 심각한 피해와 고통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도 아울러 고려하여야 한다.
 
나.  원심판결 이유와 기록에 의하면 다음과 같은 사정을 알 수 있다.
1) 이 사건 사진은 남녀의 성관계를 촬영한 동영상(이하 ⁠‘원본동영상’이라 한다) 중 일부를 캡처한 것이다. 원본동영상의 내용, 촬영 방법 및 각도, 영상에서 확인되는 촬영대상자들의 태도 및 대화 내용 등에 의하면 원본동영상은 남성이 여성의 동의 없이 몰래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 사진에서도 촬영 각도, 남녀의 자세 및 시선 등을 통해 그러한 사정을 확인할 수 있다.
2) 이 사건 사진의 내용은 나체의 남성과 짧은 치마를 입고 있는 여성이 침대 위에 나란히 앉아 있는 것으로 남성의 나신과 여성의 허벅지 부분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고 성관계 직전 또는 직후를 암시하는 모습을 담고 있어 상당한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한다.
3) 이 사건 사진에 나타난 남녀의 얼굴과 신체적 특징으로 촬영대상자들에 대한 특정이 가능하다. 여기에 앞서 본 이 사건 사진의 내용까지 더해 보면, 위 사진이 촬영대상자들의 의사에 반하여 반포될 경우 촬영대상자들에게 피해와 고통을 야기할 가능성이 상당하다.
4) 피고인은 이 사건 사진에 등장하는 남녀를 전혀 알지 못하고 이들로부터 위 사진의 반포에 관하여 어떠한 동의나 양해를 받은 사실도 없이 인터넷 검색을 통해 위 사진을 취득한 다음 불특정 다수인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에 이를 게시하였다.
 
다.  이러한 사정을 앞서 본 법리에 비추어 살펴보면, 이 사건 사진의 촬영대상자들, 적어도 여성이 위 사진의 반포에 동의하리라고는 도저히 기대하기 어렵다. 피고인의 이 사건 사진 반포는 촬영대상자들의 의사에 반하여 이루어졌고 피고인도 그러한 사정을 인식하고 있었다고 볼 여지가 충분하다. 그런데도 쟁점 공소사실을 무죄로 판단한 원심판결에는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하여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반포등)죄의 성립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있다.
 
4.  파기의 범위
위와 같은 이유로 원심판결 중 쟁점 공소사실 부분은 파기되어야 하고 이와 택일적 공소사실의 관계에 있는「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유포) 부분도 쟁점 공소사실과 일죄로 공소 제기되어 한꺼번에 심판되어야 하므로 결국 원심판결 전부가 파기되어야 한다.
 
5.  결론
그러므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다시 심리·판단하도록 원심법원에 환송하기로 하여, 관여 대법관의 일치된 의견으로 주문과 같이 판결한다.

