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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 · 노조·단체협약·쟁의행위 2026.10.07 조회 1

노조 재정 횡령 처벌과 감사, 확인 전 꼭 점검할 7가지

손수혁 변호사
선우 법률사무소 · 서울특별시 서초구

노동조합의 재정은 조합원들이 낸 조합비를 기초로 형성되므로, 그 관리에는 높은 수준의 투명성이 요구됩니다. 그러나 실무에서는 노조 재정 횡령 의혹이 제기되면서 회계 처리와 감사 절차를 둘러싼 분쟁이 적지 않게 발생합니다. 조합 집행부든 일반 조합원이든, 재정 운영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때 어떤 점을 먼저 확인해야 하는지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노조 재정 관리에 의문이 생겼다면,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 사실관계와 법적 근거를 하나씩 점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래 7가지 항목을 순서대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횡령 의혹 확인 전 반드시 점검할 7가지

1

회계장부와 증빙자료부터 확보합니다

횡령 여부를 판단하는 출발점은 객관적 자료입니다. 수입·지출 내역서, 통장 거래내역, 영수증, 전표 등 증빙자료를 먼저 확보해야 합니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제25조에 따르면 노동조합은 재정에 관한 장부와 서류를 사무소에 비치하고 조합원이 열람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2

조합 규약상 재정 집행 권한을 확인합니다

지출이 정당했는지는 규약과 총회 의결 범위를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규약에 정해진 지출 한도나 의결 절차를 벗어난 집행이 있었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권한 없이 또는 정해진 절차를 거치지 않고 조합 자금을 사용했다면 횡령(타인의 재물을 보관하는 자가 이를 영득하는 행위)으로 평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3

회계감사 결과보고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봅니다

노조법은 회계감사원이 6개월에 1회 이상 회계감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전체 조합원에게 공개하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정기적인 감사 결과보고가 누락되거나 형식적으로만 이뤄졌다면, 재정 투명성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4

단순 회계 부실과 횡령을 구분합니다

장부가 부정확하다는 사실만으로 곧바로 횡령이 성립하는 것은 아닙니다. 횡령죄가 성립하려면 조합 자금을 개인적 용도로 사용하거나 사적으로 영득하려는 의사(불법영득의사)가 인정되어야 합니다. 정리하면, 회계 처리 미숙과 범죄는 법적 평가가 다르므로 사실관계를 신중히 구분해야 합니다.

5

적용 가능한 처벌 조항을 파악합니다

조합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한 경우, 형법상 업무상횡령죄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업무상 타인의 재물을 보관하는 자가 이를 횡령하면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금액이 크거나 수법이 조직적이라면 가중처벌이 논의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6

총회를 통한 내부 절차를 검토합니다

형사고소에 앞서 내부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절차도 함께 검토해야 합니다. 임시총회 소집, 집행부 불신임, 재정 특별감사 요구 등은 규약에 근거를 둔 정당한 권리 행사입니다. 다만 소집 요건과 의결정족수 등 절차 요건을 정확히 갖추어야 효력을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7

고소 전 증거의 충분성을 점검합니다

횡령 의혹을 형사절차로 다투려면 추측이 아닌 입증 가능한 증거가 필요합니다. 자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개인적 소비로 이어졌는지를 보여주는 자료가 부족하면 무혐의로 종결될 수 있습니다. 고소 시점과 증거 확보 순서를 함께 설계하는 것이 결과에 영향을 미칩니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노조 재정 문제는 회계 자료 확보 → 규약·권한 확인 → 회계 부실과 횡령의 구분 → 내부 절차 또는 형사절차 선택의 순서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감정적 대응보다 객관적 근거에 기반한 판단이 분쟁 해결의 핵심입니다.

노조 재정을 둘러싼 분쟁은 조합의 신뢰와 직결되는 민감한 사안입니다. 집행부의 입장에서는 정당한 집행을 입증하는 자료를, 조합원의 입장에서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손수혁
손수혁 변호사의 코멘트
선우 법률사무소 · 서울특별시 서초구
노조 재정 사건을 다루면서 보면, 회계가 부실한 것과 횡령이 성립하는 것은 법적 평가가 전혀 다릅니다. 고소 전에 자금의 최종 사용처를 입증할 자료부터 확보해야 하며, 섣부른 대응은 오히려 무혐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사안이 복잡하다면 전문가와 함께 절차를 설계하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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