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사·이혼 분쟁의 전략 설계와 실전 해결을 돕는 소송전략가 김범수 변호사
많은 분들이 동업으로 법인을 설립하면서 출자 이후 지분이 희석되는 문제를 어려워합니다. 초기에 자본금의 50%를 출자했음에도, 이후 증자 과정에서 지분율이 30%대 이하로 떨어지는 사례는 실무에서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오늘은 동업자가 출자 후 지분 희석을 방지하기 위해 밟아야 할 단계별 절차와 각 단계에서 준비해야 할 서류, 비용, 소요기간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절차를 이해하기에 앞서, 희석이 실제로 어떤 경로로 발생하는지를 알아야 방어 전략을 세울 수 있습니다.
첫째, 유상증자(제3자 배정)입니다. 외부 투자자에게 신주를 발행하면서 기존 주주의 신주인수권을 배제하는 경우가 가장 흔합니다. 둘째, 전환사채(CB) 또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입니다. 초기에 발행한 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되면서 발행주식 총수가 증가하고, 기존 주주 비율이 줄어듭니다. 셋째,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로 신주가 발행되는 경우입니다.
법인 설립 전 또는 설립 직후에 주주간 계약(SHA, Shareholders' Agreement)을 체결하면서 아래 조항을 반드시 포함시켜야 합니다.
이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주주간 계약서가 당사자 간 채권적 효력만 가진다는 사실입니다. 즉, 계약 위반 시 손해배상 청구는 가능하지만, 위반에 기해 이루어진 신주 발행 자체가 자동으로 무효가 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Step 2에서 정관 차원의 방어를 반드시 병행해야 합니다.
상법 제418조 제1항은 주주에게 신주인수권을 부여하고 있으나, 같은 조 제2항에 의해 정관에 달리 정하면 제3자에게 배정할 수 있습니다. 이 점을 역이용하여 정관에 아래 내용을 명시합니다.
외부 투자 유치가 예정되어 있다면, 투자 계약서(SPA/SHA)에 기존 주주를 위한 구체적인 희석방지 메커니즘을 명시해야 합니다. 실무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방식은 다음 세 가지입니다.
정관 변경, 신주 발행 등은 반드시 변경등기를 통해 법적 효력을 완성해야 합니다. 상법 제317조에 따라 정관 변경은 2주 이내에 본점 소재지에서 등기해야 하며, 이를 해태하면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첫째, 주주간 계약서만으로는 완전한 보호가 어렵습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주주간 계약은 채권적 효력만 있으므로, 위반 행위의 사전 차단보다는 사후 손해배상에 의존하게 됩니다. 정관, 등기, 계약을 삼중으로 설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둘째, 소규모 법인일수록 이사회 구성이 중요합니다. 상법상 자본금 10억 원 미만의 소규모 회사는 이사 1인으로도 운영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이 경우 대표이사 단독으로 신주 발행을 결의할 수 있어, 다른 주주의 지분이 쉽게 희석될 수 있습니다. 이사를 복수로 선임하고, 신주 발행에 이사 전원 동의를 요건으로 두는 것이 실질적 방어책이 됩니다.
셋째, 종류주식(우선주 등)의 전환 조건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투자자가 전환우선주를 보유하고 있다면, 전환 시 보통주 전환비율에 따라 발행주식 총수가 증가합니다. 전환비율 조정 공식을 투자 시점에 정확히 합의하고 계약서에 기재해 두어야 합니다.
넷째, 지분 희석과 경영권 방어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지분율이 낮아지더라도 의결권 행사 방법(의결권 위임, 의결권 제한 종류주식 활용 등)을 통해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는 구조를 설계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지분율을 유지하더라도 이사 선임권이 보장되지 않으면 경영권을 잃을 수 있으므로, 양자를 구분하여 대비해야 합니다.
민사·이혼 분쟁의 전략 설계와 실전 해결을 돕는 소송전략가 김범수 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