대법관 안철상(재판장) 노정희 이흥구(주심) 오석준

출처 : 대법원 2023. 06. 15. 선고 2022도15414 판결 | 사법정보공개포털 판례

판례 검색

  • 뒤로가기 화살표
  • 로그인

카메라등이용촬영 반포죄에서 촬영대상자 의사 확인 불가시 판단기준

2022도15414
판결 요약
촬영대상자의 의사가 명확히 확인되지 않아도, 사진의 내용과 취득·반포 경위, 대상자의 특정가능성, 피해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의사에 반한 반포' 여부를 판단해야 하며, 단순한 추상적·관념적 의심만으로 무죄를 인정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카메라등이용촬영 #성폭력처벌법 #음란물유포 #촬영대상자의사 #명확확인불가
질의 응답
1.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등이용촬영물 반포죄에서 촬영대상자 의사를 직접 확인할 수 없는 경우에도 유죄가 인정될 수 있나요?
답변
촬영대상자 의사가 명확히 확인되지 않아도, 사진의 내용, 촬영·반포 경위, 촬영대상자의 특정 가능성, 피해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의사에 반해 반포했는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근거
대법원 2023. 6. 15. 선고 2022도15414 판결은 촬영대상자의 신원 확인이 곤란한 경우에도 여러 사정을 종합해 의사에 반한 반포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판시하였습니다.
2. 유죄 인정에 필요한 '합리적 의심 없음'의 의미와 한계는 무엇인가요?
답변
합리적 의심이란 단순 추상적·관념적 가능성이 아니라, 논리·경험칙상 양립 불가능한 사실에 대한 이성적·합리적 의문이어야 하며, 증거의 증명력이 있는데 근거 없는 의심으로 배척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근거
대법원 2022도15414 판결은 합리적 의심에 기초하지 않은 추상적 가능성은 무죄판단의 근거가 될 수 없다고 판시했습니다.
3. 촬영 당시 동의가 있었더라도 사후 반포 시 촬영대상자의 의사에 반했다면 처벌받나요?
답변
네. 촬영 당시 동의가 있었더라도 사후 반포 등이 촬영대상자의 의사에 반하면 성폭력처벌법 제14조 제2항 위반죄가 성립합니다.
근거
대법원 2022도15414 판결은 촬영 당시 동의 여부와 무관하게 반포 시점의 의사에 따라 처벌되는 것으로 판단하였습니다.
4. 인터넷 등 정보통신망을 통해 촬영물이 유포된 경우 피해 판단에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하나요?
답변
인터넷 등 정보통신망을 통한 유포 시 피해자가 입을 심각한 피해·고통 가능성도 의사에 반한 반포 여부 판단에 고려해야 합니다.
근거
대법원 2022도15414 판결은 촬영물의 광범위한 유포에 따른 피해 가능성도 중요 판단 요소임을 판시했습니다.
5. 단순히 피해자의 의사를 확정할 수 없으면 모두 무죄인가요?
답변
아닙니다. 구체적 사정(내용, 취득·반포 경위, 특정 가능성 등)을 종합해볼 때 의사에 반한 것이 명백하다면 무죄로 볼 수 없습니다.
근거
대법원 2022도15414 판결은 모든 가능한 의심을 배제할 필요는 없고, 합리적 근거가 없는 의심에 근거한 무죄는 허용되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 본 법률정보는 대법원 판결문을 바탕으로 한 일반적인 정보 제공에 불과하며, 구체적인 사건에 대한 법률적 판단이나 조언으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 동일해 보이는 상황이라도 사실관계나 시점 등에 따라 결론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자세한 내용은 변호사와 상담을 권장합니다.

판결 전문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음란물유포)[택일적죄명: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반포등)]

 ⁠[대법원 2023. 6. 15. 선고 2022도15414 판결]

【판시사항】

 ⁠[1] 자유심증주의의 의미와 한계 / 형사재판에서 유죄를 인정하기 위한 심증형성의 정도(=합리적인 의심을 할 여지가 없을 정도) 및 여기에서 말하는 ⁠‘합리적 의심’의 의미
 ⁠[2]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14조 제2항 위반죄는 반포 등 행위 시를 기준으로 촬영대상자의 의사에 반하여 그 행위를 함으로써 성립하는지 여부(적극) 및 촬영이 촬영대상자의 의사에 반하지 아니하였더라도 마찬가지인지 여부(적극) / 촬영대상자의 신원이 파악되지 않는 등 촬영대상자의 의사를 명확히 확인할 수 없는 경우, 촬영대상자의 의사에 반하여 반포 등을 하였는지 판단하는 기준 및 이때 고려해야 할 사항

【판결요지】

 ⁠[1] 증거의 증명력은 법관의 자유판단에 맡겨져 있으나 그 판단은 논리와 경험칙에 합치하여야 하고, 형사재판에서 유죄로 인정하기 위한 심증형성의 정도는 합리적인 의심을 할 여지가 없을 정도여야 하나 이는 모든 가능한 의심을 배제할 정도에 이를 것까지 요구하는 것은 아니며 증명력이 있는 것으로 인정되는 증거를 합리적인 근거가 없는 의심을 일으켜 이를 배척하는 것은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는 것으로 허용될 수 없다. 여기에서 말하는 합리적 의심이란 모든 의문, 불신을 포함하는 것이 아니라 논리와 경험칙에 기하여 요증사실과 양립할 수 없는 사실의 개연성에 대한 합리성 있는 의문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피고인에게 유리한 정황을 사실인정과 관련하여 파악한 이성적 추론에 그 근거를 두어야 하는 것이므로 단순히 관념적인 의심이나 추상적인 가능성에 기초한 의심은 합리적 의심에 포함된다고 할 수 없다.
 ⁠[2]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하 ⁠‘성폭력처벌법’이라 한다)은 제14조 제1항에서 ⁠‘카메라나 그 밖에 이와 유사한 기능을 갖춘 기계장치를 이용하여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사람의 신체를 촬영대상자의 의사에 반하여 촬영’하는 행위를 처벌하면서, 같은 조 제2항에서 ⁠‘그 촬영물 또는 복제물(이하 ⁠‘촬영물 등’이라 한다)을 반포·판매·임대·제공 또는 공공연하게 전시·상영(이하 ⁠‘반포 등’이라 한다)하거나 촬영 당시에는 촬영대상자의 의사에 반하지 아니한 경우에도 사후에 그 촬영물 등을 촬영대상자의 의사에 반하여 반포 등’을 하는 행위도 처벌대상으로 정하고 있다.
이와 같이 성폭력처벌법 제14조 제2항 위반죄는 반포 등 행위 시를 기준으로 촬영대상자의 의사에 반하여 그 행위를 함으로써 성립하고, 촬영이 촬영대상자의 의사에 반하지 아니하였더라도 그 성립에 지장이 없다. 촬영대상자의 신원이 파악되지 않는 등 촬영대상자의 의사를 명확히 확인할 수 없는 경우 촬영대상자의 의사에 반하여 반포 등을 하였는지 여부는, 촬영물 등을 토대로 확인할 수 있는 촬영대상자와 촬영자의 관계 및 촬영 경위, 그 내용이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하는 정도, 촬영대상자의 특정가능성, 촬영물 등의 취득·반포 등이 이루어진 경위 등을 종합하여 판단하여야 한다. 이때 해당 촬영물 등이 인터넷 등 정보통신망을 통하여 급속도로 광범위하게 유포될 경우 피해자에게 심각한 피해와 고통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도 아울러 고려하여야 한다.

【참조조문】

 ⁠[1] 형사소송법 제307조, 제308조
[2]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14조 제1항, 제2항

【참조판례】

 ⁠[1] 대법원 2004. 6. 25. 선고 2004도2221 판결(공2004하, 1290), 대법원 2019. 10. 31. 선고 2018도2642 판결


【전문】

【피 고 인】

피고인

【상 고 인】

검사

【원심판결】

서울남부지법 2022. 11. 8. 선고 2022노588 판결

【주 문】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남부지방법원에 환송한다.

【이 유】

상고이유를 판단한다. 
1.  쟁점 공소사실의 요지
이 사건 공소사실 중 검사가 원심에서 택일적으로 추가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하 ⁠‘성폭력처벌법’이라 한다) 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반포등) 부분의 요지는, 피고인이 2021. 9. 6. 03:20:44경 휴대전화기를 이용하여 인터넷 커뮤니티사이트인 ⁠(사이트명 생략)에 닉네임 ⁠‘ㅇㅇ’로 접속하여 ⁠‘한국야동’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불상의 남녀가 나체모습으로 침대에 앉아 있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파일 1개(이하 ⁠‘이 사건 사진’이라 한다)를 위 촬영대상자의 의사에 반하여 게시하여 카메라나 그 밖에 이와 유사한 기능을 갖춘 기계장치를 이용하여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사람의 신체를 촬영한 촬영물의 복제물을 촬영 사후에 촬영대상자의 의사에 반하여 반포하였다는 것이다.
 
2.  원심의 판단
원심은 판시와 같은 이유로, 이 사건 사진이 이에 등장하는 남녀의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신체를 촬영한 것에 해당한다고 보면서도, 위 남녀에 관한 조사가 이루어지지 아니하였고 이 사건 사진이 반포를 전제로 위 남녀의 의사에 따라 촬영되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등의 이유로 피고인이 촬영대상자들의 의사에 반하여 이 사건 사진을 반포하였음에 관한 검사의 증명이 부족하다고 판단하여 쟁점 공소사실을 무죄로 판단하였다.
 
3.  대법원의 판단
원심의 판단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수긍하기 어렵다.
 
가.  관련 법리
1) 증거의 증명력은 법관의 자유판단에 맡겨져 있으나 그 판단은 논리와 경험칙에 합치하여야 하고, 형사재판에서 유죄로 인정하기 위한 심증형성의 정도는 합리적인 의심을 할 여지가 없을 정도여야 하나 이는 모든 가능한 의심을 배제할 정도에 이를 것까지 요구하는 것은 아니며 증명력이 있는 것으로 인정되는 증거를 합리적인 근거가 없는 의심을 일으켜 이를 배척하는 것은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는 것으로 허용될 수 없다. 여기에서 말하는 합리적 의심이라 함은 모든 의문, 불신을 포함하는 것이 아니라 논리와 경험칙에 기하여 요증사실과 양립할 수 없는 사실의 개연성에 대한 합리성 있는 의문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피고인에게 유리한 정황을 사실인정과 관련하여 파악한 이성적 추론에 그 근거를 두어야 하는 것이므로 단순히 관념적인 의심이나 추상적인 가능성에 기초한 의심은 합리적 의심에 포함된다고 할 수 없다(대법원 2004. 6. 25. 선고 2004도2221 판결 등 참조).
2) 성폭력처벌법은 제14조 제1항에서 ⁠‘카메라나 그 밖에 이와 유사한 기능을 갖춘 기계장치를 이용하여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사람의 신체를 촬영대상자의 의사에 반하여 촬영’하는 행위를 처벌하면서, 같은 조 제2항에서 ⁠‘그 촬영물 또는 복제물(이하 ⁠‘촬영물 등’이라 한다)을 반포·판매·임대·제공 또는 공공연하게 전시·상영(이하 ⁠‘반포 등’이라 한다)하거나 촬영 당시에는 촬영대상자의 의사에 반하지 아니한 경우에도 사후에 그 촬영물 등을 촬영대상자의 의사에 반하여 반포 등’을 하는 행위도 처벌대상으로 정하고 있다.
이와 같이 성폭력처벌법 제14조 제2항 위반죄는 반포 등 행위 시를 기준으로 촬영대상자의 의사에 반하여 그 행위를 함으로써 성립하고, 촬영이 촬영대상자의 의사에 반하지 아니하였더라도 그 성립에 지장이 없다. 촬영대상자의 신원이 파악되지 않는 등 촬영대상자의 의사를 명확히 확인할 수 없는 경우 촬영대상자의 의사에 반하여 반포 등을 하였는지 여부는, 촬영물 등을 토대로 확인할 수 있는 촬영대상자와 촬영자의 관계 및 촬영 경위, 그 내용이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하는 정도, 촬영대상자의 특정가능성, 촬영물 등의 취득·반포 등이 이루어진 경위 등을 종합하여 판단하여야 한다. 이때 해당 촬영물 등이 인터넷 등 정보통신망을 통하여 급속도로 광범위하게 유포될 경우 피해자에게 심각한 피해와 고통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도 아울러 고려하여야 한다.
 
나.  원심판결 이유와 기록에 의하면 다음과 같은 사정을 알 수 있다.
1) 이 사건 사진은 남녀의 성관계를 촬영한 동영상(이하 ⁠‘원본동영상’이라 한다) 중 일부를 캡처한 것이다. 원본동영상의 내용, 촬영 방법 및 각도, 영상에서 확인되는 촬영대상자들의 태도 및 대화 내용 등에 의하면 원본동영상은 남성이 여성의 동의 없이 몰래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 사진에서도 촬영 각도, 남녀의 자세 및 시선 등을 통해 그러한 사정을 확인할 수 있다.
2) 이 사건 사진의 내용은 나체의 남성과 짧은 치마를 입고 있는 여성이 침대 위에 나란히 앉아 있는 것으로 남성의 나신과 여성의 허벅지 부분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고 성관계 직전 또는 직후를 암시하는 모습을 담고 있어 상당한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한다.
3) 이 사건 사진에 나타난 남녀의 얼굴과 신체적 특징으로 촬영대상자들에 대한 특정이 가능하다. 여기에 앞서 본 이 사건 사진의 내용까지 더해 보면, 위 사진이 촬영대상자들의 의사에 반하여 반포될 경우 촬영대상자들에게 피해와 고통을 야기할 가능성이 상당하다.
4) 피고인은 이 사건 사진에 등장하는 남녀를 전혀 알지 못하고 이들로부터 위 사진의 반포에 관하여 어떠한 동의나 양해를 받은 사실도 없이 인터넷 검색을 통해 위 사진을 취득한 다음 불특정 다수인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에 이를 게시하였다.
 
다.  이러한 사정을 앞서 본 법리에 비추어 살펴보면, 이 사건 사진의 촬영대상자들, 적어도 여성이 위 사진의 반포에 동의하리라고는 도저히 기대하기 어렵다. 피고인의 이 사건 사진 반포는 촬영대상자들의 의사에 반하여 이루어졌고 피고인도 그러한 사정을 인식하고 있었다고 볼 여지가 충분하다. 그런데도 쟁점 공소사실을 무죄로 판단한 원심판결에는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하여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반포등)죄의 성립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있다.
 
4.  파기의 범위
위와 같은 이유로 원심판결 중 쟁점 공소사실 부분은 파기되어야 하고 이와 택일적 공소사실의 관계에 있는「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유포) 부분도 쟁점 공소사실과 일죄로 공소 제기되어 한꺼번에 심판되어야 하므로 결국 원심판결 전부가 파기되어야 한다.
 
5.  결론
그러므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다시 심리·판단하도록 원심법원에 환송하기로 하여, 관여 대법관의 일치된 의견으로 주문과 같이 판결한다.

대법관 안철상(재판장) 노정희 이흥구(주심) 오석준

출처 : 대법원 2023. 06. 15. 선고 2022도15414 판결 | 사법정보공개포털 판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